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유감
박종태
요즘 세대들은
과연 손 편지를 보내 봤을까
우표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우체통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색을 입고 서있는지
보기는 봤을까
하기사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요즘엔
빨간 우체통을 보기가
힘들어진 시대에 살고 있으니
휴대전화가 없던 그때는
몇 걸음 안가 만나는 것이
우체통과 공중전화 였는데 말이다
이제는 무엇이든
휴대전화로 통하는 세상이고
그로인해 아나로그라고 통칭되는
많은 것이 도태되고
온라인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빠름의 세상에
언어마저 줄임으로 통하니
여유와 느림은
그저 젊은이들의 삶에는
걸리적거리는
걸림돌일 뿐일 것이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나이가 든 탓일 것이다
요즘은 연속극을 보다가도
괜히 눈물이 나고
그 아나로그 시대의 감성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간이 잦다
첫댓글 감사해요
제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