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2022)년 10월 5일(수)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와 우정국로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취임법회가 열렸다.
사회를 맡은 포교부장 서원스님과 조계사 지당스님의 소개가 있었다. 부처님께 육법공양을 올렸다. 이어 법고와 범종을 타종하는 명고명종이 있었다. 진우스님이 총무원 건물에서 나와서 조계사 법단으로 올라가 착석했다. 개회사를 시작으로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헌화가 있었다. 삼귀의와 우리말반야심경을 합송했다. 집전에 조계사 지당스님이 목탁을 내렸다.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의 법어를 청하는 청법가를 다함께 부르고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불산스님의 죽비에 맞춰 입정에 들었다.
法語
"소임은 일 마친 수행자가 청정대중이 번잡함을 면할 수 있도록 번거로운 일을 자청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담파마라 존자가 그 으뜸이 되었습니다. 원만한 소임을 위해서는 두려움 없는 마음과 공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금일 총무원장에 취임하는 진우스님은 수행을 원만히 성취하고, 대소의 소임을 두려움 없이 공섬으로 성취해서 총무원장의 무거운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국토는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갈등과 대립이 해소되지 않아 곳곳에서 전쟁의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청정하고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방법으로 부처님의 지혜가 좋은 묘약이 됩니다. 반야의 지혜로 중생의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마련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무한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함으로써 화합과 상생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단 내의 갈등을 참회와 포용으로 섭수하여 화합승가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법도대로 종단을 운영하며, 종도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희망과 감동을 주는 종단으로 그 위상을 만들어야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중생의 복전이 되며 불교 중흥을 이루어내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총무부장 호산스님이 진우스님 수행이력을 소개했다.
진우스님이 걸어온 길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1978년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였습니다. 스님은 호계원 재심호위원으로 청정승가의 발원과 함께 수행중풍 진작에 진력하였으며,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중앙종무기관의 주요소임을 역임하였습니다. 나아가 총무원장 권한대행 시기에는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봉사해 왔습니다. 이어서, 불교신문 사장으로 부임하여 고유한 전통문화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불자와 국민 그리고 사회에 널리 전하며 국민과 사회에 공헌하는 종교적 위상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스님은 2019년 우리 종단 교육원장으로 취임하여 승가교육이 미래라는 일념으로 교역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현실 여건을 극복하는 효율적 승가교육발전에 전진해 왔습니다. 승가의 정진이 사회와 교감하는 공동체의 공덕으로 쌓일 수 있도록 주어진 자리마다 최선을 다해 정진해 왔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호산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스님과 조계사 신도회장 김의정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조석주의 화환 전달식이 있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취임사로
"불법승 삼보전에 귀의하옵니다.
존경하는 중봉 성파 종정예하와 원로회의 의장 학산 대원 대종사를 위시한 원로 큰스님, 종단의 어른스님들과 25교구본사 주지스님, 중회의원스님. 그리고 제방에서 수행정진과 불법홍포에 진력하고 계신 대덕스님들과도 여러분께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 이렇게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에서 사부대중 여러분과 함께 여법하게 취임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은 부족한 소납을 총무원장 단일 후보로 추대해 주신 종단의 큰스님들과 전국 25교구본사 주지스님들 그리고 종회의원 스님들을 비롯한 전체 종도들께서 화합된 뜻을 모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영광스러우면서도 엄중한 책임감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사바세계는 공업의 인과를 분명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는 우리 인류에게 다양한 삶의 혜택을 가져왔지만 명이 있으면 암이 있듯이 빈부의 그늘은 깊어졌고 생태계 파괴로 인한 환경문제와 감염병의 창궐 등 일찍히 경험해 보지 못한 대위기를 불러왔습니다. 탐진치 삼독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인간의 이기심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지역의 소멸과 생산력 저하 등 수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모든 생명에 대한 무량한 자비심으로 지혜의 연등을 밝혀 세상과 사람을 바로 세워나가겠습니다.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먼저, 신뢰받는 불교를 위해 수행의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경전의 문구를 디지털 시대에 맞는 현대의 언어로 바꾸어 전달해야 하며, 국민들께서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산중에 머무르지 않고 상월결사 평화 걷기 순례를 본보기로 삼아 수행과 명상, 걷기 순례 등으로 국민과 함께 세상의 벗이 되겠습니다.
존중받을 수 있는 불교를 구현하겠습니다.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한국불교는 전통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참선과 명상, 사찰음식이라는 불교의 고유성까지 어우러져 독특한 복합유산의 가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워드려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민족의 문화자산을 천년이 넘도록 넘어진 채 방치하는 것은 정치권과 정부관계부처, 문화재청 그리고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 우리들의 부끄러움이자 직무유기입니다.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법 등 불교에 대한 각종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문화재구역 입장료 문제를 풀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국민적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되 국가 지정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사찰의 기여에 대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정부와 정치권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공약에 대해 반드시 화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환경적으로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핵심인 사찰림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사찰림이 갖는 공익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함께하는 불교는 시대적 소명입니다. 한국불교는 새로운 중흥의 역사적 갈림길 위에 서 있습니다. 불교중흥의 핵심이 미래세대라는 사명을 갖고 종단의 포교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삶이 곧 불교이며 불교가 곧 삶인 현장포교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불교의 전통수행방식을 현대화하여 다가서겠습니다.
국민들의 정신안정과 복지차원에서 정부와 정치권에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불교가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접근이 용이한 도심지역에 현대적 사찰기능과 함께 명상, 치유, 문화, 휴식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종합불교센터를 설립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제들은 교단의 핵심 중추인 교구본사 그리고 종회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교구별 특성화 전략을 종단과 교구가 함께 세우고 교구의 특성을 반영한 행정 포교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와 밀착한 대사회 사업은 교구를 중심으로 구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불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사찰문화 환경을 개선해 나갈것입니다. 아울러 종도들에게 최적화된 수행환경을 조성하고 출가와 열반에 이르기까지 안정된 복지향상을 위해 최적의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수행으로 지혜를 굳건히 하고 현대적 소통으로 불교중흥의 역사를 열고자 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에 사부대중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경책을 당부드립니다. 늘 여러분과 함께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6(2022)년 10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조계사 합창과 조계사 오케스트라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찬불가와 바리톤 김재일의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축가가 이어졌다.
대통령 윤석열 축사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하고
국회의장 김진표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중앙신도회 회장 주윤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국회정각회 회장 주호영이 법단에 올라 축사를 했다.
불교계, 정계, 불교단체 및 참석한 해외대표의 내외빈소개가 있었다.
소리꽃 가객단의 공연과 미스트롯 시즌 2에 탑2의 성적을 거둔 가수 홍지윤의 노래가 식전행사로 진행됐다.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취임식을 정화하고 마지막으로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여 모든 이의 즐거움을 안고 법회를 마쳤다. 사홍서원과 폐식으로 오늘의 대한불교조계종 제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취임법회를 여법하게 회향했다.
기사: 보길 조성미
사진: 보길 조성미, 정의성 이계경
첫댓글 보길 조성미 팀장님 ^^
사정상 참석못하신 포교사님들도
세세한 생생뉴스 정보를 읽고보고
참석한듯 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관세음보살 _()_
일심지님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늘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홍보팀 보길(조성미)포교사님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모두가 덕분입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덕분입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
보길(조성미)팀장님
상세한 기사와 사진, 정의성(이계경)선배님 사진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_()_
고맙습니다.
홍보팀 많이 챙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보길 홍보팀장님, 취임식 관련한 내용과 생생한 현장사진 잘 읽고 보았습니다.
늘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덕인님 포교활동 열심히 잘하고 계셔서 자랑스럽습니다. 늘 하심하시며 정진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힘나는 응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