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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강경의 씨앗
유난히 파란 하늘이었다.
수달다(Sudatta) 장자는 늘 그랬듯이 그날도 새벽같이 집 뒤에 있는 동산에 다녀오던 중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좀더 멀고 깊은 산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국사(國事)에 바빠 그럴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눈이 시릴 정도군.'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던 수달다 장자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마음은 기나긴 우기(雨期)처럼 젖어 있었다.
어느듯 집으로 들어섰다.
국왕이 사는 궁궐 부럽지 않은 대저택이었다.
잔뜩 녹음이 짙은 나뭇잎들이 시원하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다녀오셨습니까?" 아침식사를 하러 안채로 들어서자 아내가 마당으로 내려와 인사를 하였다.
나이 차가 많이 나서인가? 오늘 따라 아내가 더욱 젊어보였다.
어젯밤 얼핏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다시 생각났다.
희끗희끗한 귀밑머리에 웬지 한쪽 가슴이 서늘했던 느낌이 되살아났다.
"쪽빛 치마가 잘 어울리는구료."
식당으로 건너가던 수달다 장자가 뒤따라오던 아내에게 불쑥 한마디 던졌다.
아내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실없는 소리......' 자신도 모르는 일이었다.
속마음은 다감한 편이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는 수달다 장자였다.
그래서 평생 아내에게 듣기 좋은 소리 한마디 못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찌된 일인가? 아내는 부끄러워 내내 고개 숙인 채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런 아내의 모습이 웬지 더 사랑스러워 보였다.
"오늘은 집에서 쉬려 하오."
아침식사가 끝나자 나들이옷을 챙겨 온 아내에게 수달다장자가 말했다.
"어디 편찮으신 데라도 있으신지요?" 아내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아침부터 전에 없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쁜 사람이 집에서 쉬겠다고 하니 말이다.
"아무 일도 없으니 부인은 걱정할 것 없소. 그저 쉬고 싶을 따름이오."
수달다 장자는 부랴부랴 해명을 하였다.
아내가 미심쩍은 얼굴로 방을 나갔다.
인도 중부에 자리한 교살라국(Kosala)의 도읍 사위성(Saravasti),
태평성대를 맞은 나라의 수도답게 사위성은 문화와 문물의 중심지로 그 이름을 날렸다.
사위성 한복판에 대저택을 소유한 수달다 장자는 최고의 신분인 브라만으로,
그 높은 인품과 학식으로 브라만 가운데 브라만으로 손꼽히고 있었다.
고아한 인품과 깊은 식견, 게다가 국왕도 부럽지 않은 재력을 가지고 있는 수달다 장자였지만,
그도 역시 걱정거리가 있었다.
학문에 빠져 만혼(晩婚)을 하기는 했지만,
혼인한 지 벌써 열두 해가 지났는데 자식이 없었다.
첫번째 아내와는 5년 전에 사별하고 그 후에 지금의 아내를 맞이하여 살고 있었다.
첫번째 아내가 몸이 약해 아이가 생기지 않는 줄 알았는데, 지금의 아내에게도 웬일인지 아이가 없었다.
벌써 귀밑에 흰머리가 너풀거리는데 자식 하나 없으니,
아무리 남들이 존경하고 부러워 마지 않는다 해도 즐거울 리가 없었다.
수달다 장자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잡념도 없앨 겸,
신에게 자식을 기원할 겸 해서 매일같이 동산에 오르던 참이었다.
아내도 얼마 전부터 따로 기도에 들어간 모양이었다.
이른 새벽, 침대에서 일어나 보면 아내의 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기도방에서 자식 하나 갖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겠지.'
아내의 빈 자리를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허허롭곤 하였다.
눈이 시릴 만큼 푸른 하늘을 보았건만 수달다 장자의 몸은 노곤하기만 했다.
아내가 깔아준 비단 이불에 누워 눈을 감아 보았다.
쪽빛 치마를 맵시있게 여며 입은 아내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갑자기 춘심(春心)이 일어났다.
아직 아침 나절이었다.
그러나 수달다 장자는 가슴 속에 울렁이는 춘심을 이겨낼 수 없었다.
'이상하군.' 수달다 장자 자신도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만 그럴 뿐 몸은 벌써 아내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 아내가 머물고 있는 안채로 들어갔다.
이런 일은 신혼에도 없었던 일이었다.
"어인 일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수달다 장자를 본 아내의 눈이 둥그레졌다.
"좀 쉬고 싶어서 왔소." 그는 침대 위에 턱 걸터 앉았다.
아직도 정신은 멀쩡하건만 몸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었다.
"얼굴 빛이 좋지 않은 것같습니다." 그의 얼굴을 살펴보던 아내가 말했다.
수달다 장자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차를 내오겠습니다." 어색해진 아내가 이렇게 말하며 나가려 하였다.
"잠깐, 차는 마시지 않겠소. 그냥 여기에 앉아 있도록 하오."
잠시 주춤거리던 아내는 천천히 수달다 장자 곁으로 다가왔다.
"기도를 하는 것 같던데......" 그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번에는 아내의 얼굴이 붉어졌다. "장자께서도 매일 아침 동산을 다녀오시지 않습니까?"
아내도 그가 동산에 다니는 것이 단순히 산책 때문이 아님을 아는 모양이었다.
서로의 마음을 안 두 사람이 마주 보며 빙긋 미소를 지었다.
순간 수달다 장자는 아내의 어깨를 힘차게 껴 안았다.
아내도 주저함 없이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우리 두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으니, 이제 마무리를 할 때가 되었는가 보오."
그렇게도 파란 하늘, 아내의 몸을 만지는 수달다 장자의 머리에 아침에 보았던 파란 하늘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로부터 만 아홉 달하고 며칠이 지났다.
"대부인께서 몸이 좋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하녀가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다급히 일렀다.
"산기(産氣)더냐?" 수달다 장자가 물었다.
그는 너무 흥분하여 목소리도 근엄하게 조절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다시피 내질렀다.
"그런 것같사옵니다."
"그런데 그러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 어서 산파를 데려와야지."
"산파는 이미 도착하여 대부인 곁에 있습니다." 그 말에 그는 조금 안심이 되었다.
"혹여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의원도 함께 모셔오너라."
"알겠사옵니다." 하녀가 사라진 후에도 수달다 장자는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을 서성거렸다.
결혼한 지 10여 년만에 처음보는 자식이 아니던가.
'이렇게 아이가 생길 수도 있거늘 그 오랜 세월 동안 어찌하여 아이가 없었는지.'
이따금 안채에서 아내의 산고 소리가 새어 나왔다.
"얘야, 냉수 한 그릇 가져오너라." 수달다 장자는 너무도 가슴이 타 냉수를 찾았다.
하녀가 때구르르 구르듯 마당을 가로질러 부엌 쪽으로 뛰어갔다.
이른 아침에 시작한 산고는 어스름한 저녁 무렵이 되었는데도 그치지 않았다.
수달다 장자는 걱정 근심으로 식사까지 걸렀다.
'제발 무사해야 할 텐데....'
마음이 조급해진 수달다 장자는 하녀에게 산실 사정을 좀 알아보고 오라고 일렀다.
그러나 산실에 다녀온 하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산파의 말만 전할 뿐이었다.
'어이 이렇게 산고가 길다는 말인가. 아내는 지금쯤 얼마나괴로울까.'
하지만 그가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다.
잠이 깬 하인들이 집안 이곳 저곳을 소제하고, 아침식사를 준비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내의 신음 소리가 간간이 수달다 장자의 귀를 때렸다.
밤을 꼬박 샌 그는 하녀가 내온 대야에 세수를 하였다.
찬물에 얼굴을 씻고 나니 조금 정신이 드는 듯했다.
그때였다.
"아아악!" "으애앵!" 아내의 찢어질 듯한 비명이 들리는가 싶더니 동시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옵니까?" 이번에는 수달다 장자의 시중을 들고 있던 하녀가 비명같은 소리를 질렀다.
아기 울음소리에 잠시 정신이 나갔던 수달다장자가 머리를 흔들며 하녀를 쳐다보았다.
"무엇이 말이냐?"
"사라졌사옵니다! 모든 것이 없어졌사옵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하녀가 다시 한번 소리질렀다.
그 말에 수달다 장자도 주위를 둘러보았다.
과연 방안이 텅 비어 있었다.
방안에 있던 가재 도구가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자신이 방금 세수하던 대야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 장식도 없는 넓은 공간만 보일 뿐이었다.
괴이한 일이었다.
그는 방문을 열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아기 울음소리는 여전히 수달다 장자의 귀에 맴돌고 있었다.
"어찌된 일이옵니까? 쌀을 내러 창고에 가보니 창고가 텅 비어 있었사옵니다."
"마당을 쓸려고 세워둔 빗자루도 사라졌사옵니다."
"부엌도 온통 비어 있사옵니다." 놀란 하인들이 수달다 장자에게 집안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이상한 일이로다.' 놀라기는 그도 마찬가지였다.
"알았으니 물러가거라." 하인들이 웅성거리며 하나둘씩 흩어졌다.
모두 물러간 뒤에도 수달다 장자는 한참이나 마당에 홀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어찌된 일인가?’ 갑자기 집안의 물건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통에 수달다 장자는 정신이 산란해졌다.
그러다 문득 아기 생각이 났다.
수달다 장자는 부지런히 안채로 건너갔다.
산실 밖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하녀가 수달다 장자를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공자님이옵니다."
'아들이로구나.' 수달다 장자의 얼굴이 환해졌다.
방에는 아내와 아기가 나란히 누워 있었다.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본 아내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고생하셨소." 수달다 장자가 아내의 손을 잡았다.
아내가 강보에 싸인 아기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아기를 본 수달다 장자의 가슴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북받쳐올랐다.
그것은 늙도록 살아오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쁨이었다.
"잘 생겼소. 부인, 아기가 참으로 반듯하지 않소?" 아내가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옵니다. 아기가 태어나자 방에 있던 물건들이 잠시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내가 말했다.
그 말에 아기를 안고 있던 수달다 장자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에 있던 가구며 집기들이 그대로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
"사라져버렸다 하지 않았소? 그런데 다 그대로 있구료."
"그렇습니다. 아기가 태어나자 갑자기 방안이 텅 비더니, 잠시 후 다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을 들은 수달다 장자는 하녀에게 바깥 사정을 알아보라고 일렀다.
얼마 후 하녀는 다시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았노라고 알려왔다.
수달다 장자는 사라져버린 것이 다시 나타났다는 말에 일단 심란하던 마음을 추스렸다.
그는 다시 아기를 들여다보며 충만한 기쁨을 맛보았다.
'길조(吉兆)이리라.'
아침 나절을 산실에서 보낸 수달다 장자는 하인에게 사위성에서 가장 유명한 관상가를 모셔오라고 일렀다.
오후쯤 되자 수염을 하얗게 내려뜨린 관상가가 수달다 장자 앞에 나타났다.
히말라야가 멀지 않은 교살라국에는 이같이 관상이나 점을 보면서 명상 수도를 하는 요기들이 무척 많았다.
"그대가 사위성에서 가장 영험한 관상가요?" 수달다 장자가 물었다.
"그것은 남들이 하는 소리이옵니다. 저는 단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을 짚어볼 따름이옵니다."
관상가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것이 수달다 장자의 마음에 들었다.
"내게 아들이 하나 있소. 오늘 새벽에 태어난 아이요.
그런데 그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집안의 가구며 집기가 모두 사라지고 창고가 텅 비었소.
잠시 후 다시 나타나기는 했지만, 괴이한 일이라 여겨 그대를 불렀소이다.
이런 일을 전에도 들어본 적이 있소?"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공자님을 뵈어야겠습니다."
"그렇게 해야겠지요. 어서 갑시다."
수달다 장자는 관상가를 데리고 산실 옆방으로 들어갔다.
산실에는 아내가 몸조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기를 옆방으로 따로 데리고 왔다.
"이 아이요." 수달다 장자는 하녀가 안고 온 아기를 받아 관상가에게 보여주었다.
아기의 하얀 얼굴이 문살 틈으로 들어온 햇빛을 받아 빛났다.
관상가는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아기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그런 다음 강보에서 손과 발을 꺼내 유심히 살펴보았다.
"방이고 창고고 모두 텅 비어 있었다고 말씀하셨지요?" 오랜 침묵 끝에 관상가가 입을 열었다.
"그렇소." 수달다 장자는 관상가의 다음 말을 조급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저는 50여년 동안 관상을 보아왔습니다만 공자님 같은 상은 처음이옵니다."
"그래, 어떻다는 말이요?"
"저로서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사옵니다. 공자님의 얼굴에 나타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밑도 끝도 없는 관상가의 말을 들은 수달다 장자는 더욱 답답증이 일어났다.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구료."
"그렇사옵니다. 저도 알지 못하옵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공자님께서 태어나실 때 이 집안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듯이,
공자님께서는 공(空)이라는 진리를 깨달으실 분입니다.
그것 밖에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사옵니다."
관상가는 이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달다 장자는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관상가 자신도 모른다니 더 이상 물어볼 수가 없었다.
"한 가지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있사옵니다."
방문을 열고 나가려던 관상가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좀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자님은 공(空)의 이치를 깨달으실 분이옵니다.
그러니 이름을 수보리(Subhuti:空生)라 지으십시오.
태어나실 때 집안의 물건이 모두 비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대체 공(空)의 이치라는 것이 무엇이오?"
"아직까지 공의 이치를 터득한 사람이 없기에 저도 그것이 무엇인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공자님이 터득해야 할 몫이옵니다."
관상가는 이렇게 말한 후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수고하셨소. 그대의 말을 따르리이다."
"제 나이가 많아 공자님의 깨달음을 미처 알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옵니다."
이 말을 하는 관상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는 아기에게 정중하게 예를 올리고 방을 나갔다.
공(空).
공에 대한 개념은 이때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것은 공을 확연히 깨우친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온갖 만물을 생성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소멸시키기도 하는 신비한 자연의 이치,
그것을 막연히 공이라고만 불러왔던 것이다.
공(空)의 개념은 당시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었다.
이 당시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는 태극(太極) 또는 무극(無極)이라는 개념으로 공을 표현하였는데,
서양 각국에서는 전혀 상상조차 되지 않은 신개념이었다.
모든 숫자 앞에 공을 의미하는 0을 놓는 것도 이 공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훨씬 뒤에나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고등 철학,
고등 수학의 개념이다.
수달다 장자가 가까스로 얻은 이 아들이 곧 수보리이다.
[금강반야바라밀다심경(金剛般若波羅密多心經)]은 이 수보리의 탄생에서 시작되는 불교 최고의 경전이다.
석가모니 붓다가 설했다는 이 금강경은,
수보리라는 제자의 끝없는 질문, 의문, 회의, 좌절, 극복의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온 변하지 않는 보석이다.
따라서 수보리가 없었다면 금강경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석가모니 붓다는 이미 완성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스스로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었으며,
의심을 가지고 질문할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수보리야말로 중생심(衆生心)을 대변하기 위해 붓다 앞에 나아갔으며,
붓다가 가지고 있던 금강석을 훔쳐내어 후세에 내보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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