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데여행5 - 해변 도로를 걸어 남쪽 항구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회상하다!
5월 26일 터키 콘야 Konya 에서 버스를 타고는 마나브가트 Manavgat 에 내려
택시를 잡아 타고는 지중해의 휴양도시 시데 Side 에 도착해
오래된 고풍스러운 옛날 건물인 투아나 호텔 Tuana Hotel 에 배낭을 풉니다.
골목길을 걸어 베스파시안 문을 나와 시장이자 민회와 재판이 열렸던 아고라 와
박물관 을 보고는 다시 골목길을 걸어 해변으로 나와 해수욕장 을
구경하고는 다시 해안도로를 걸으면서 꽃으로 장식된 예쁜 집들을 기웃거립니다.
도중에 골목에서 신혼 부부 를 만났는데 사진사가 보이지 않으니 웨딩촬영은 아닌것
같고 신랑이 꽃을 들고있으니 그럼 조금 전에 결혼식 을 올린 것일라나요?
이 도시 시데 Side 는 현대식 건물이 이어지다가도 불현듯 오래된 옛 건물의
폐허가 나타나는데 옛 유적 위에 도시가 계속 세워졌기 때문인가 합니다.
도시 자체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탓인지 기념품 숍이며 카페와 레스토랑 천지인데
나무와 꽃, 그중에서도 붉은 꽃 이 구 시가지를 뒤덮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어 이슬람 모스크인 작은 자미 Camii 를 지나 드디어 남쪽 끝 해변에 이르니
작은 광장 주변에는 예쁜 레스토랑 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여기 항구 Habour 에는 배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으로 돌고래를 보는 Delphin Boat 와
섬을 둘러보는 Piretes Tour 등 여러 가지 유람선과 Paraseling 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보트를 빌려준다는 Rent a Boat 문구가 있어 사진을 찍는데 마침 처녀들이 그
옆에 서 있었는지라 같이 찍혔기로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마눌의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그러다가 Silver Diving Center 라는 광고판을 붙인 보트를 보고는 가슴이 두그거리는데
예전에 이집트를 전국 일주하고는 요르단으로 가기위해 룩소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나이반도 샤름엘세이흐에 내려 택시로 2시간 사막을 달려 다하브 Dahab 에 도착했었지요!
해양스포츠의 천국이자 배낭여행자의 캠프로 불리는 다하브 Dahab 에서 저
스킨스쿠버 다이빙 을 하려고 했는데 연로하신 선배님 부부와 마눌등 일행 세사람은
스킨스쿠버는 고사하고 스노클링 마저 꺼려 하는지라 끝내 못한게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태국의 휴양지 푸켓 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 피피섬 에서는 “히포 다이빙센터”를
찾아 1인당 10만원씩을 주고는 마눌과 둘이서 스킨스쿠버 에 도전했습니다.
정식으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베우자면 PADI Open Water 코스를 3~4일간에 걸쳐
훈련을 받아야 하지만 당시 우린 일정에 여유가 없었으니......
Instruction Dive (체험다이빙) 잠수 훈련을 받고는 두차례 다이빙 을 하는 것입니다.
첫날은 훈련으로 30분간 이론교육을 받은후 잠수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산소통 을 짊어진후
오리발 까지 신고는 바다속으로 들어가서는 산소통에 연결된 마우스를 물고
물속에 고개를 들이미는데 온통 짠물을 들이키고는 참지 못하고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수십년간 코로 편하게 숨을 쉬다가 입으로만 호흡해야 하는 것은 코로 숨을 쉬면
짠물 을 들이키기 때문인데 얕은 바다속은 불투명한지라
칠흙처럼 캄캄하니 공포심 두려움 때문에 마눌은 몇차례 시도후 그예 포기합니다.
마우스 안쪽의 돌기를 이빨로 꽉 문 후에 입술을 오리주둥이 처럼 길게 빼고는...
입술을 오므리지 말고 입으로만 호흡해야 하는데 잠수시에는 입으로 길게
숨을 빨아들인 뒤에 물속으로 잠수하여 천천히 숨을 뱉아낸 후 같은 동작을 되풀이합니다.
물속에서 비상시 응급조치 4단계를 배우는데.... 첫째, 마우스로 입속에 물이 들어
왔을때 물을 빼는 방법 둘째, 마우스를 놓쳤을때 이를 찾아 입에 무는 방법에....
셋째, 마스크안 코와 눈에 물이 찼을때 물을빼는 방법 넷째, 산소가 떨어 졌을 때
상대방에게 수화로 알리고 상대방의 보조 산소마스크를 건네 받아 무는 방법입니다.
둘쨋날 장비를 챙겨 배에 올라 포인트에 도착해서는 침을 수경에 뱉어 문지르는 것은
잠수후 김이 서려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인데 한손으로는 코를
다른 손으로는 배를 잡고 바다로 뛰어내리면 몸은 바다속에 한참 내려갔다가 떠오릅니다.
숨을 깊이 들이쉰 후 잠수하여 천천히 숨을 뱉으며 하강하는데 강사와 2인 1조이니
내가 부력조절기구 BCD 를 직접 조절할 필요는 없으나 내려갈수록 수압 이 심해지므로....
1미터 마다 한번씩 코를 꽉 쥔후 코를 풀어 귀를 뚤리게 하는 “이퀄라이징”을
해야 하는데 조금만 늦어지면 귀가 멍멍하고 아파오는게 심하면 고막 이 나가기도 합니다!
해가 위에 떠있고 물이 청정하고 맑으니 얕은 해변가 바다물 속에서 연습할 때는 시야가
보이지 않아 답답했지만 바다에 잠수하면 햇빛이 10여미터 깊은 바닷속까지 비추어
마치 대낮처럼 밝은데 이제 의도적으로 이퀄라이징을 하지 않아도 호흡은 저절로 됩니다.
파랑쥐 돔, 쥐치, 비늘돔, 나비고기며 황제 엔젤피쉬 등 수백종류의 열대어들이
유영하는데... 파랑색과 노랑색이 단연 으뜸이니 어떤 고기는 두세가지 색깔
을 한 몸에 두르고 있어 경이롭기 까지 한데 1미터가 넘는 엄청 큰 고기도 있습니다.
바위 틈과 동굴 에서는 새우며 낙지, 문어, 게등이 수염과 침을 내놓고 사냥감을
기다리는 모습이며 해초며 갖은색 산호 들이 즐비하고 수천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데, 선두의 한놈이 턴하면 일시에 수천마리가 따라 돕니다!
프랑스 문인이 그랬다던가요? 이 세상에는 단지 두 종류의 사람만이 있다고...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저는 나흘간에 걸쳐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탔지만 스킨스쿠버를 해보니 세상에는 두종류의
사람만이 있다. "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아! 그런데 전방 4-5미터 지점에 3-4 미터 크기의 상어 가 다가오고 있는게 아닌가???
우째 이런 일이... 상어는 입이 가슴에 붙어 있는양 보이는데 그 벌린
입속에 톱니 같은 이빨 들이 선명히 보이니 여기서 죽는구나 싶으니 등허리가 서늘합니다.
다이빙을 한게 후회막급 인데!!! 물릴수만 있다면 물리고 싶은데... 이게 내 운명인 걸까요!
문득 상어는 자기보다 큰 물체에는 공격을 하지않는다" 는 말이 떠올랐으니 나도 오리발
까지 2.5 미터는 되는데다가 코치가 내 위에 붙으니 우리 두사람 합친 크기가 4- 5미터라?
전방 2미터 까지 다가오던 놈이 벼란간 꼬리를 한번 치니 고개가 쑥 돌려지더니 유유히
사라져 가니 십년감수한 것인데 50분간 잠수후 다시 배에 올라 이동해서는 다시
2차 잠수를 하는데 바다속에서 지상으로 올라가기 싫어지는걸 어떡하지요? 여기가 용궁???
하지만 마눌은 옛 쓰라린 기억 때문인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니 망설이다가.....
그만 돌아서서는 걸어서 항구를 돌아 나가니 바로 로마시대 옛 신전 이 보입니다.
여기 제우스 신전은 "일몰 Sun Set 의 명소" 인데.... 하지만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해안길을 걸어 옛 아고라 유적지에 먼저 다녀오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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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터키는 어디가나 정말탁월한 관광지로군요
사진의 현란함이 빨리 저곳으로 가보고싶게 하는군요
역시 터키의 매력은 ~~~
지중해안의 터키는 환상적이지요?
파도도 잔잔하고 물은 맑고 태양은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