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백수'라고 하는'화백'이 되지 못하고,하루하루를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이 그져 밥만 축을 내는 무위도식[無爲盜食]으로 시간만 죽이게 되면서 가는 세월을 붇들어 두고 싶으나 어쩔 수 없이'세월아 가지 말라'고 소리쳐 보지만 가는 세월을 어이 하리요?
올해도 이제 절반이라고 하는 6월이 가고 있으니,연륜이 하나 더 늘게 되고,검은 룡이라고 하는 임진년[壬辰年]도 반동강이가 나게 된다.
이제는 기억력[記憶力]이,떨어지는 기력으로 예전만 못하여 무슨 자료를 하나 찾으려고 책장을 뒤지게 되었으니 어느 구석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연한 하늘색 표지에'동창방명기록[同窓訪銘記錄]'이라고 하는 24절지 크기의 앞뒤 표지를 포함하여 여섯장으로 이루어진 기록이 눈길을 끌게 되고,내용을 확인하니 우리들 이오회[二五會]의 모임을 주선하는데 관련된 사항으로 1995년 모임을 추진하게 되는 내용이다.
주지의 사실로서 애초부터 우리들 25회 졸업생[卒業生]들의 모임인 이오회[二五會]의 산파역[産破役]으로 많은 노력을 하게 된 홍성락 회장의 글을 필두로 사도[師道]의 길에 들어서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허록 선생님의 초청에 응한다고 하는 글과 김완호,김삼식,안흥종 정충호,마지막으로 정정근의 글이 실리게 되는 자료가 아마도 95년도에 우리들 모교에서 처음으로 모이게 되는 행사를 주관을 하면서 발송을 하게 되는 자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법전초등학교[法田初等學校] 제25회[第25回] 동기회[同期會] 추진위원장[推進委員長] 홍성락 군의 글에 의하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7월을 맞아
태백산 정기[太白山 精氣]와 역사의 맥을 굳건이 지켜온 우리들 배움의 장인 이곳 모교에서
일일교실[一日敎室]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다함께 경축하고져 합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옛말이 되어버린 지금 서로가 헤어진지도
벌써 수십년[數十年]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그리운 얼굴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따뜻한 애기도 나누며,
기쁨을 함께 우리들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코흘리게들이 소풍가서 뛰어놀던 법전동산[法田東山],평생두고 잊지 못 할
그리운 추억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뇌리를 스처갑니다.
오늘,
이자리를 갖게 되기 까지
늘상 도움을 주시고 참여를 아끼지 않은
동기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 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995년7월16일,
이어서 안동 사법학교[安東 師範學校]를 졸업하시고,우리들과 4학년[四學年]때 처음으로 인연을 멪게 된 허록 선생님이 당시 서울의 은혜초등학교[初等學校]의 교감선생[敎監先生]님으로 재직을 하시면서 초청을 받고 참석을 알리게 되는 글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7월16일 손꼽아 기다림세,
참으로
오래만일세,
36년전 첫 부임지[赴任地]인 법전동산[法田東山]에서
우리들은 만나 인연이 되었지,
세월은 흘러도 그리운 추억들은
더욱 초롱초롱해지네,
사랑하는 제자들은 어떻게 자라고 변했을가?
전국 각지[全國 各地]에서
잘 살아 간다니 너무 만갑고 고마우네,
꿈을 키우던 법전에
만사를 재처놓고,
우리들은 만나야 돼,
그간 얘기랑 밤세워 하고 싶네,
건강도 행복을 비네,
1995년 7월16일,
이어서 인민군수류탄[人民軍手留彈]을 항상 애용[恒常 愛用]하게 되는 김완호 군의 글에,
'친우 그동안 잘 있는가?
동창회[同窓會]를 위해 노력하는 자네에게 박수를 쳐주는 바일세,
동창들이 모두들 헤어져 있드구먼,
명단에 없는 친우들 중 내가 아는 바로는
김동호 사망,김재창 부산,김정섭 충주,양달원 서울,방성수 서울,
이렇게 헤어져 있네,
전화번호[電話番號]는
다음 기회에 알려 줄테니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네,
그럼 그때까지 기다려주고
매사에 박차를 가하고,자네 건승을 빌겠네,
이어서 내가 동창회[同窓會] 모임을 한다고 하는 소식을 받고 회신으로 보낸 글에,
회장님?
모처럼 불러본 호칭이요,
밤은 제법 쌀쌀한 겨울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데
모처럼 자네를 통하여
그간 코흘리게 국민학교 동기[國民學校 同期]들의 안부를 알게 되어 반갑네,
나 역시 고향을 등진지가 어느듯 사반세기[四半世紀]가 지나 갔구려,
아직 고향에는 선영도 있고,또한 형님 한 분이 집을 지키고 있으니 행사때나 명절때
가끔 고향을 찾지만 옛날같지는 않은가 봐,
홀딱벗고 뛰놀던 하천바닥은 오염의 그림자가 서서이 스며들고 있으며,
단골로 소풍가던 사미정[四未亭]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많이도 훼손되고 있더구먼,,,
아울러 그옛날 손에 손잡고 뛰놀던 교정도 비웠고,사람도 없고,
나 또한 흐르는 세월 막을 수 없어 벌써 머리는 백발이라오,
동봉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찾아오는 백발,무슨 힘으로 막을 수 있겠오,
홍사장[洪社長]!
우리 서로 안부를 알게 되었으니 자주 연락이나 하고 지내세 그려,
우리가 살면'백년을 사나,천년을 사나'사는 날까지 서로를 그리면서 상부상조[相扶相助]하며 살아보세,
어은골 촌놈도 이제는 감자바위 다 되었다오,
이 지방을 오는 기회가 있으면 연락주게나,
강원도 명물 경월소주[江原道 名物 鏡月燒酒]에 오징어회라도 한접시 하면서 옛날 회포라도 푸세 그려,
모처럼 필을 들고 보니 두서가 없이 횡설수설[橫說垂說]되고 말았네,
이해 할 줄 맏고,환절기[換節期]에 몸조심과 함께 행운이 깃드길 기원하네,
뜻하신 사업 성공하고,두루 평안하게나,
1995년 1월20일,
이어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정충호 군의 글에
'수고가 많네,
일찍 송부하지 못해 죄송하네,
겨울동안
영주에 있어서 연락을 보지 못했네,
늦게 보내게 됨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항상 건강하고 하시는 사업 잘 되길 비네,
1995년 2월14일,
이어서 박학다식[博學多識]으로 아는게 많고,다방면[多方面]에 걸처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된 수색대[搜索隊] 안흥종 군의 글에
'벌써 따사로룬 햇살이 내리 쪼이는 아름다운 계절이 되었군요,
그동안 동창들을 위하여 열심히 헌신적[獻身的]으로 노력하는 친구의 마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기회에 만나서 세월의 연륜속에서 변해버린 우리들 회포를 풀어봅시다.
나도 얼마전에 2억정도[二億程度] 부도맞아 사업의 존폐위기[存廢危機]까지 왔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다시 한 번 사업을 일으키기로 합니다.
가족들 모두 영광과 희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1995년 4월10일,
마지막으로 아직,대학의 강단에서 후진을 위한 강의를 하게 되는 정정근 군의 글로서,
'우리
때묻은 애송이 얼굴들이
다시 만난다니
어찌 반갑지 않으리.
마지막 교문을 나설땐
쉽게 만나리라 생각했는데
십년이 넘은 숨박꼭질에
지쳐버린 술레들이
비내리는 밤이면
옛시절 못내 그리워 잠못이뤄 뒤척이고
강가에 널려진 동그란 돌들이
너의 얼굴인양 일렁이었는데,,,
너희들 이제까지 어디서 숨었드냐
코피터지게 싸움했던 그 친구가 어른이 되었구나,
우리 한 번 얼싸안고 씨름이나 한 번 하자꾸나,
넘어져 정갱이에 피가 흘러도
내 고향 고운 흙,약이 있지 않니,,,
이상으로 동문방명기록[同門訪銘記錄]에 올라 있는 글을 다시 한 번 음미하게 되며,아마도 95년도에 우리들 모임인 이오회[二五會]의 창립을 하기 위하여 추진위원장[推進委員長]이고,회장인 홍성락 군이 돌리게 되는 발기문[拔起文]에 반응을 하게 되는 글이라는 생각에 1995년 7월16일 모교의 교정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들 이오회[二五會]가 창립이 되고,이제까지 명맥을 잇게 되면서,
허록 선생님과 하루를 함께 하면서 보내게 된 그날이 지금도 생각을 하게 하였으니,당시에 나는 무서울게 아무도 없던 연대로서 남 먼저 찾아 온 백발을 휘날리면서 종횡무진[從橫無盡]으로 설치게 되면서 불거진 배를 앞세우고,게기름 흐르는 얼굴에 천하를 주름잡았다고 하는 과장된 표현으로 지금도 그날이 생각이 나곤 한다.
그날,70여명 졸업[七十餘名 卒業]에 50여명[五十餘名]이 함께 모였으니 전원이 모였다고 해야 하는 말로 이오회[二五會]가 결성이 되고,이제까지 이어오게 되면서 위와 아래의 여타기수[餘他期數]들이 부러워하는 모임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해마다 모이게 되면 허물없는 대화에 회포를 풀면서 이제는 모두들 입으로만 양기가 오르게 되는 구활신사[口活神士]라고 해야 옳을 것으로 남은 여생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면서 즐겁게 사는게 우리 모두의 소망이고,구구팔팔이삼사구[九九八八二三四]라고 하는 말과 같이 구십구세[九十九歲]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만 아프고 사흘만에 죽자고,하는 말과는 달리 구십구세[九十九歲]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삼삼하게 사세나. [끝],
첫댓글 머리에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 치매예방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머리가 너무 무거워.... 다 내려 놓으시게나. 60세가 넘으면 재물 빼고는 다 평준화라고 모두들 떠들고 있으니 그데로 믿으며 살아야지...하루 2리터 물 마시는것 잊지말고 잘 마시면서 건강이나 챙기시게나...
자네 말마따나 눈뜨기 무섭게 냉수 한컵이 이제는 습관이 되었어,,,
운동은 숨쉬기 운동에 밥은 내 이름과 같이 하루 세끼를 고박꼬박 잘 챙겨 먹는 다네,,,
삼시가 글이 길어서 다 못읽었다.
두고 두고 읽어 봐,,,
해롭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