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靑南臺)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별장이었다.
1983년부터 대통령 별장으로 이용되어 오다 2003년(노무현 대통령) 관리권이 충북으로 이관되어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청와대도 개방되는 세상인데, 특권층만 이용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가는 탓일 것.
청남대 탐방 전단계로 산행거리 5km남짓의 ‘구리봉~월굴봉~곰실봉’산행을 계획하였고, 청남대 탐방 후에는 ‘작은 용굴’답사도 끼워 넣었다.
시차를 두지않은 연이은 계획은 내륙지방 특유의 찜통더위를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지형도에는 보이지 않는 ‘구리봉’과 ‘곰실봉‘은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인 듯하나 그 이름의 유래는 알길이 없었다.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월굴봉(月窟峰?)’은 ‘다음카카오’지도에 유일하게 올려진 이름이다.
‘월굴(月窟)’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전설에서, 달속에 있다는 굴”이라고 하고, “달이 떠오르는 곳”, 또 ”서쪽 끝의 땅“이라는 뜻.
산덕리 ‘초록감투마을’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 두둥실 떠오른 달속에서 그러한 전설을 떠올렸으리라.
‘초록감투마을’이란 이름은 마을 뒷산의 모습이 흡사 감투를 쓴 듯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마을엔 7km남짓의 원점회귀 산행코스가 만들어져 있고, ‘초록감투마을 농특산물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코스는 ‘대청호 500리길’ 제 19구간이자 ‘청남대 사색길’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대청호 500리길’은 대전 대청댐물문화관에서 시작해 대청호 200㎞를 돌아 옥천,보은,청주를 거치는 총 21구간.
‘귀가시에 들른 ’작은 용굴(청주시 향토유적 제 11호)‘은 석회암 동굴로 선사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역력하다.
동굴 안쪽엔 생활공간인 듯 널따란 광장이 있고, 오른쪽 위로 하늘이 보이는 구멍은 아홉 마리 이무기가 용이 되어 올라갈 때 생긴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이곳 마을이름도 구룡리(九龍里)가 되었으리라.
궤적.
통계.
고도표
청남대 안내도.
로드뷰를 이용한 네이버지도를 각색한 뒤 안내도를 참고하였다.
미리 준비한 표지기.
네비엔 '별장매점' 또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상장리 772-2'를 입력하여 청남대 6~7km 못미친 지점에서 차를 멈춘다.대강 채비를 갖춘 후 화살표 방향 산속으로 진입할 것.
청남대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상장2리' 버스 정류장 뒷쪽.
처음엔 고도가 평이하더니...
어느새 가팔라지며 숨이 가빠진다. '청주둘레숲길'이라는 표지기가 붙었다.
듬성듬성 어중간한 바위들이 나딩구는 지점을 오르자니 바람 한점없는 산길에 땀이 비오듯 흐른다.
경주 이씨 비석을 지나자...
구리봉이라는 표지판이 여럿 붙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사실 이 봉우리는 지형도에 높이도 나오지 않는 무명봉.그런데 뒷쪽으로 뜬금없는 '월굴봉' 표지판이 보인다.
월굴봉은 이 봉우리가 아닌데...
준비해간 표지기를 매단 뒤...
다시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다.
산속 조금 외진 곳에 왠 십자가?
미옥 씨를 돌려세워 기념사진을 찍었으나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못내 그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
313.1m봉을 지나며 흔적을 남기고...
'초록감투마을' 원점회귀 코스가 올라오는 지점의 이정표.
얼마안가 월굴봉 갈림길. 빨간 화살표 방향이 월굴봉이고, 파란 화살표 방향이 곰실봉 방향.
월굴봉 방향으로 아주 너른 산길.
살짝 내려선 작은 안부에서 돌아 보았더니(우측길이 내가 내려온 길) 좌측으로 곰실봉 등로로 질러 들어가는 길인 듯.
봉우린 듯 아닌 듯한 봉을 벌써 '철인' 님이 '봉따묵고' 갔다.
되돌아 나오며 아까 보았던 그 질러가는 길로 들어가 살짝 올랐더니...
반듯한 등산로.
계단이 있는 안부는...
'초록감투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초록감투마을 방향으로 고개를 빼 보았더니 고정로프와 등산로 팻말이 길안내를 하고 있었다.
여긴 '대청호 오백리길'
한 차례 안간 힘을 쓰자 전망데크가 마련된 곰실봉에 오른다.
곰실봉을 찍고...
초록감투마을 원점회귀 안내판도 카메라에 담는다. 그런 뒤 일행들 옆에서 정상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뒤...
표지기를 매달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돌아본 곰실봉 전망대.
로프가 길안내를 하는 능선은...
아주 친절하게 등로 표시를 하고 있다.
"이거 영지?"
"너무 어려서 안되지"
작은 업다운이 반복된 후 좌측으로 숲속에 방치된 폐초소(1초소)를 지나...
후미에 쳐진 일행을 기다렸다가 잘록한 안부에 내려선다. 우리는 우측 화살표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야만 된다.
계속 진행하는 방향엔 초소가 있고, 철책이 쳐져있어 출입을 막고 있다.
반듯한 등로는 '대청호 오백리길'이 내려서는 길이기 때문.
안부에서 내려선지 불과 10여분 만에...
청남대로 들어가는 아스팔트도로에 내려선다.
새로 만들어진 커다란 주차장이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출입을 막고 있다.
내려선 지점의 이정표는 청남대 입구. '작은용굴'이 6km, 청남대가 1.5km.
청남대 반대 방향 100m지점 망향비(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신대리 36-2)가 있는 곳에 우리 버스가 대기중이다. 하산시간은 지켜졌다.
대청댐 건설로 고향을 떠난 이들을 위해 세운 망향비(望鄕碑).
청남대 입구에서 경로 단체할인(2,000원/1인)을 구매하여 입장한다.
입장 요금표.
대형버스 주차는...
대통령기념관(별관) 앞이 주차장이다.이는 출구가 반대방향으로 나있기 때문.
나는 얼마전 ☞ 가족여행으로 다녀간 적이 있어 둘레길을 할려고 하였으나 무더운 날씨에 '오각정'과 '봉황탑'만 다녀왔다.
청남대 정문으로 들어가자...
함께 걷던 권형님이 골프장 봉황 조형물 앞에서 손을 번쩍 들고 기념촬영을 한다.
'오각정 350m', '그늘집'은 500m, '초가정'은 1.2km.
오각정으로 향한다.
청남대 제1경이란다.
다리를 건너는 곳에...
노태우 전대통령 가족의 사진이 있다.예전엔 목교였으나 지금은 석교.
오각정 게이트로 들어가...
정자에 올라선다.
전두환 전대통령 내외분이 올랐다는 안내판.
확대한 사진.
오늘은 우리들이 올랐다.
이제 '봉황탑'에 오를 차례.
계단을 따라오르자 5분여 만에 봉황탑.
꼬불꼬불 계단없이 오르는 탑.
봉황이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의 봉황탑.
제일 꼭대기에서 대청호 조망을 즐긴다.
안내판을 참고로...
대청호 건너에 구룡산과 양성산. 가까이 푸른 지붕은 대통령 기념관.
<파노라마> 대청호 경관.
대통령 기념관을 당겨 보았다.
대청호.
음악분수대.
메타쉐쾨이어 숲 시원한 그늘에서 한참 쉬었다..
그리고 전원 탑승하여 '작은 용굴'로 이동하였다. 그늘이 있으나 후끈거리는 지열로 뒷풀이 행사장소로 적당치가 않아 보인다.
우선 작은 용굴로 들어간다.
용굴입구에서...
서늘한 공기가 싸아 감도는 용굴입구.
뒤돌아보는 모습.
용굴 안의 널따란 광장에서...
천장을 올려다 본다. 형광색의 불빛이 신비감을 자아내게 한다.
두서없이 사진찍기에 열중.
초록불빛 아래 종유석까지.
"그 와 올라갔소?"
"아~ 이랄라꼬?"
용이 승천하며 빠져나갔다는 구멍인가?
포즈1.
포즈2.
이제 굴 밖으로 빠져나가며...
다시 한 번 돌려세우고...
용이 승천하였다는 구멍.
양 가족 조형물.
돌아보는 작은 용굴.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