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피부는 부드럽고 약해서 늘 깨끗하고 보송보송하게 해주지 않으면 뭐가 잘 나고 벌레에도 쉽게 물립니다. 옷을 얇게 입혀 피부를 단련시키는 것이 정상적인 피부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습진
습진은 아이들 피부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피부표피나 바로 가죽 윗부분에 일종의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병은 아이들의 연령과 동시에 습진의 형태를 바꿔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유아 습진
생후 2∼3개월 이후,아기의 피부가 처음에는 빨갛게 되고, 표면에 다수의 좁쌀 같은 것이 생겨서 물집이 됩니다. 물집이 터지면 분비물이 나와 짓물러지고 마지막에 두꺼운 딱지가 되며 매우 가렵습니다.
계절적으로 겨울에서 봄에 걸쳐 심하며, 여름에는 대체로 적어집니다. 체질적인 것이대부분이지만 의류의마찰, 찬 공기, 기타 여러 가지 자극 물질의 직접 작용으로 생깁니다. 이와 같이 체질이 관계되는 것은 좋아지거나 악화되기도 하고, 70∼80%정도는 두 살 정도까지 낫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지루성 습진
2∼3개월경 유야에 많고 처음에는 머리나 눈썹에 돋아나는 등, 비듬같은 것이 자주 나옵니다. 그 사이에 노란 유성 딱지가 되며, 넓게 퍼져서 머리 주위나 이마, 코의 양 옆, 귀, 몸에도 발생합니다.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지방의 대사 이상, 비타민의 부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베이비 오일을 묻힌 탈비면으로 딱지를 적신 후 딱지가 부드러워지면 살짝 떼어내거나 목욕 후 부드러워졌을 때 같은 방법으로 떼어냅니다. 그런 다음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같은 지루성 습진은 지방 식품 섭취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버터, 치즈, 초콜릿, 등은 되도록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특정한 음식물, 꽃가루, 집먼지, 집진드기 등의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체질적인 것을 아토피라고 부릅니다. 2∼3세 경부터 슬슬 나타나 5∼6세 경에 가장 많이 볼 수 있지만 오래 끌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되는 일도 있습니다. 입이나 눈 주위, 귓볼, 팔꿈치나 무릎의 안쪽 등에 습진이 생기며, 아주 가렵고 낫는 데 몇 년씩 걸립니다. 가렵기 때문에 환부를 세게 긁어 버려서 끈적끈적해 지기도 하지만 그 후 말라서 바삭 바삭, 꺼칠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또한 동시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환부가 가려우면 아이들은 아무래도 긁기 때문에 손톱을 짧게 잘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찬바람이나 공기, 강한 햇볕이나 화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에 빨리 끝내고 목욕 후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 처방받은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준 뒤 땀이 나지 않도록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 우유, 콩 등의 음식물이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원인 식품을 알아내 얼마 동안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저귀 발진
장시간 대변이나 소변, 땀으로 더러워진 기저귀가 아기의 엉덩이에 닿아 있으면 거기에 발진이 생깁니다. 세제, 파우더 등이 원인이 될 때도 있습니다.
우선 청결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저귀를 바꿀 때마다 젖은 가제 등으로 지저분한 것을 잘 닦아 내야 합니다. 기저귀를 갈 때는 금방 기저귀를 대지 않고 보송보송하게 린
다음에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빨갛게 짓물러 있을 때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땀띠
땀을 흘릴 때, 피부의 더러운 것이 땀구멍을 막기 때문에 일어나는 피부 염증입니다.
목, 가슴, 배, 등, 가랑이 등 땀을 흘리기 쉬운 곳에 빨간 좁쌀 같은 것이 나와 가려운 것입니다.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에어컨을 잘 사용하여 되도록 이면 땀을 흘리지 않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내의는 땀의 흡수가 좋은 목면으로 하고 부지런히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드러기
피부에 가려움증이 있고 평평하게 솟아오르는 발진이 생깁니다. 원인은 음식물이나 약물 때문에 일어나는 일도 있고 온냉 자극으로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또한 다소 의미가 다르지만, 특별한 종류의 식물에 닿거나 새 칠기에 접촉하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드러기의 홍반 크기는 여러가지지만 긁으면 점점 커집니다. 가렵지만 긁으면 덧나기 쉬우므로 긁지 않도록 합니다. 색깔은 충혈 때문에 빨갛게 됩니다. 색깔이 진한 것도 있고 흐린 것도 있습니다. 때로는 입안이나 목 점막에도 생겨 호흡이 힘들어지는 일까지 있습니다.
장에 생기면 복통·설사가 일어납니다. 눈 주위에 생기면 심하게 부어올라서 눈이 떠지지 않거나 얼굴 모양이 변하는 일도 있습니다. 발진은 몇 분 만에 소실하는 것, 몇 시간 이상 없어지지 않는 것, 잇달아서 생겨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자연히 없어지지만, 며칠 또는 몇 주일 동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몇 개월 동안이나 계속 없어지지 않고 만성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대책으로는 가려움이 멎게 하는 약을 바르면 됩니다. 손톱을 깎아서 청결하게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긁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진단을 토대로 칼라민로션이나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고, 집안의 모기, 개미, 벼룩 등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농가진
유아에게 많은 피부병으로, 여름에 걸리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피부가 약간 빨개지다기 그 자리에 작은 수포가 생겨납니다. 그리고는 수포가 점차 커지며 속에 고였던 물이 점점 황색의 고름으로 됩니다. 얼굴·등·배·팔다리 등 여러 곳에 생깁니다.
다시 말해서 옷에 덮히지 않는 부위에 많이 생기며 금방 번집니다. 그리고 수포가 터지면 바이러스균이 다른 부위에 묻어 감염 부위가 늘어납니다. 터진 후에는 딱지가 생기고 물론 터지지 않아도 딱지가 생기고 딱지 밑에 고름이 장기간에 걸쳐 고여 있는 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