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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매표소도 없고 역무원도 없고 플랫홈과 밴치 몇개만 있는 역. 드라마틱한 분위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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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홈과 선로 사이에 혼자 피어 있는 코스모스가 반갑다고 어쩔 줄 모릅니다. -- 어떻게 이렇게 오시게 되었어요? -- [백천만겁난조우]의 인연인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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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동 간이역은 안강역 다음 역인데 양동민속마을에 들어가는 역입니다. 옛날에는 도포에 통냥갓을 쓴 양반들이 타고 내리던 역이었는데, 지금은 디카를 든 멋쟁이 여인도 보이니 격세지감이 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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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동대구에서 포항으로 가는 통근열차가 들어옵니다. 농부 한분이 보퉁이 가득 짊어지고 열차에 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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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지나간 뒤의 레일 위에 파아랗고 맑은 가을 하늘이 담겨 있습니다. 오는 것은 언제나 반갑고 가는 것은 늘 아쉬운가요? 그 반대인 것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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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름 잔뜩 칠해진 침목 위를 걷다가 레일 위로 곡예를 하듯 걸어 다니던 어린 날이 생각납니다. 가끔은 침목 위에 떨어진 검은 토탄이라도 발견하면 무거운 줄 모르고 책가방에 넣어 오던 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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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민속마을 [관가정]을 둘러 봅니다. 오래 된 향나무가 역사를 말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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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땅 속에서 솟아 오르는 용솟음이입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도 기쁨과 사랑이 이처럼 용솟음 쳐 오르시기를 빕니다. | | |
첫댓글 용솟음치다. 참 좋은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라보는 것,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고대 플라토닉 러브의 현대판이 어린왕자 속의 여우가 말하는 사랑이라고 하더군요. 법사님, 좋은 풍경과 글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수경심 님, 실로 우리 몸의 심장과 허파와 위장도 모두 이렇게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그것을 잠시라도 멈춘다면 죽은 것입니다. 언제나 기쁨과 사랑이 용솟음치고도 넘쳐 흐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 내재한 무량광 무량수(아미타)의 에너지입니다. 사람들은 다만 그것을 모르고 있거나 잊어 버리고 있을 뿐입니다.
사랑......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모든게 다 아름다우리..............간이역에 가보고 싶네요
보리 님, 한번 오십시오.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제 사무실에서 십리 동쪽에 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목적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이기심이 아니고 사랑을 줄 수 있는 보시의 마음이라면 곧 보리심이라 하겠습니다.
플랫폼의 코스모스...어쩔줄 몰라 흔들대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들어오는것 같아요....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가봐요? 부럽습니다....
길상화 님, 누가 그를 이쁘다고 하지 않더라도 그는 오가는 열차마다 반가워 몸을 떨었을 겁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더 환한 웃음으로 포즈를 취해 주면서 소녀처럼 볼이 발그래해지더군요.
아름다운곳을 여행하고 오셨군요..정완석님의 글을보면 싱그러음이 넘치네요...늘 감사하구요..사랑하는 사람하고라면..?무엇이든 행복함이군요..그중에 제일 좋을듯한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난것을 먹을때라는 말이...제일 좋을듯........ㅎㅎ^^*
대원혜 님, 말은 사랑이라고 썼지만 실제로 대입할 단어는 [부처님]입니다. 늘 부처님과 함께 하고 늘 부처님 생각만 하는 불자라면~ 모든 풍경이 부처님 모습으로 보이고 모든 소리가 법문으로 들리게 될 것입니다. 남녀가 사랑할 때는 잠시 그런 착각을 하게 되기도 하겠죠? 부질없는 사랑이기는 하지요만...
감사합니다._()_
법해 님, 감사합니다.
정완석님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아는 50여년 전 그때도 매표소도 물론 역무원도 없었으며 그냥 사진에 있는 [양자동 ]이라는 간의역 푯말만 써있었담니다.님이 계신 안강과는 불과 얼마 안 되는 거리인데도 간의역이 들어 선것은 그 당시 양동 이씨와 손씨 양반님네들의 힘(?)이였다고 ~~예나 지금이나~~
향기 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간이역을 만들기 위하여 철로의 선로도 그렇게 억지로 커다란 반원을 그리면서 안강 들판을 가로질러 설계했답니다. 이번에 새 철로가 생기게 되면 이 역도 선로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안강역은 형산강 건너 호명쪽으로 옮겨지고 선로는 거의 직선으로 만들게 된다고 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고불심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