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평군,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강촌포함 여부' 이견 보여◁
문체부 "특구 범위 넓어 문어발식"
춘천 "강촌리 부흥 위해 포함해야"
가평 "남이섬 . 자라섬만 묶어야"
속보=춘천시와 경기 가평군이 공동으로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를 준비중인 가운데 특구에 강촌 포함 여부를 두고 두 지자체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커졌다.
춘천시와 가평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특구 범위가 너무 넓고 기형적인 '문어발식 특구'라는 의견을 받았다. 이와 관련 두 지자체는 강원특별자치도 . 경기도와 함께 보완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었으나 강촌 포함 여부를 두고 입장이 달라 이날까지 사실상 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가평군 측에서는 특구 범위와 관련한 지적이 나왔던 만큼 강촌을 제외하고 남이섬과 자라섬만 묶어 특구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춘천시는 특구 지정은 강촌 부흥을 위한 사안인 만큼 강촌리를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특구 지정에 강촌이 제외된다면 의미가 없다"며 "특구에 강촌을 포함할 것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춘천시가 강촌 포함을 고집할 경우 가평에서도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개발사업은 전국 최초로 서로 다른 광역단체가 관광특구 지정을 공동으로 준비하는 사례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했지만 4년째 진전이 없고 최근 들어 지자체간 날을 세우는 모습마저 관측되면서 추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최근 백창석 신임 부시장에게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백 부시장 역시 "남이섬은 특구 지정 없어도 잘 진행되는 되는 곳이 아닌가.
강촌을 제외한다면 특구 지정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의견을 잘 조율해 남이섬에 집중된 관광객을 강촌과 도심까지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2023년8월1일 강원도민일보 이승은기자- 저작권자/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