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이라 쉬는 날이었습니다
들깨를 베어야 하기 때문에 목요일 밤에 밭에 갔지요
밤새 배추밭에 스프링쿨러 돌려놓고
다음 날 아침에 수세미 일부를 잘라 수액 채취해놓고 영월로 향했습니다
나눔드리님댁에 가서 일좀 도와드리려 가던 중에
제천IC 바로 옆에 있는 윤옥이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에 시골에 내려와서 11년째 살고 계시는 윤옥이님댁 입구입니다
국화가 심겨진 화분이 입구에서 두 줄로 환영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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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마당까지 10여미터가 이렇게 국화를 비롯한 가지가지 꽃들로 즐비합니다
국화꽃이 만발하면 그야말로 장관이겠습니다
윤옥이님 국화꽃 피면 사진좀 찍어서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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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로 앞에 앙증맞은 하우스가 있습니다
건조용 하우스인가 하고 안을 들여다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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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국화를 비롯한 각종 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진속에 안보이지만 앙증맞은 각종 어린 꽃들이 작은 화분에 수 십포기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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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작은 공간만 있으면 그 곳에 화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건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는걸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윤옥이님이 얼마나 부지런하신지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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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부각을 만들기 위해서 고추를 반으로 잘랐는데
고추가 너무 매워서 매운 기를 뺀다고 물에 담아 놓으셨답니다
큰 항아리에 부레옥잠을 보면서 윤옥이님의 화초사랑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저는 저런 항아리 보면 효소 담을 생각이 먼저 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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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줄기를 이렇게 그늘에 3일정도 놔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늘에서 3일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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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껍질이 벗겨진 토란줄기는 이렇게 햇빛에 잘 말려지고 있습니다
이녀석들 옆에 국화꽃이 있어서 토란줄기에 국화 향이 베어 날 것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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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문전옥답입니다
집에 딸려 있는 고추밭에는 아직도 고추가 싱싱하게 잘 달려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닭장이 있는데 잘 안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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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옆에 퇴비로 사용할 한약찌꺼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암 수술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먹거리에 엄청 신경을 쓰시는 것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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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늦둥이엄마가 가장 욕심내는 나무 중에서 하나가
바로 이렇게 주렁주렁 열매가 열리는 대추나무입니다
이런 대추나무가 제 눈에 수십그루 되는 것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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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밭에는 아직 오가피 열매가 파란색인데
이 곳은 추운 지역이라서 그런지 열매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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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인데 특이한 닭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왼쪽에 까만 닭은 오골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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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예쁘고 꼬리가 긴 닭도 있더군요
윤옥이님 취미가 각종 닭을 기른는 것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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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닭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곳도 있더군요
어렸을 때에 닭서리도 잘 했는데 윤옥이님 조심하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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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이곳 저곳을 엄마닭이 아가닭을 데리고 다니면서
벌레도 잡아먹고 풀도 뜯어먹게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 대니까 종종걸음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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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이님 모습입니다
오디 열매를 얼려 놓으셨다가 청국장가루와 검정깨, 검정콩을 넣고 우유에 갈아주셨는데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서 나중에 꼭 뽕나무를 많이 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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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의 연세라고 보기에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지요?
옆지기님과 7살차이라고 하시니 젊어서 귀염받고 사셨을 것같은데
어쨌든 포근하고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잠시 머물다 왔지만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지나는 길에 꼭 다시 찾아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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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화도 엄청 잘 기르시고, 닭도 종류가 많고 예쁩니다. 또 꽃도 많구요. 꽃 기르시기 쉽지 않은데,,, 즐감하고 갑니다.
가끔 한번씩 시골 갔을 때의 그 깨끗한 공기와 따뜻한 햇볕속의 고즈녁한 한가로운 느낌이 와 닿습니다. 시어머님 농사 짓는 것에서는 (그 때는 젊어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들을 이 곧은터 카페에 와서는 많이 느낌니다. 나도 귀농을 할까보다하고요. 그러나 이렇게 눈으로 보는 것만큼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노동의 즐거움도 있겠지만, 힘든 것에 대한 두려움도 크니까요. 젊어 일찍 농사일에 기술로 자리 잡으신 분들 부러울 따름이지요. 어린시절 우리엄마도 꽃을 무척 좋아하셔서 마당 가득 여러가지 꽃들이 많았었는데 도시생활엔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윤옥이님 꽃이 피면 카페에 사진 좀 올려주세요.^^
윤옥이님 살림꾼이십니다..큰언니 시네요...빅죠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누추한 곳에오셔서 쉬지도 못하고 가시면서 언제이렇게 구석구석 잘찍으셨나요 사진으로 잘꾸며주셔서 감사합니다 국화꽃피면 사진오려놓겠읍니다
오메야... 윤옥이님 모습이 마음에 푸근하게 다가오네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그 부지런 하심이 장미는 발끝도 못 따라가겠구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집안 곳곳에 정성이 가득한 솜씨로 가득차 있네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노란장미님만은 못따라갈것같아요
정성이 가득 담긴 국분이 멋있습니다.건강 하시고 꽃 사진도 올려 주세요.^^
존경합니다 윤 옥이 님 국화 어렵던되요 /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기대도됩니다. 화초닭. 이야기 등 닭이 병아리를 깟군요. 봄 가을 알을까죠? 가을에 깐것을 추계라합니까 ? 매 조심해야죠 ?
올해벌써 세번째 부화입니다 완전 씨암탁이죠 어마나 병아리 건사를 잘하는지모릅니다 사람못된것 짐승만도 못하단말 실감나게 하지요
글 보면서 젊은 분인줄알았어요...전형적인 시골풍경에 푹~~빠져봅니다. 형형색색 국화꽃이 피길 기다려봅니다...^^
반갑습니다. 정성이 깃든 밭작물을 하나 하나 구경하고 갑니다.저도 제천 수산면 오티리에 조금 살은 적이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에고.. 부럽습네다.
미소가 예쁘신 큰언니시네요. 저위에 하얀 이쁜닭..복날에 수봉님께서는 꿀꺽하셨다는~~
사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