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만경대 둘레
공지 : 한강대장님
참가 : 실버벨님 행복이님 산지니 궁수자리님 민지님 돌바람님 총 7명
엊그제 10월9일은 한글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시고 한글 그때 말로는 訓民正音을 세상에 선보인 날이다.
토요일이 한글날이라서 토요일과 겹친다고 월요일을 대체휴일이 되어 이번주도 3일 연휴가 되었다.
연휴는 연휴고 엊그제가 한글날이었으니 오늘 쓰는 산행기는 한글로만................ 순우리말로만....................
썼으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다.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없이 많이 쓰이는 남의 나라말이 차고도 넘친다.(외래어 또는 외국어)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순 우리말로 써보고자 한다는 이야기
지금부터 이글은 한자어는 한자로 적고 외래어 또는 외국어는 파란색 글씨로 표시됨
日曜日아침 오늘 비가 온다고 한다.
어제만 해도 많은 비가 아닌 잠깐 내리는 것처럼 말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終日 비가 온다고 한다.
밖을 내다보니 비가 오지는 않는데 말이다. 바위를 할 수 있냐? 연장을 가져가냐? 電話機에 불이 난다.
지금 비가 오지는 않고 거짓말쟁이로 찍혀버린 氣象廳을 믿을 수 없어 연장을 가져가 보기로 한다.
지난번 숨은壁 갔다 내려올 때 무당골 이야기하더니 오늘은 올라가는 길을 무당골로 잡는다. 허허
여기 참 오랜만에 와본다. 한동안 안 왔더니 相當히 깔끔하게 손질해 놓았다. 올라가는 길도 그렇고
산악인 추모비 塔이다. 北漢山 여기 저기 마구마구 붙어 있던 山岳人 追慕 銅板을 모두 撤去하여 이곳에 모아 놓은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 最高의 스포츠클라이밍 選手였고 클라이밍 選手를 그만두고는 히말라야 8000m 14座 完登에 나섰다가 그 11번째인 낭가파르바트 登頂에 成功 했지만 내려오는 길에 行方不明되어 우리곁을 떠난 고미영選手도 있다.
42살의 한창 나이에............
이끼 잔뜩 낀 참나무에 어린 수실노루궁댕이가 달려 있다. 아직 어린녀석이라 그냥 지나쳤다.
무당골 丹楓은 이제 막 始作되고 있다. 그래도 가을느낌 물씬난다.
민지님이 쓰러진 신갈나무에 달려있는 커다란 노루궁뎅이 버섯을 찾아냈다 우와~~ 대~~박
우리 언니들 얼굴보다 더 큰 것 같다. 허~~
다들 얼굴이랑 버섯을 누가 더 큰가 대보는데 위로 올라가던 민지님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뛰쳐 내려온다. 왜???
世上에 거기 커다란 말벌들이 마구 날아다닌다. 대따 큰 將帥말벌이다. 진짜 커다란 말벌이 엄청 많이 날아다닌다. 아이고
깜짝 놀라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 말벌에 한방 맞으면 제대로 한번 쏘이면 큰일난다. 이건 장난이 아니다.
장수말벌은 내가 어릴 때 자란 시골에서는 왕탱이라고 불렀는데 왕탱이라고 하면 알아들을 사람이 있을까?
너무 놀라 꽁지빠지게 달아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진이나 모나 자칫 왕탱이에게 한방 쏘였으면 山行 그만하고 내려왔어야 했을 거다. 어쩌면 119를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直接 맞아본 왕탱이말벌의 威力은 머리를 망치로 세게 내려치는 것 같았다.
50년도 더 지난 옛날일이지만 아직도 그 느낌이 쌩쌩하게 남아 있다. 그러니 寫眞이고 뭐고 냅다 튀어~~~~
多幸히 一行중에 아무도 벌에 쏘인 사람이 없었다 정말 多幸이었다. 휴~~
흐르레기버섯도 있다. 순우리말로 흐르레기버섯이고 漢字말로는 목이(木耳)버섯이라고 한다. 中華料理 짬뽕에 많이 들어가는 바로 그것
좀 오래되었지만 수실노루궁뎅이버섯
구라廳이라고 辱도 많이 먹더니 오늘은 제대로 豫報가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제대로 빗속을 거닐어야 했다.
萬景臺 릿지는 애저녁에 틀렸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저 鞍裝바위에도 올라가 보는건데
生前 처음 만나는 저 바위는 나도 처음 보는데 알고보니 안장바위였다.
인터넷에서 퍼온 안장바위 寫眞 아래쪽에서 본 그림이고 가운데 안장바위 왼쪽에 보이는 바위가 족두리바위다.
안장바위쪽은 길이 아니다 되돌아선다. 구름이 많아 展望이 없어서 생긴 일이다. 뭐가 보여야 方向을 잡지.
비가 내리고 있어서 곰바위고 족두리바위고 올라갈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다 바위 아래를 돌아 돌아 萬景臺쪽으로 나아갔다.
萬景臺와 白雲山莊 갈라지는 사거리에서 萬景臺 斜面을 가로지르는 길로 龍暗門 쪽으로 가기로 했다.
안개가 자욱한... 구름이 자욱한.... 안개가 구름이고 구름이 안개다. 본바닥 性質은 똑 같은 아주 작은 물방울 卽 水蒸氣다
그 머무는 곳에 따라 높은 곳에 있으면 구름이고 땅 가까이 낮은 곳에 있으면 안개라고 부른다.
그게 뭉쳐서 떨어지면 그게 비가 되는 것이다.
비에 젖어 丹楓잎 빛깔이 더욱 뚜렷해졌다.
족두리봉 아래 사거리에서 용암문으로 이어지는 萬景臺 斜面길 거기를 요즘은 浪漫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浪漫길이라~~ 浪漫길은 道峰山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여기도 있네.
여기를 浪漫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만큼 이길이 쉽고 韻致가 있고 뭐 그렇다는 거겠지
그런데 오늘은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가는 길이라 浪漫은 개뿔~~ 그냥 개고생이다. 吃~~~
뭐 보는 사람은 浪漫的으로 보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
事實은 나도 이길이 비가 쏟아져도 充分히 갈만한길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로 가기로 했었던 건데.....
道詵寺로 내려와 仙雲山莊에 電話해 車를 불러 타고 내려왔다.
산에서 개고생이더니 내려올 때는 그래도 호강하네
비오는 날은 뭐다 ??? 부침개!! 전!!
寫眞에 보이는 게 부추전인데 비오는 날 전을 즐겨 먹는 것에는 여러가지 說들이 많다. 뭐 어쩌고 저쩌고
나의 짧은 所見으로는 그게 農耕文化의 遺産으로 보인다.
農村의 일이라는 게 大槪 비오는 날이면 일을 하지 않는다. 비가 와야 일을 할 수 있는 모내기철을 빼고는 말이다.
비오는 날 집에 있으니 입이 심심하고 만만하게 먹을 거리가 별로 없는 시골에서 가장 만만한게 밀가루 부침개다.
어느 한집에서 부침개를 부치면 비오는 날이라 氣壓이 낮아서 전부치는 기름냄새가 온마을에 퍼지게 된다. 그러니 전을 부치는 사람이나 煎을 부치지 않는 사람이나 비오는날의 부침개 냄새에는 다들 익숙하게 된다.
農耕社會의 風習이 都市까지 傳染된 것은 많은 農民들이 都市 노가다판 으로 流入되어서라고 본다.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 라는 막노동판의 라임도 있다. 함바집에 외상 그어 놓고 술빵치기 하는....... 그 按酒에 부침개가 많았던것으로 보인다
物資가 귀하던 60年代 얘기겠지만
두부버섯전골에는 오늘 山에서 얻어온 노루궁댕이버섯도 듬뿍 들어갔다. ㅎㅎㅎ
來日 모레 火曜日이 弓手자리님 生日이다.
요즘 코로나불루로 모임하기도 어려우니 오늘 生日파티를 하기로 한다.
실버벨님과 幸福이님이 周旋해서 빵과 초를 마련했다. 이동네는 製菓店도 없는데 말이다.
우리 이상우군도 어느새 56星霜........ 나하고는 띠同甲인데 .............
오래오래 살라고 生日날 국수를 먹는다니 오늘 按酒는 골뱅이무침에 素麵 ㅎ~
健康하고 幸福하게 오래오래 잘 삽시다.
모처럼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산행을 했네요
여름도 아니고 가을에 말입니다.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한자와 외래어 외국어를 쓰지 않고 글을 써보니 쉽지 않네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우리모두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많이많이 사랑합시다.
첫댓글 感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