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년 8월 5일 보성 봉정지 1박
2017년 8월 6일 옥과 황산제 1박
장 소 : 봉정지. 황산제
날 씨 : 맑음 밤에도 새벽3시까지는 더워요..
동행자 : 조프로
대편성 : 10대
조 과 : 봉정지 준척 2수
황산제 불루길만..
미 끼 : 옥수수
이 무더위에 낚시를 해야 해 말아야 해..
고민고민 하다 그래도 낚시 안하고 주말 보내면 서운할것 같아 ...
여기저기 안테나를 세우고 조용한 계곡지를 찾던중 조프로가 추천한 봉정지로 최종 목적지를 정했다
정보에 의하면 봉정지는 대물급 붕어들은 없지만 꾼들이 자주찾는 저수지는 아니며 두서너명이서 낚시하기에는 조용하니 좋은 곳이라 한다.
붕어 보다는 물가에서 힐링 한다는 마음으로 장소를 잡아 보았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 양동리 1385-1 에 위치한 봉정지
일제 강정기(1945년)에 만들어진 만수면적 약 1천5백평에 담수량11,000㎥의 반계곡형 소류지로 주암호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원은 풍부하나 주암호의 물이 갈수기에 이르면 이곳도 바닥을 드러내는 곳으로 납자루와 새우 구구리등의 생미끼는 채집이 가능하며 붕어와 가물치가 서식하고 있지만 주암호에 서식하는 수달이 이곳에도 올라와 자리를 잡고 있고 월척급 이상의 붕어는 수시로 이루어지는 배수로 인하여 쉽게 만나기가 힘든곳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96F335989429711)
저수지 초입 전경이다..
아담하니 시원해 보인다.
먼저 도착한 자동빵붕어 조프로와 그의 후배가 자리를 펴고 있다.
저수율은 약 50%정도로 지금도 꾸준히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436335987BE1217)
한밤중에는 반딧불이들을 흔하게 볼수있는 청정지역으로 밤하늘의 별들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물속에는 민물조개들이 셀수없을 정도로 서식하여 저수지 바닥을 정화시키고 있으며 무당벌레들도 더위를 견디며 부지런히 먹이 활동을 하고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01033598942B405)
조프로 자리는 오후 5시를 전후해서 그늘이지고 좌측으로는 직벽이 앞쪽으로는 물풀이 자라고 있어 일견 좋아보이는 자리이다.
좌측 직벽으로 붕어들이 회유를 할 것 같아 채비를 그곳으로 붙였더니 물속에 수몰나무가 있어 채비만 뜯겼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E88335987BE1510)
오늘 처음 같이한 후배는 저수지의 정중앙에 자리를 잡아 감성돔바늘 3호에 생미끼를 달아 38대이상 장대로 10대를 포진 시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23335989493630)
자리 펴면서 땀이 얼마나 주룩주룩 흐르는지 수건으로 몇번을 딱아서 쥐어 짠줄 모른다.
상류에는 민가가 없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어 체면 불구하고 웃통벗고 있습니다.
산속이라 시원 할 줄 알았는데...
새벽 3시까지도 모기에 물리면서 옷을 제대로 입지를 못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64335987BE1719)
현장에서 채집한 납자루와 새우들이다.
한시간만에 납자루는 많이 채집이되고 새우도 몇마리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B4335987BE1823)
제가 낚시 하면서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둥근달이 뜬다...
보름달이 뜨면 붕어가 잘 낚이지 않는다는 속설을 나는 미신처럼 믿는 편이다.
내일 모래가 음력 보름이다..
오늘밤은 왕언냐와의 짜릿한 만남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듯한 불길한 예감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63D335987BE1920)
수면위에는 세명의 꾼들이 뿌려놓은 찌불이 불야성을 이루지만 자정이 넘어도
누구한사람 붕어을 걸어올리는 물보라 소리는 들이지 않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53B335987BE1A18)
정면에 북두칠성이 선명하게보여 별자리 앱으로 검색하니 이렇게 나온다..
붕어의 입질도 없고 바람도 시원하지 않아 모기와 싸우지만 물위에는 찌불이 밤하늘에는 별빛이 빛나는 황홀한 풍경속으로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여 물가에서 보내는 시간이 내일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될것을 알기에 좋기만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459335987BE1B16)
제가 낚시를 하는 자리의 우측에 마름풀이 조금있는 곳이 좋아보여 44,46.48대를 그곳으로 포진 시켰으나 올라오는 어종은 살치와 붕애들이다..
장대에서 이렇게 잔챙이가 설치면 어쩌란 말인지?
그리고 밤에 무엇인가를 뜯어먹는 소리에 렌턴을 비추니 수달의 두눈이 빛나고 있다.
오늘밤은 보름달에 수달까지....아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새벽 3시경에 9치 7치 한마리씩으로 저수지 전체적인 조과를 마무리 하고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25A335987BE1D1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E8A335987BE1E1A)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침을 맞이 합니다.
아침이 되니 상류의 마름풀 속에서는 가물치들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기도 합니다.
해가 뜨기전에 빨리 철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687335987BE1F1F)
어제밤 우리들 품으로 안겨와 작은 기대감 이나마 갖게 했던 귀여운 붕어들 입니다.
셋이서 달랑 두마리.....
그치만 우리들은 조과에 연연하지않고 찌를 드리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아침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04335987BE2019)
붕어다운 붕어는 만나지 못하고 저수지 뚝방에 누군가 버리고간 양심들을 주워담았습니다.
4-5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그래도 수많은 낚시조우회와 낚시카페의 홍보활동으로 꾼들의 의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일부의 몰지각한 꾼들은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버리기도 합니다.
언제쯤 저수지마다 깨끗하니 기분좋은 시절이 올련지요....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니 일부 꾼들은 조행기에 저수지도 밝히지 못하는 절음발이 조행기를 올리곤 하나봅니다.
우리모두 최소한 자기가 가져간 쓰레기만이라도 가져가는 양심을 갖는 꾼이 되어야 겠습니다.
아침 8시에 철수하여 집에 도착하여 피로를 풀고....
밤이 되니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또 다시 물가가 그립습니다.
밤10시에 조프로 콜하니 좋다고 떠나자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38A3359890E6F3A)
이 사진은 올해 5월달에 황산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의 감격이 지금도 뇌리를 스치웁니다.
장미가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내사랑 언냐의 자태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이삐고도 고운 언냐를 어찌 마중 하지 않을 수 있나요?
밤이 깊었으니 멀리는 못가고 5월달에 빵좋은 붕어들로 재미를 보았던 곡성군 옥과 옆에 있는 황산제로
가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황산제는 1950년말에 완공된 저수지로 담수면적은 100,000㎥로 평지형같은 준계곡지형으로
베스와 가물치 불루길 붕어가 서식하는 한방터로 유명한 곳입니다.
몇년전부터 대형급 수달이 서식을 하고 있고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얼마전에 저수지 준설작업으로 수심이 전체적으로 깊어진 상태로 아직도 한여름에는 마름과 땟장으로 뒤덮히고 수중에는 수세미풀이 자라고 있어 힘든낚시를 해야 하며 마름이 삭아내리는 늦가을과 초봄 낚시터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곳입니다만 저수지 주변에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않아 도로에 주차를 하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을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3EA335987BE2117)
깊은밤 어두컴컴한 저수지에서 둥근달의 불빛에 의존하며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자리를 잡아봅니다.
수면위의 마름은 대충 감지를 했는데 물속에는 물수세미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서
찌를 제대로 세우지 못해 몇번을 케스팅 했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게 낚시대를 드리웠습니다.
밤에도 열대아 인지 물이 따듯합니다...
그리고 한밤중임에도 찌가 올라오는데 챔질하면 불루길입니다.
붕어는 불루길에게 선수를 뺏기고 먹이를 취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507335987BE2214)
의자에 앉아 혹시나 찾아올지 모를 임을 기다리며 온밤을 꼬박 지세우고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4F9335987BE241B)
아침에 묵직한 손맛에 급 흥분하여 잠시나마 떨리는 마음으로 붕어인줄 알았는데...이런 대물이..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38335987BE2327)
날이 밝아오니 아쉽지만 해가 떠오르기 전에 철수를 서두릅니다.
괜히 한마리 잡아 보겠다고 기다리다가는 햇볕에 타 죽을지 모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D9335987BE2623)
그리고 철수 하면서 근처의 저수지를 답사해 보았습니다.
오산면 연화리에 위치한 연화저수지 입니다.
저수지 상류쪽으로는 마름풀과 어리연꽃들이 자라고 있고 현재 수위는 만수위입니다.
이곳은 살치의 성화가 심한곳으로 붕어는 준척급 이하들이 주로 나온다는 현지인의 정보입니다.
그치만 수위가 낮아지면 한번쯤은 밤낚시를 도전해 볼만한 곳인것 같습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같은 취미를 가졌기 때문일 겁니다.
낚시터에서 만큼은 우리 모두가 한두가지 만이라도 생각이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낚시를 하고 간 자리에 다음 사람이 온다면 기분 좋게 낚시 할 수 있도록
고기는 안가져가도 쓰레기는 꼭 담아가겠다는 마음...
그 마음이 우리 모두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합니다.
모두가 아다간 청다간 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주말낚시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2017년 8월 아다간....
첫댓글 밤에도 물이 따뜻하다 못해. 끓인 물처럼 ~~ 붕어도 힘든 시기인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배수하는 요즘~~
오늘밤부터.제법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내려와봐야 알겠죠?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근디. 궁금한게 있는데~~ 신상 노란 모자~~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47
@아다간(정종현) ㅋㅋㅋ~~
형님 것. 챙겨두었어요~~
아피스 신상으로~~
@자동빵붕어(조병철) 모자를 안주니 황산제에서 찍은 사진에 아피스 지울라고 썬그라스 쒸웠네...
다음에서 협찬받은 노란 정글모자 좋구먼 다시한번 봐보고 우리카페 이름도 넣어주네..ㅎ
@아다간(정종현) 흠냐~~ ㅎ.
흐미 ?더운디 고생하셨네요
빵성님 따라서 계곡으로나 갈것을....
이틀간 땀좀 흘렸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황산제는 며칠전부터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초저녁보다는 새벽되어가면서 물이 더 따뜻해지더라구요ㅎ
목욕탕에서 낚시하는 기분이었어 한 밤중에 불루길이 이렇게 잘 물줄이야..ㅎㅎ
저런 큰 월남이는 첨 봅니다
색깔도 거무튀튀한게 무섭네요
손맛 죽였겠습니다
처음에 입질순간 4짜다 하고 흥분했는데...이리저리 힘차게 째는것이 수상하다 했더니..
민물에서 벵에돔같은것이...흑흑..
여름밤이라 수온이 높아 루길이가 설치고 다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땀이 비오듯 하네요.
요즘 계곡지가 좋은데 조과가 안딸아주네요.
담양쪽 계곡지 답사다녀와서 연락드릴께요.
오늘도 무자게 덥습니다...
더위 조심 하시고 손맛 보시기 바랍니다.
@아다간(정종현) 낼쯤 들어갈 예정입니다.
@유랑자(강호영) ㅇㅓ디로 가십니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0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9 09:25
사진에 야한사진이한장있네요~ 낚시가고픈디 소식전해주셔서감사합니다
낚시도 열심히 일한후에 가야 꿀맛이네..
시간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무더위에 시원한곳에서 일하는것도 복이여..
숨이 턱턱 막히는 이더위에 같은 취미 하나만으로 더위를 이겨 내셨으니 대단하십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앞주 주말이 이번 여름중 제일 무더운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가에 가면 좀 시원할려나 했는데..혼났습니다.
더운날씨에 고생 많이하셧습니다.
왜 부루길이 저럴게 큰지 처음보내요.
항상 안출하세요.
무더위에 어지 지내고 계십니까?
남도는 이번 주말 지나고 나면 시원해질것 같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토실토실한 가을붕어 시즌이 될것 같습니다.
계곡지붕어 넘이쁘게생겼습니다.좋은그림 감사합니다.^^극심한가뭄에 저수지보단 강계수로가 좋을듯싶어 휴가철 4번출조에 꽝조과에 모기만 물렸습니다^^항상 안낚즐낚하세요 지기님~~
강계나 수로에 초저녁에 깔다구 성화에 혼난적이 있어서 여름에는 저는 기피합니다.
시원한 계곡지 물이 졸졸 흐르는곳을 찾아야 할듯합니다..
언제 가실때 문자좀 주세요...짬내서 튀게..
가까운 곳으로 가면 알리겠습니다..
ㅎ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어요
지기님 여름만 되면 한번쯤 훌렁하시네요. 너무 더우니 몸이 움직이질 않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더위를 무쟈게 못견뎌합니다.
몸이 끕끕한것도 못참고요..
땀도 많아서 회사에서 현장에 들어가서 허리만 굽혀도 땀이 주룩주룩 흘러서 직원들이 얼른 삼실 가라고 성화였습니다. 일도 안하면서 혼자 일 다 한것처럼 땀만 흘리고 있다고요...ㅎ
그래도 사람 많은 곳에서는 울통 안벗습니다.
바지는 ....그때만 벗고요..ㅎㅎ
땡큐~!!
ㅋ..무더위에 정말 고생하셧습니당^^ 정보 감사드립니다..바지는 화장실 가실때만..ㅎ
헐....ㅎㅎ
바지가 들켰네요..ㅎㅎ
더운날 수고하셨습니다.
어마무시한 블루길 무섭네요.
찌도 대물붕어처럼 천천히 올리다가 냅다 치고 들어가기에 챔질하니 너무 묵직하여 4짜 이상 인줄 알고 허버 긴장했습니다...
수고 하셧습니다
고생마니하시구나~~ 언제나 먼곳은못가지만 암튼 존정보감사합니다
닉네임을 어복 많은놈으로 바꾸셔야 붕어가 좋아할듯 합니다...ㅎㅎ
주말에 너무 더워서 고생만 쌔빠지게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