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니의 녹취록에도 천공이 언급되는 내용을 들어보면 천공과 김건희, 윤석열은 실로 돈독한 관계라는 것이 느껴진다.
왜 윤석열은 이천(2000)이라는 숫자에 집착할까?
굥이 추진하는 거의 모든 정책에 2000이라는 숫자가 등장한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일관성이 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고 있겠지만 돌봄학교 2000개 신설 의료인력 2000명 증원 첨단산업 석박사 인력 2000명 증원. 6급 이하 공무원 2000명 직급올린다. 강원도 전략산업 투자펀드 2천억원 조성 국산 과일 안정화 위해 사과 안심 프로잭트로 강원도에 사과밭 2000ha 재배지 조성. 학폭 조사업무 전직 수사관 2000명 투입 국민과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 2000명 참석. 대구 로봇테스트 밸트 구축 2000억원 투입. 군 급식비 2000원 인상. 명동 무료 배식 봉사에 대통령실 쌀 2톤(2000kg) 후원. 장애인 공공일자리 2000개 제공.
심지어 청와대를 개방해서 얻는 1년 경제적 효과가 연간 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급기야 동해안에 묻혀있는 석유가 200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왜 이천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할까?
먼저 이병철이라는 자가 이천공으로 개명하고 역술인으로 활동하고있다. 우리가 아는 천공이다.
중국 주나라의 점서였던 주역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이런 행위의 근거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주역은 역술인들에게 바이블같은 책이다.
이천이라는 말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이섭대천(利涉大川)’의 줄인말이다. ‘학문과 덕을 쌓고 몸을 기르면 큰 강을 건너 공을 세우고 천하를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섭대천은 주역에서 무려 열 덟번이나 나올만큼 주역의 기본 사상을 이룬다.
대장동사건에서 떠들썩했던 '화천대유'역시 주역의 열네번째 괘로 대유(大有)는 큰 소유를 상징하는데 크게 형통하다는 뜻이다.
그럼 그들이 이천을 여기저기에 넣어서 소리나 글로 세상에 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을 빌면 들어준다는 기복신앙에 근거한다.
사찰에 걸린 종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면 날마다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메아리쳐 복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로 절에 시주를 하고 이름을 올리는 것과 같다.
지금 윤석열에게 쏟아지는 온갖 비난으로 궁지에 몰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큰 내를 건너면 크게 이로워진다는 이천대섭을 앞세우는 것이다.
21세기 AI가 판치는 세상에 자신이 차원계를 왕래하면서 다른 차원과 교류한다는 한낱 기만적인 역술인을 믿고 그에 말 한마디 한마디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국정을 펴나가는 지도자가 있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고 그런 무속신앙을 믿는 지도자를 추앙하는 기독교인이 있다는 것 역시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천공은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된다는 말 외에도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도 폄훼하며 잘못된 인식을 보였다. 그런 연유로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청으로 바뀐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솔직히 천공이 유튜브에 올리는 정법시대를 종종 시청하는데 나같은 얼치기보다 주역의 본질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