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나윤선 데뷔 30주년 콘서트
정규 12집 라이브 무대 첫 선보여
윤수정 기자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재즈 가수 나윤선(55·사진)이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다.
"It's a new life for me And I'm feeling good(나를 위한 새 삶, 기분이 좋아요)~". 반주라고는
그가 직접 연주한 칼림바(엄지손가락 피아노)의 11개 음뿐. 그럼에도 노래에 흔들림이 없었다.
나윤선이 걸어온 지난 30년은 '재즈 한류 개척로'였다. 1994년 학전의 대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여주인공으로 데뷔했고, 이후 프랑스 유학을 거쳐 '현대 재즈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컬리스트 중 한 사람'(영국 가디언지)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한국 재즈 가수
최초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2차례(2009년 슈발리에·2019년 오피시에) 수상했다.
'Elles'
https://youtu.be/smIM7UVo-cs?si=GUhV1O2Zg5G6nAGO
'Feeling good'
https://youtu.be/qi4TqIHYJns?si=BMHVr7kX5EqUQYlH
내달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티켓 6~12만원)를
갖는다. 지난 1월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정규 12집 'Elles'(프랑스어로 '그녀들'이란 뜻)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이날 선보인 'Feeling good'(원곡 니나 시몬)을 포함해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로버타 플랙) 'La Foule'(에디트 피아프) 등 그에게
영감을 준 10명의 여성 재즈 가수 곡을 재해석한 음반이다.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https://youtu.be/OrQFzSJmjJ0?si=GvaM0uJekht3yRCd
'La Foule'
https://youtu.be/O26i9Uo5TKo?si=bMKXTPDjW9shT26u
쏟아지는 해외 러브콜에 1년의 절반 이상을 월드투어에 나서는 나윤선은
"스캣(Scat·즉흥 연주)이 끝내주게 좋다"는 호평을 많이 듣는다. 사전 연습 없이
즉흥 녹음한 12집 8번 트랙 'Coisas Da Terra(마리아 주앙)'도 전자 피아노와 "투우사와
소처럼 밀고 당기며" 목소리로 협연을 펼쳤다. 나윤선은 "목소리를 다양한 악기로
써보고자 데뷔 초부터 실제 악기를 자주 흉내 내며 연구했다"고 했다. 그는 "소리의 매력은
오늘과 내일의 모습이 매번 다른 것이기에 공연 영상 기록 남기길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에도 12집에 실린 10명의 가수들이 부른 노래는 첫 소절의 두 음만
들어도 누구인지 딱 알 수 있죠. 저는 1분 만에 알 수만 있게 되어도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나윤선 샤틀레 공연 Youn Sun Nah Quartet au Théâtre du Châtelet
https://youtu.be/SJIYPtsxAsI?si=NxcHMq1aHS0c4a1i
'Coisas Da Terra
https:// youtu.be/0hadVIsJd_Q?si=EABgHHmi9QWXBd5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