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국 여행이 아무래도 패키지
파 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왜 이리 지루하던지요.
미리 미리 준비성 없이 온것도 문제이겠지만
무조건 딸만 의존했더니 우리 의식과는 전혀
달라 성질급한 저는 인내를 배웠지만 결국
딸이지만 미안한 구석도 많아요.
내 딸이지만 외국생활에서 자기만의 공간에
타인이 끼어든 내 모습이 되어 이미 내 가족은
아닌것 같습니다. ㅎㅎㅎ
품안에 있던 자식은 아니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이렇게 피부에 와 닿으니 한편 서운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결혼을 하게되어 짝을 이루게
되면 포기하면서 살게 되겠지요?
갑자기 서울에 혼자서 답장 한줄 쓰지도 못하면서
매일 메일통을 열어보는 남편 밖에 없다는 계산이
되니 보고싶어지더군요.
전화해서 목소리라도 듣고싶었는데 허허거리면서
편하게 잘놀고 오라는 평소와 다름없는 탈무드 남편의
통화소리에 울컥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며칠 있다 서울가게 되면 좀더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어서 어서 3월이 다 갔으면 좋겠답니다.ㅎㅎ
4월에는 부활절 휴가도 있어 여행사마다 사람들
모으느라 분주하지만 지금은 유학생들이 자가용으로
가이드를 합니다. 경비는 많이 들지만 편하게 다닐수 있지요.
서울 갈날이 머지 않았는데 끝판에 갈곳들이 많아 져서
바쁘게 되었어요.
시차는 한국에서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때가 많았는데
다행히 이곳에서는 꺼꾸로 푹 자고 일어날수 있어
체력 관리가 되는것 같아요.
처음에는 장염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우리의 간식거리인
빵만으로 해결할때가 많아도 살아갈수 있더라구요.ㅋㅋ
이태리 음식은 정말 맛있어요.
비원이라는 한국 식당에서 골고루 하루 한끼는 해결했구요.
독일에 온 오늘은 제가 만든 김치에 숙주나물 무침에
양배추 쌈을 원없이 먹고 또 다른곳으로 달려야 합니다. ㅎㅎㅎ
3월 답사는 가지 못했지만 정겨운 얼굴들을 후기에서
만날수 있어 반가왔구요. 궁금한 영동쪽을 알게되어 감사해요.
며칠 있다 중간 보고드릴께요. ㅎㅎㅎ
첫댓글 벌써~향수가 나중에 후회마시고 원없이 돌아다니셔요.
천천히 체력이 되는대로 둘러보고 오세요
아무래도 딸래미 스케줄에 어느정도는 맞춰 다녀야하니 답답한 점도 있겠지..자식은 잘해도 또 못해도 서운한구석은 날마다 있어~한번가기 어려운곳이니 크게 맘먹고 좋은곳 많이 많이 보고 와요~ 탈무드님은 정말 착하신 분이셔~돌아오면 부부의정이 더욱 돈독해 지겠네~~ㅎㅎㅎ
품안에 자식도 한참 떨어져 있다가 만나 함께 생활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뭐가 느껴집니다. 그래도 내 자식이고 내 엄마이니 그냥 지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고요~ 지나서 생각하면 그도 깊은 사랑입니다. 남은 시간 더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시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세요.
저는 같이 사는 지금도 데면데면 하던데 나이 들고 떨어져 살면 그럴거 같아요. 게다가 짝이 생기면 부모는 저만치 멀어질것 같아요.ㅎㅎㅎ
열심히 부지런히 아끼지말고 꼼꼼히 보고 느끼고 맛보고오셔요
환한 미소로 돌아오실거죠?
아무리 섭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요. 티격태격 알콩달콩 재미있는 추억 많이 만드세요.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