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올 수 없을 거라고
이젠 그럴 수 없다고
제발 그만 하라고 나를 달래지
정말 잊어버리고 싶어
다신 불 수 없다면
나를 잡고 있는 너의 모든 걸
——겨울연가 OST <처음부터 지금까지>에서
한류열풍의 선두주자인 겨울연가의 OST는, 약 20년이나 지난 지금 들어도 감미로운 선율이 애처로운 감정을 선사한다. 음악 도입부의 20초가량의 피아노 전주는 듣기만 해도 그 시절의 풋풋한 연애를 상기시키고, 선율로 추억에 향기를 더해 동화적이고 비현실적인 로맨스를 연상시켜 청자에게 감동을 전해준다.
이 OST는 '류'라는 한국 가수가 불러 대부분의 청자들은 이 가수를 기억하지만, 피아노 만의 감미로운 연주로 감동을 전해준 피아니스트가 있다.바로 나카무라 유리코다. 그녀의<처음부터 지금까지> 피아노 연주곡은 2005년 6월에 발표한 라는 앨범에 속해있는데, 이 외에도 드라마<천국의 계단> 중 김범수의 <보고싶다>, 드라마<발리에서 생긴 일> 중 오현란의 등의 피아노 커버곡과 드라마 <봄날> 중 본인이 작곡한 연주곡 OST<엄마의 피아노> 등 음악이 같이 발표되며 연주곡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다. 그러나 일본인임이 명확한 이 작곡가의 이름 뒤에는 한국인의 명곡이 숨겨져있다.
하느님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송은채, 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 곁에 두신다면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
더 이상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냥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통에 쳐넣고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중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대사를 보자마자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중 차무혁의 하늘을 향한 눈물 어린 기도가 생각날 것이다. 어린 시절 호주에 입양되어 거리의 아이로 자란 무혁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지독한 사랑 이야기, 그 스토리 속에는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는 수많은 멜로디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더 말할 필요 없는 박효신의 눈의 꽃, 각종 TV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마지막 선택, 그리고 바로 나카무라 유리코의 가려진 세월이 있다. 가려진 세월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멜로디로 차무혁과 송은채의 처절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영상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작곡가는 나카무라 유리코 외에도 많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작곡가가 바로 히사이시 조다.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면 그에 대해 매우 익숙할 것인데, 그는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섬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 작품을 대표로 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감독과 오랫동안 협업한 음악감독으로도 유명하다. 피아노를 치는 사람에게는 연주곡 Summer 로 접한 경우가 많을 텐데, 일본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중 OST로 유명한 이 연주곡은, 경쾌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초보자가 배우기 쉬운 난이도로 많은 연주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일본의 대표적인 뉴에이지 음악가다.
뉴에이지라는 명칭이 듣기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작곡가 이루마를 말하면 모두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기계적이거나 분석적이지 않고, 감미롭거나 편안해 듣는 이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감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루마의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 May Be 등 음악은 청자의 취향에 상관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곡들을 다시 수집한 이루마의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더 베스트: 10년의 회상 은 빌보드 클래식 차트의 역주행을 일으켜 16주 연속 1위라는 마법 같은 기록을 세웠다. 유튜브에 감미로운 음악만 쳐도 자주 나오는 이 곡들은 청자의 지역,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새로운 시대의 음악으로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뉴에이지 음악은 이루마, 히사이시 조, 나카무라 유리코가 선호하는 안온하고(평온함 같은 조금 더 쉬운 단어를 선택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에 대해서: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이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추천하신 단어보다는 원래 작성한 단어가 조금 더 부합한 것 같아서 변경하지 않았습니다)조용한 음악 외에도 어쿠스틱한 음악, 전자음악, 컨템포러리 재즈, 클래식 팝 혹은 플루트, 하프 등을 이용한 다양한 뉴에이지 음악이 있으며, 이에 따른 수많은 음악가가 있다.
뉴에이지의 기원을 보면, 이는 신비주의적 사상을 기반으로 둔 하나의 문화 운동이다. 이는 기존의 서양적 가치관을 배제하고, 사회, 문화, 종교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추구했는데, 유일신을 부정하는 문화로 지지를 받거나 비판을 받았었다. 초기의 뉴에이지 음악은 바로 이로부터 왔으며, 이러한 운동을 추구한 음악가들이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초월해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그의 대표로 미국의 플루트 연주자 폴 호른, 토니 스코트, 폴 윈터 등 음악가가 동양 철학과 종교 등의 사상을 담아 시작됐다.
폴 호른의 1968년도 앨범 Inside 중 Inside the Taj Mahal을 대표로 한 초기의 뉴에이지 음악을 들어보면 작품 제목부터 뚜렷하지만 음악 속 플루트 연주가 동양적인 색채를 띠며, 모호하고 매혹적이며 서양의 기계적이고 형식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클래식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팝 음악의 유행성을 띠고 있는 것도 절대 아니다. 음악과 함께 심신이 평온해지며, 안온함을 선사한다. 이 때문에 요가와 명상 등에도 사용된다. 그 외에도 일본 음악가 키타로의 Ten jiku(천축 즉 인도의 옛 명칭)앨범도 일맥상통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동양 철학을 담은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이 뉴에이지의 막을 열었지만, 1980년대 이후의 뉴에이지 음악은 종교적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고, 사상적 운동과 별개로 음악인들의 새로운 장르가 되었고, 우리가 흔히 아는 현재의 뉴에이지 음악이 형성된 것이다. 그리스 출신의 전자 음악가 Yanni의 Optimystique를 들어보면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전자음악으로 동양철학적인 분위기는 거의 없다 볼 수 있지만, 독특하고 경쾌한 음악으로 청자를 사로잡는다. 이와 같이 일본의 현대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 async 를 들어보면, 똑같이 전자 신디사이저를 이용해 잔잔하지만 무겁고, 감성적인 선율로 감정을 일으키는 동시에 전자적인 베이스를 첨가하여 청자들이 평상시에 들을 수 없는 소리로 감정을 극치로 끌어낸다. 마치 암흑 속에 한 줄기의 빛이 들어오고 사방에서 점차 직선의 빛들이 쌓여가며 밝아지는 것 처럼 말이다.
그 외에는 보통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현대의 뉴에이지 음악, 이루마 등의 음악이며, 이들은 더 이상 동양적인 분위기를 가지거나, 명상, 요가에 적합한 음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존의 툴에서 벗어난 새로운 음악 장르로서 듣는 이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변치 않는 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음악의 형식, 우리의 새로운 시대에도 새로운 음악이 있다. 중세부터 전해오는 정해진 규칙 속 만들어진 클래식 음악, 대중들이 선호하고 대수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팝 음악, 그 사이에는 다양한 형식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꽃 핀 뉴에이지 음악이 있다. 고정된 음악 형식에 따분함을 느낀다면, 뉴에이지 음악 몇 곡을 본인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는건 어떨까?
각 문단에 설명하려는 점을 분명하게 나누는 것에 대한 피드백에 대해서:
사실 이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을 했었습니다. 명확하게 분리를 하고 설명을 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없는 독자에게는 주제에 관련된 각 문단의 포인트를 나열하는 것 보단, 조금 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정보전달 보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듯하게 설명하는 것이 조금 더 좋다고 판단됐습니다.
좋은 피드백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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