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글 보다가 어떤 분이 손톱건선에 관련된 질문 글에 댓글을 다셨어요.
정말 고문 당하는 느낌이라고... 의사랑 싸울 뻔했다는데...
너무나 공감이 가는 댓글이었어요.
저도 몇 년 전 손톱 10개가 완전 초토화되어 어디서 손을 보여 줄 수가
없어서 가을부터 장갑 끼던 아픈 기억이 납니다ㅜㅜ
동네 의원에서 연고랑 약이랑 열심히 처방받았지만 효과는 없었고,
대학 병원 갔더니 이래저래 설명 듣고 손가락에 주사를 맞는다고 하더라구요.
교수님께 상담받고, 여자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면서
치료실로 끌려가(?) 손톱 뿌리 좌, 우측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한 손가락 당 2대씩 맞는 거죠. 저 위에 빨간 X 지점에 바늘이ㅜ
정말......그 아픔이란....^^;;;
지금이야 이렇게 글을 적지만, 세상 살면서 그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침 맞을 때도 살이 없는 부분은 많이 아프잖아요.
근데 손가락에 주사 바늘을 맞고... 처음 두 손가락 정도는 이를 꽉 깨물며
참았는데.. 세 번째 손가락부터는 엄청난 신음소리와 함께 고통에 몸부림 쳤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많은 식은땀은 찜질방이후 처음이었어요.
주사를 놔주시던 선생님도 처음에는 무뚝뚝하게 주사를 놓더니
저의 고통(?)스러운 모습에
'거의 끝나간다' 라는 희망고문을 들려주시며
그렇게 하나하나 작업(?)을 하던 중..
결국 일곱 번째 손가락에서 탭(?)을 쳤습니다^^;;
사실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부터 포기하고 싶었으나
'힘들게 맞았는데 끝까지 맞자' 라며 저를 이끌어(?) 주신 선생님의
격려와 응원도 그 고통스러운 통증 앞에서는 이겨내기는 힘들었었죠.
좀 더 리얼하게 썼다가 조금 순화해서 치료 경험담을 적어봤습니다.
모르고 맞으면 차라리 나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손가락 주사는
정말 각오하고 맞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었습니다.
이거 맞고 나아야지 하는 생각이 사라질 정도의 통증이니 참ㅠㅠ
물론 열 손가락 다 맡으신 분도 계실 거라 믿습니다.
정말 강력하신 분들임!!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손톱 2개 정도는 저만 알 수 있을 정도로 휘어 있지만,
남들은 눈치 못 채는 수준이라 그나마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건선이 다시 심해져서 많이 힘은 들지만
이렇게 카페에 와서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지네요^^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첫댓글 힘내세요!
아자아자!!
손톱만 건선이 있으셨나요? 손바닥과 손등에는 어찌관리 하시는지요..
지금 몇 년이 지나 다시 심해졌는데요. 손바닥은 괜찮구요. 손톱 2개 정도가 좀 심한편이에요. 두피랑 온몸도 안좋구요ㅠ
그리고 여쭤보신 질문에 저의 주관적인 답을 드리자면 .. 그때 당시 채식위주의 식사를 했구요. 고기, 밀가루 등을 확 끊었던 시기였어요.
정말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서 저도 어떻게 없어졌는지 신기할 정도였구요.
지금 몇 년이 지났지만 안좋은 음식, 밀가루, 고기, 간편식 열심히 먹었더니 두피랑 온몸이 난리랍니다ㅜㅜ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뭐가 맞다 안맞다라고 단정 짓기 힘들지만,,,
체질에 따라 고기가 맞는 체질, 안맞는 체질이 있잖아요. 저는 태양인이고 고기가 안맞는 체질입니다.
한의원, 피부과 열심히 다녀도 낫지 않던게, 안좋은 음식 끊고, 채식위주의 식습관으로 바꿨더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밀가루 음식 끊고, 되도록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더니 건선의 붉은색들이 조금씩 얕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비스테로이드 연고를 아주 조금씩 바르면서요.
쓰다보니 글만 길어졌네요. 당장 권해드리고 싶은건 식습관을 바꾸시면 아마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만독증 넵 정말감사드립니다 저도 식습관 관리해 봐야겟습니다
손톱에 맞은 주사는 뭔가요??
당시 손톱 변형이 심해서 맞은 주사인데요. 용어가 어려워서 기억이 안나네요ㅜㅜ
마취제랑 약이랑 같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바늘이 들어오는 순간 너무 아파서 마취제가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거든요. 손톱 변형이 너무 심해서, 먹는 약보다는 환부에 직접 주사하는게 효과가
있다고 설명 들었고, 저의 열 손가락을 내어 주게 되었죠ㅜㅜ
@만독증 주사맞고 효과가 있으셨나요
@공간창출 크게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아요.
사람마다 반응하는게 다르겠지만
저는 큰 효과는 못봤습니다.
만독증님의 그 아팠던 체험기록에 백번 공감합니다.
제가 10 여년 전 서울 삼성병원에서 엔브렐 임상시험에 참여하여 온 몸에 참으로 한심하리 만치 엄청난 선이로 덮여 있던 제 몸에 간호사께서 따뜻한 손길로 친절하게 주사를 놔 주었을 때 눈물이 나오려했던 그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 선이가족들은 이런 저런 아픈 기억들이 많이도 있겠지요.
현재도 우수한 신약들이 다 수 나와 있고 효과가 아주 우수한 경구용 신약도 올해 하반기에 접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하며 밝고 환한 모습으로 살아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 못할 고민을 가진 카페 회원분들은 이렇게 댓글 공감도 참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하늘천사님께서도 임상시험에 참여하실 정도면 엄청나게 힘든 상황이라고, 건선 있는 분들은 다들 예상하실 것 같네요.
그리고 말씀 해주신대로 하반기가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부작용없고 간단하게 비타민 먹듯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먹는약 임상하셨느지요?? 저도 그때쯤 했었는데... 삼성병원에서요.
@동산123 먹는약도 당연히 있었지요.
네오티가손 이지요. 아마??
대략 6개월 정도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트렘피어 5차정도 맞으니 손톱건선도 다 없어졌습니다. 손톱은 새로 자라는 시간이 걸려서 서서히 좋아지는게 눈에 보였었어요. 2차 맞으니 몸에는 다 없어졌었구요.
손톱 무좀 같아서 손 내놓기 무서울 지경이었어요.
손톱이랑 두피는 꽤 치료가 어렵다고 하는데..
없어졌다니 다행이네요~~
부럽습니다^^
열손가락 다 맞아봤어요. 그래두 전현 치료되지 않앗어요. 답은 생화학적 주사가 최고에요.전 휴미라 맞구 다없어졋어요.
대단하시네요. 열손가락.....
저도 효과는 없었구요.
저도 그 주사 맞아보고 싶네요ㅠ
@만독증 생화학주사두 이거더거맞아보구 내몸에 맞는치료제를 찾앗어요.님두 한번 도전해보심이...
그 댓글 주인공이 접니다..ㅋ
전.. 8개맞았구요..
처치실에서 나가는순간...
제 비명소리를 들은 밖에 대기환자들이(한 백명쯤)..모두 절 쳐다봤었드랫죠..
그 고생을 했지만..도로아미타불..
새끼손톱은..주사맞고 나서 손톱위에 손톱이 나는등.. 이상 부작용과함께.. 엄청 고생만 했었네요..ㅠㅠ
스텔라라가 안되어서 12번맞고 트렘피어로 갈아탔으나.. 그또한 15번째가 넘어가는듯 하네요..ㅠ
이젠 더이상 잘듣는 약이 없는건지..ㅠㅠ
본인등판^^
전 아직 이름만 들어본 스텔..트렘.. 한번도 치료해본적이 없는데요.
저도 한 번은 치료해보고 싶네요.
근데 제 몸이 이상한건지 방심하면 사라지고,, 엄청 신경쓰면 더 생기고ㅠㅠ
참 어이없어요 ㅋㅋ
저두11윌에트렘피아15회째인데요
피검사는하셨나요 일년에한번씩하던데요 저는이번피검사에염증수치가높게나오구 잠복폐렴이나와서치료받고있어요
대학병원 어디 가셨었나요?
혹시 교수님 성함 아시나요?
알려주세요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1.29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