<p style="text-align: left;">보통의 남녀가 데이트할 때는 남자가 어떤 흑심을 품고<br>여성에게 술을 많이 마시도록 권하는 게 아닌가?<br> <br>그런데 지금의 경우는 정반대이다<br> <br>------------------------------------------------------------------------<br>그녀는 술을 급하게 마시며<br>나에게 계속해서 건배하며 술 마시기를 권한다<br> <br>원래 내가 술이 약하고 <br>더욱이 그날은 아직 감기약을 먹고 있어서<br>컨디션이 아주 안 좋은 상태이다<br> <br>그런데 그녀는 <br>"에이 ~ 남자가 약한 모습을 보여요<br>그리고 장판 깔지 마세요"<br> <br>(장판 깔다-술잔을 한 번에 비우지 않고 조금씩<br>남기면서 나눠 마시는 것을 장판 깐다고 한다)<br> <br>남자를 조정할 때는 남자의 자존심을 살짝만 건드려 줘도<br>남자의 허세와 오기로 죽을 둥 살 둥 모르게 된다<br>위험한 절벽에서도 쓸데없는 영웅 심리로 개폼 잡다가 떨어져 죽는 게 남자다<br> <br>나이 60넘은 독거노인을 남자라고 띄우며<br>같이 건배를 연거푸 하니 평소 주량을 넘어서<br>거의 치사량에 가까워진다<br> <br>탁자에는 소주 3병과 맥주 2병이 비워지고<br>내 머리는 거의 알코올로 채워져 의식이 흐려진다<br> <br>그렇게 비몽사몽이 될 즈음에<br>그녀가  한마디 하는데,<br> <br>"내가 왜 도반님을 만나 보고 싶었나면요"<br> <br>헉,<br>이제 본론이 나온다<br> <br>정신 차리자<br> <br>하지만 이미 치사량의 한계까지 온 나는<br>벌써 무장해제가 되어있다<br> <br>만약 그녀가 다단계 얘기를 하면 딱 백만 원만 팔아 주자<br>행여 코인을 얘기하면 설명회에 한 번은 가주자<br> <br>그렇게 나만의 마지노선을 정하고<br>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br> <br>"내가 왜 도반님을 만나 보고 싶었나면요"<br> <br>1년 전 어떤 모임에 참석했을 때<br>자기 옆에 괜찮은 훈남형의 남자가 앉았는데<br>그분이 참석 회비 15000원도 대납해 주고<br>집에 갈 때 택시비도 50000원 주더라<br> <br>그래서 다시 그분을 보고 싶었는데<br>연락처를 모르고 있다가 <br>내가 1년 전 모임 얘기를 하며 연락이 와서<br>내가 그 훈남 남자인 줄 착각하고 만나려 했다<br> <br>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br> <br>착각?<br> <br>한 송이 국화꽃을 피운다는 착각으로<br>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어 대고<br> <br>조용하게 살고 있는 얌전한 홀아비 마음을<br>보름 동안 쥐었다 놨다 하면서 온갖 환상의 날개를 펴게 하고<br> <br>가장 추운 겨울날,<br>길거리에서 60넘은 독거노인이<br>몇 시간이나 버틸 수 있는지 인간 온도계로<br>한계 측정 실험을 했단 말인가?<br> <br>당신의 단순 착각으로??? <br> <br>이보세요!<br> <br>차라리 다단계나 코인 때문이라면 <br>만나는 목적이나 명분이 있잖아요<br> <br>근데  그때의 훈남으로 착각해서 만났다?<br> <br>이거 사람 두 번 죽이는 거잖아요!<br> <br>이봐요!<br> <br>까딱하면 내일 아침 신문에<br> <br>"60대 독거노인 데이트 한번 하려다 길거리에서 동사하다"<br> <br>이런 기사가 당신의 착각 때문에 나올 뻔했다고요~<br> <br>너무나 어이없고 화가 나서<br>그녀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단호하게 한마디 했다!<br> <br> <br>"매운탕에 식사하셔야죠?<br>술 드실수록 속을 든든하게 채워줘야 합니다<br> <br>착각은 누구나 할 수 있죠<br>그래서 제가 오늘 미인분이랑 술 한잔 하는 거잖아요 허허"<br> <br>이윽고 펄펄 끓는 매운탕이 나왔는데<br>순간 나도 모르게 맨손으로 매운탕 뚝배기에 가까이 간다<br> <br>흠칫 그녀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데...<br> <br>to be continued…...<br> <br>P, S<br>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br>착각은 독거노인도 동사시킬 수 있다<br><br><br>(작년 폴러브 제주도 여벙때 사진)</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mPCy/cb457063100418ff4b783635dd301fde2919a7e8"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mPCy/cb457063100418ff4b783635dd301fde2919a7e8"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679"></div><p style="text-align: left;"><br> <br> <br> <br> <br> </p><p style="text-align: justify;">-----------#싱글모임 #싱글카페 #솔로모임 #싱글카페 #만남카페 #모임카페 #2030돌싱모임 #3040싱글모임 #4050솔로모임 #5060돌싱모임 #돌싱 #돌싱카페 #등산모임 #친목카페 #친목모임 #2030싱글카페 #3낚시카페 #골프카페 #5060돌싱카페 #2030친목카페 #3040친목카페 #4050친목카페 #5060친목카페 #2030결혼 #3040돌싱 #4050돌싱 #5060솔로 #2030친목 #3040친목 #4050친목 #5060친목 #만남카페 #모임카페 #폴러브 #결혼 #초혼 #재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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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어여쁜
여성회원님에게는 관심 일도 없지만
훈남형인 신사분은 급 궁금하네요?
오랜만에 좋은글 4부작에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꾸벅~
졸작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올려 주시는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그 수고로움에 경의를 표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정답 근사치 인 분은 계셨어요
로즈59 님이랑요
어 어
2부에서 ㄱㄴㅇ님이
거의 근사치에 가까웠었는데
탈퇴하셨네요ㅠ
그런데,
뜨거운 뚝배기는
왜 또?
암튼,
다음회를 기다립니다^^
같이 정답에 가까웠어요
마스크팩 보내 드릴 테니
주소랑 전번 쪽지로 보내주세요
도반님,
기왕에 이렇게 된것 그 여성분과 잘 해봄이 어떨런지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엉엉
새드스토리, 언해피엔딩, 워낙 익숙한지라.. 그래도 무언가 있었다는게 어딥니까? 축하드리고 좋은일 곧 있을겁니다 ^^
감사합니다 ^^
실생활체험인지
가상적 환타지소설인지
마니마니 진짜루 헷갈려요~~^^
소설 쓸 능력 안돼요. ㅜㅜ
으아아아아아아아악 ...
내가 그 비슷한 거 할려고 했는데 ...
도반님 옆에 앉았던 그분 .. 연락처 좀
아니면
그 때 모임에 나왔던 그분 연결 좀요
그걸 생각했었다고요.. 진짜!
ㅠㅡㅠ
네
처음부터 나를 좋아서 만나자고 한게 아니라는걸 알았단 말이지요..흥
ㅎㅎㅎ 다시 읽어봐도 도반님 글 재밌어요.
글쓸 때 도반님 아이큐는 멘사급이에요 아이큐 아니고 EQ인가 .. ^^
과도한 칭찬 고맙습니다
아아~~~~ㅎㅎㅎ
좋은인연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