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부터 벼르고 벼르던 지리산 기슭에 있는 캠핑장을 드디어 다녀왔어요
2박 3이간의 일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ㅎㅎ
5월 3일 금요일 3명이 먼저 출발했는데요
평일이라 산청까지 차도 안막히고 날도 좋아서 휴게소도 안들리고 바로 식당에 도착했구요..
(의도하지 않은 오픈런?)
점심은 홍화약초정식을 먹었어요 .. 산초랑 양념때문에 전 좀 매웠는데 맛은 뭐 그냥 쏘쏘~
역시 대도시 남자는 건강식과는 잘 안맞는다고 느꼈구요..
가까이에 있는 대명사란 절이 이쁘다 하여 갔따가..
계단보고 바로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어요 (계단은 보는거지 오르는게 아닛...)
길이 이쁜 도로를 따라 산을 올라가니...
한옥과 양옥이 조화로운 카페가 있더라구요..
이곳은 음료멋따윈 상관없이 뷰가 너무 좋았어요
여기 저기를 둘러봐도 다 하늘색과 초록색만 가득하고.. 야외 곳곳에 정자와 의자가 있어서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곳이였어요
바람과 풍경이 너무 좋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카페였어요
(이 카페 소개는 다음에 다시 해드릴께요)
캠핑장에 도착하니 역시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고..
뷰는 뭐.. 그냥 끝장이였어요 ㅎㅎ
오른쪽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이예요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산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느낌이였어요
내 작은 차에 이런짐이 다 실리고 사람도 세명이나 타고 있었다니 놀라며 피칭을 시작합니다
타프치고 처음 산 텐트라 해매며 텐트치고(설명서 따위 안보는 한국사람 인증)
짐 정리하고 나니 너무 더워서 우선 맥주부터 한잔씩 마시고 좀 쉬었구요
저녁으론 지리산 흑돼지 목살 구이랑 군고구마랑 오징어 넣고 끓인 라면을 먹었는데..
전부다 너무 맛있었어요
역시 캠핑장 음식은 배신하지 않는 듯 해요 ㅎ
밥도 먹고 어둑해져서 모닥불 피워놓고 불멍하다 보니...
하늘에 별이 쏟아질것 처럼 이쁘더라구요
사실 내 눈엔 잘 안보였는데 일행들이 다 이쁘다 이쁘다 하니 같이 이쁘다고 감탄만 했어요 ㅠㅠ
장거리 동석(운전 아님), 간만의 캠핑이 힘들었는지 이른 시간에 바로 골아 떨어지며 첫날은 마무리..
둘쨋날 아침에 일어나 일행중 누군가의 로망이라는 캠핑장 모닝 차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밥커여행은 1박 여행을 가면 기본 기상시간이 5시인데 캠핑장에서도 역시나 5시 기상..ㅋㅋ)
캠핑장 아침 커피와 차는 항상 진리인거 같아요
아침밥 대신 카우님표 김치전으로 식사를 대신했는데..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요리사랑 같이 여행오니 이런게 정말 좋네요 ㅎㅎ
둘잿날은 후발대가 오기로 한 날인데 오전에 천안팀이 왔고...
오후 늦게 가 되어서야 식당으로 후발대 두번째 팀이 왔는데..
차가 어마무시하게 막혀서 서울에서 7시간 운전해서 온 누군가는 운전만으로 살이 좀 빠진것 같았구요..
어쨋든 점심 식당에 드디어 다 모일수 있었어요
근데 여기서 질문!!!
저분은 왜 @@에 식탁 모서리를 껴놓고 있는걸까요?
간지럽나?
점심은 숯불닭갈비 먹었구요..
소화도 시킬겸 하동에 있는 삼성궁을 방문했어요
방문전엔 삼성궁이 작은 집 한두채 있는 그런 곳인줄 알았는데 어마무시하게 넓었고 방문객도 많았고 주차장은 없고 엄청 오래 걸어야 하는 곳이여서 놀랬어요 ㅎ
여기서 빠트렸어야 하는건데 아쉽....
삼성궁 정상?? 까지 오르니 더 이쁘더라구요
삼성궁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밑에서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올라가보세요 ㅎ
여기서 질문 2 !!
같은장소에서 찍었는데 왜 다른 느낌의 장소일까요?
결국 모델때문인가?
올라갈때보단 수월하게 걸어 내로오니 예상대로 이미 배가 꺼지기도 했고 저녁먹을 시간이기도 해서 캠핑장으로 복귀했어요
둘잿날 저녁음식은..
지리산 흑돼지와 완도에서 공수해온 전복회..
원래는 전복이 남으면 버터구이도 하려고 버터도 사왔는데 회가 너무 맛있어서 그냥 다 먹어버렸... ㅎ
그냥 찍었구요
둘쨋날도 불멍을 했으나 구름이 많아져 별은 보이지 않았어요
모닥불을 두고 둘러 앉아 결혼과 가족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다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둘쨋날 밤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텐트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이때까진...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생각보다 많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간단히 아침을 먹고난 후 우중철수는 힘드니 하루더 있으려고 알아봤으나..
캠핑장에 빈자리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철수를 결정...
이때부터 비 쫄딱 맞으며 짐정리 시작했구요ㅠㅠ
장비는 장비대로 물먹어서 부피가 커지고.. 내 몸도 물먹어서 부어 오르고 난리난리 끝에 오전에 짐정리 마무리..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밥은 먹어야겠다며 빗속을 뚫고 달려간곳은...
진주예요 ㅎㅎ
간만에 진주냉면과 이것저것 먹고 난후...
카페에 들려 비먹는 전수지 바로보며 차마시고 정산하고 2박 3일간의 이런저런 경험 다한 캠핑을 마무리 했어요
날이 좋았다가 비도 왕창 오고 먼거리에 정신도 체력도 다 소모한 2박3일이였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에 대해 좀더 잘 알게된 시간이였던 것 같고..
힘들었을텐데 불평없이 다들 알아서 척척 움직여줘서 일행들에게 고마운 시간이였습니다
이번에 다시 느낀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건 참 즐겁다라는 것과..
단체 캠핑은 역시나 개 힘들다였습니다.. 끝!!
비 먹은 내장비는 언제 다 말리냐구...ㅠ.ㅠ
내 새 텐트...ㅠㅠ
첫댓글 금요일 일찍 떠나서 그런지 알차게 잘보내고 왔네요 ~~~~~~
맑은대로 흐린대로 나름 즐거운 캠핑이었습니다. ^^
개수대에서 미선님이랑 손질하다가 선화한데 사진보내줘야 한다고 찍었었네요. ㅋㅋ
캠핑은 흐린날이 더 좋긴해요 운치있고 덥지 않고ㅎ
@느림보베티 너무 알차게 잘 보내고 왔어요 ^^
ㅋㅋㅋ 난 생물 전복을 본적이 없어서 어디가서 손질된 전복 사오신줄 ㅎㅎ
2박3일동안 고생 많았어요 ㅎ
@수선화에게(밥커방장) 미선님이 너무 깨끗하게 닦아줘서
내장줬는데 천안에서 맛있게 전복죽 먹었다고하네요
비만안왔음 전복죽으로 캠핑장 마무리 했을텐데 ㅋㅋ
@퍼플카우(특별회원) 그니깐요
비와서 포기한게 많네요 ㅎ
제주도에서도 요리할수 있는 환경 만들어 드릴께요 ㅋㅋㅋ
즐거웠으면 된거죠ㅎ 곰팡이 안나게 텐트나 잘 말려요ㅎ
캠핑은 낭만적이라 즐거운게 아니라 불편함을 감수하고 같이 움직여야 기억에도 남고 즐거운 일인듯해요
이제 다신 단체캠은 안할듯... ㅎㅎ
(작년에도 다짐했는데...ㅠㅠ)
오손도손 좋네요..ㅎㅎ 고생도 지나면 추억이죠..
아직 텐트랑 장비가 젖은 그대로라 추억이긴 일러요 ㅋㅋㅋ
둘쨋날 점심 드시러 오라고 연락하려 하다가 서울 출발팀이 너무 막혀서 결국 연락을 못했네요
아직도 장비가 차에 처박혀 있어요 ㅡ.ㅡ
내것도!!!! 비가 계속 와서 꺼낼수가 없!!!
비 맞으면서 고생한 보상은 무엇인가요?
빨간팬티?
@수선화에게(밥커방장)
@고댈 승질내면 공개함 ㅎ
@고댈 빨간빤쭈 위에 망사바지가 인상적
@제소미나 상상도 못했네요 망사바지라니 ㅎ
@제소미나 바지가 망사였어요?
이뿐 뉴텐트 게다가 푹신매트 감동~~ 가로로 자긴 짧아서 전 살짝 대각선으로 잤다눈..
원래 초보랑 너랑 둘에게 맞춤으로 산거예요.. 가로사이즈... ㅎ
사진을 통해 2박3일의 여행의 즐거움이 나오네요
잘보았습니다 ^^
네 고생스럽긴 했지만 다들 열심히 해서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고생도 즐거울수 있는건 같이 하는 사람들 덕이 큰듯해요 ^^
멋찐 후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캠핑 다녀왔더니 아직도 피로가 안풀렸어요 ㅎ
@수선화에게(밥커방장) 부러워서 저두 밥커팀 캠핑여행 따라하기 해볼라꼬예~^^ 캠핑장 A-2 예약완료.^^
내눈엔 소주만 보이네여...
안동소주 간만에 마시니 향이 좋더라구요 ㅎ
와우 멋지네요.....
지난주 우중캠핑 했으면 이번주 텐트 말리러 다시 캠 가는거 국룰 아닌가요? ^^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일요일에 캠핑장 예약했어요 ㅎㅎ (근데 비 소식이 또..ㅠㅠ)
텐트 언제 말리나요 심난..ㅋ
글두 무척 부럽습니당~좋은 사람들과는 무엇을 함께해도 좋죠^^
제 주위 캠핑 장비 있으면 저도 고기 몽땅사가서 낑기고픈데 없어요 없어..
저는 가족들이랑 글램핑이나 계속 다녀야할까봐요^^;
절 주위분이라 생각해주시고 캠핑갈때 같이 가면 안되나요? ㅎ
고기 몽땅 사온다는 말에 너무 같이 가고 싶어지네요 ㅋ
@수선화에게(밥커방장) 수선화님 술 못드시자나요
저 흔술은 싫은데요ㅋㅋ
@손만잡고 저 저번주에 4일 음주 했..
@수선화에게(밥커방장) 어머낫?이제 술 드셔도 되요?
@손만잡고 원래 안되는건 아녔는데 제가 그냥 안마시던거엿어요ㅎ
@수선화에게(밥커방장) 아하~~대단하신걸요^^저는 많이 마시는건 아니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분위기에선 못 참겠더라구요
@손만잡고 전 참는걸 잘하는 사람인가봐요 ㅜㅜ
의지력이 약한줄 알고 평생을 살았는데..ㅎ
텐트 안 오면 어쩌나 걱정하시더니 딱 맞춰서~~15일날 볼 수 있는 건가요~~ㅋㅋ
그땐 텐트는 안쳐요 ㅎ
@수선화에게(밥커방장) 아 이런요~~
놀이터에서 개욕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텐트 널어놨다가.
요딴식으로
뭔가 남일같지않아 짠한데 웃겨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