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4월 13일부로 USA for Africa의 We Are the World가 필 콜린스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빌보드 싱글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우린 모두 하나의 지구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린 모두 어린 아이들입니다. 우린 모두 밝은 미래를 영위하자는 것이 공동목표이지요.
자, 이제 우린 헌납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우린 우리의 동족을 위해 중요한 선택을 할 때가 왔습니다. 우린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들을 구해야만 합니다. 당신과 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이제 그들을 구하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진실일거에요..."
이것은 라이오넬 리치와 마이클 잭슨이 공동으로 만든 "We are the world"의 내용이다. 이미 보도를 통해서 알다시피 동부 아프
리카의 유서깊은 국가인 '이디오피아'는 지금 기아에 생사를 건 헤아릴 수 없는 인류의 형벌이 찾아왔다. 이들은 지금도 굶어죽는
시체들로 거리를 물들이고 있으며, 이에 보다못한 인류의 양심이 도처에서 최후의 인류애를 호소하고 있다. 항상 인기와 돈벌이에만
신경쓰는 저급문화(?)라고 점잖은(?) 일부 고전음악 애호가들에게 지탄받아왔던 팝 스타들이 선두그룹이 되어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디오피아 - 구호운동"은, 그룹 "붐타운래츠"의 리더로 유명한 "봅 겔도프"(그는 핑크 플로이드의 영화 'The wall'에서 주연)의
아이디어로, 듀랜 듀랜의 멤버들(존 테일러 - 사이먼 르본 - 로저 테일러 - 앤디 테일러 - 닉 로즈)을 필두로 조지 마이클(Wham)
- 보이 조지(컬쳐클럽) - 필 콜린즈 - 폴 영 - 보노(U2) - 폴 웰러 - Midge Ure(울트라복스) - 스팅(폴리스) - 데이빗 보위 - 폴
맥카트니 등 영국을 대표하는 41명의 스타들이 "Band aid"라는 구호집단을 만들어 "이디오피아인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까요?"
(Do they know It's christmas?)라는 충격적인 타이틀의 자선 12" 싱글을 만들어, 거액의 수익금(7백만장) 전액을 이미 전달한
바 있다. 이제 그 뜨거운 온기는 세계의 여론을 좌우할 수 있는 미국으로 옮겨져,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를 필두로 케니 로저
스 - 티나 터너 - 다이아나 로스 - 디온 워윅 - 윌리 넬슨 - 폴 사이먼 - 브루스 스프링스틴 - 스티브 페리 - 신디 로퍼 - 밥 딜런 -
레이 찰스 - 스티비 원더 - 시카고 - 휴이 루이스 & 더 뉴스 - 포인터 시스터즈 - 프린스 - 홀&오츠 - 킴칸즈 - 헤리 벨라폰테(USA
for Africa의 대변인)등 미국을 대표하는 솔로와 그룹들이 (싱글 - We are the world에는 45명이 참가), 1985년 1월 28일
월요일 밤, "United support of artists for africa"(USA for Africa)라는 구호단체를 만들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시상식이
끝난 후 A& M사의 레코딩 스튜디오에 한마음으로 모였다. 이보다 6일전(1.22)에 이미 녹음되어진 반주(토토의 데이빗 페이치와
스티브 포카로를 비롯하여 'Thriller'에서 탁월한 솜씨를 보였던 키보디스트 그렉 휠린게이즈, 썬더 - 베이시스트 루이스 존슨, 타악
기의 거성 paulinho da costa, 크리스토퍼 크로스의 프로듀서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Michael Omartian 등 에이스 세션맨들
이 참여했으며, 시카고의 엔지니어로 금년도 그래미상에 빛나는 Humberto gatica가 녹음)에 맞추어 작곡가인 라이오넬 리치가
먼저, 어쩌면 자신의 먼 친척일지도 모를(흑인이기에) "이디오피아"의 죽음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폴 사이먼 - 케니 로저스 - 티나 터너에 이를때 최초로 이들은 눈물을 흘려씅며, 마이클 잭슨 - 다이아나 로스에서 또 다시 오열로
녹음을 잠시 쉬어야만 했다. 디온 워윅 - 윌리 넬슨 - 브루스 스프링스틴(그는 시종 울며 노래했음) - 스티브 페리 - 신디 로퍼 -
밥 딜런 - 레이 찰스 - 스티비 원더로 이어지며, 이들은 흐르는 눈물을 하나의 시냇물 줄기로 타내리면서 최초이자 최후의 벌거벗은
인간본연으로 돌아갔으리라... 이들은 약 7분여에 이르는 고해성사를 울다가 머물고 다시 머물려 이튿날 아침 8시까지 무려 10시간
에 걸친 시도끝에 완성해 내었다.
중간생략~
아프리카의 기아현상은 유래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빚어진 처참한 형벌이며, 이디오피아를 비롯한 주요 12개국으로 번지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구호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디오피아는 우리의 참전국이었다. 우리가 가장 어려웠을때 그들은 이땅에서 피를 흘려줬다. 이제 우리는 무엇인가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인류가 저지르고 있는 최대의 죄악 중 하나가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불균형"이다. 이로 인해 인간은 카인의 후예
답게 약육강식에 혈안이 되어왔다. 우린 이제 단순한 레코드가 아닌, 이 엄숙한 음반을 들으며, 십수년간 인종문제로 짐승같이
다투어왔다가 이제 겨우 개화하기 시작하는 검은대륙의 불행으로 잉태한 그들에게 같이 나누어먹을 빵을 준비해야 할것이다...
(팝 컬럼니스트/전영혁)
- LP 속지에서 발췌했습니다 - |
첫댓글 오늘 점심엔 빵을 먹어야겠습니다
https://youtu.be/s3wNuru4U0I
PLAY
GRRRR~!!! ^^
전영혁씨는 정말 잊을수 없는 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