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도 인생이 심심한건 너무합니다.
하지만 심심하기에 별것 아닌것에도 재밌게 느껴지는 일이 많죠.
이 '수다 떨기' 는 그런걸 위한걸지도...
에피소드 1
테니스 시합전, 코치는 모두를 모아두고 말했다.
"너네들은 이것만 끝나면 모든 시합이 끝난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이게 시작이다. 너네들이 계집애들같이 떠들면서 공치고있는 시간에 연습을 하면 우리는 아마 Fountain Vallet(테니스 젤 잘하는 학교)도 이길수 있을거다."
모두들 진지하게 듣고있었지만-
나는 유독 신경쓰이는 부분이...
코치의 거트(테니스 라켓의 실) 고정핀이..... 하트 모양???
혹시 이거 나만 신경쓰고있는건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하는건 나 뿐인가?
에피소드 2
홈커밍이라는 댄스파티 겸 사교파티 같은것이 있었다.
모두들 양복과 드레스를 멋지게 차려입고 왔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나는 Candice 라는 여자애에게 같이 추차고 권유를 하고,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한국인인 크리스형은 그 말을 듣더니 웃었다.
"걔 별로 예쁘지도 않잖아. 취향이 이상하구나 너."
살짝 기분이 나빠졌지만, 갑자기 오히려 형을 동정하고싶어졌다.
'형.... 예쁜애들한텐 다 임자가있어... 게다가 형 거울좀 다시 보고 걔네들한테 물어봐. 누가 같이 춰주나.'
에피소드 3
동생은 내가 만화나 소설을 많이 보는것을 놀림감으로 삼아 '오타쿠' 라 부르며 내 신경을 건드린다.
그래서 나는 한번 '남의 취미를 가지고 뭐라 그러는건 너무하지않아? 그러는 너도 만화보고, 음악시디도 몇십개는 있잖아.' 라고 했더니-
"형, 형은 일본어로 된 만화책까지 가지고 있고, 소설도 쓰는 오타쿠잖아. 뭘 부정해. 게다가 일본어 게임 번역해서 올리기도 하고. 그에 비해 나는 음악감상이라는 건전한 취미를 가지고있다구."
뭐지... 만화책과 음악감상의 차이는......
이거 너무 불공평하다.
지금 생각나는건 이것뿐입니다.
다음편 기대....
첫댓글 와~ 기대기대~ ㅎㅎ~
에피소드 3.... 가슴 아프다;;
에피소드3......... 존재론적으론 아마 그거그거나 일지도 모르죠~ 음.... 그러니까 간단한 행위들 이긴 하지만 그것들 주변에 암시적으로 있는건, 상당히 많은 화폐경제 시스템이라죠(생각외로 많다죠..)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