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60년, 그 우정의 세월, For The Good Time
Don't look so sad
I know it's over
But life goes on
and this old world will keep on turning
그렇게 슬픈 표정 짓지 마세요.
다 지난 일인걸요.
하지만 인생은 계속 되는 거죠.
이런 진부한 세상도 계속 돌고 돌뿐이에요
Let's just be glad,
We had some time to spend together
There's no need to watch
the bridges that were burning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으니
그나마 기뻐하기로 해요.
끝나 버린 일들을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Lay your head up on my pillow
Hold your warm and tender body close to mine
Hear the whisper of the rain drops
blowing soft against the window
And make believe you love me one more time
For the good time
내 베개에 머리를 기대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당신 몸을 내게 가까이 두세요.
창문에 부드럽게 떨어지는
빗방울들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한 번 믿도록 해주세요.
보다 좋은 날들을 위해서
I'll get a long
You'll find another
And I'll be here
if you should find you ever need me
Don't say a word about tomorrow or forever
There'll be time enough for sadness
when you leave me
난 혼자 살아갈 거예요.
당신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당신이 날 필요하다면
난 여기에 있겠어요.
내일이나 미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마세요.
당신이 날 떠났을 때
슬퍼할 시간은 충분할 테니까요.♬
휘덕아!
내가 참 좋아하는 팝송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For the good time’ 그 노랫말 영문원문과 우리말 풀이를 여기 옮겨 적어봤다.
내가 그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88서울올림픽이 열리던 그 해의 일이다.
어느 계절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억이 없지만, 전국에 있는 우리 문경중학교 13회 동기동창 친구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로 모여서 큰 잔치판을 벌인 적이 있었다.
운동경기도 하고 유람선을 타고 만찬도 하는 등, 그 모임은 우리 13회 재경동창회에서 나서서 주관을 했는데, 당시 회장이었던 김대성 친구와 부회장인 내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그 행사를 치러냈었다.
물론 전임 회장을 했던 고일림 친구를 비롯해서 사회적 신분이 앞서가는 다른 많은 친구들의 적지 않은 지원이 큰 힘이 됐었다.
그 행사 일정의 첫날에, 잠실에서 한강유람선을 타고 여의도까지 강을 따라 내려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저녁 만찬을 하는 순서가 있었다.
바로 그 순서에서 고일림 친구가 노래 한 곡을 불렀다.
그 노래가 바로 ‘For the good time’ 그 노래였다.
팝송이라면 웬만큼 한다는 나도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다.
귀가 번쩍 띄었다.
영어를 원체 잘하는 고일림 친구가 굵직한 음성으로 그 노래를 잘 부르기도 해서였지만, 노랫말에 담긴 그 의미가 당시 척박한 삶에 지쳐있던 내게 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이후 그 노래는 내게 있어서도 애청하고 애창하는 노래 제 1번 순위에 자리매김이 됐다.
휘덕아!
고일림 그 친구의 노래를 다시 한 번 듣고 싶다.
네가 나서서 특별히 초대 좀 해다오.
내가 안 나서고, 일부러 휘덕이 네게 부탁하는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 친구가 가족들과 함께 고향땅 문경을 찾아서 문경새재 옛 과것길을 두루 둘러본 뒤에 휘덕이 너네 ‘만촌농원’에 들렀었다.
그때 고일림 친구가 너네 노래방에서 그 노래를 불렀었다.
딱히 누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 분명한 기억은 없다.
그러나 딱 한 사람은 분명히 기억한다.
바로 네 부인 유미순 여사다.
그때의 네 부인의 감동을 생각해서, 내 휘덕이 네게 그 당부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주 토요일에 우리 만나는 그날, 그 노래 들으며 우리 모두 또 한 번 행복해봤으면 좋겠다.
어떠노?
휘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