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와 서울은 가깝지 않나(웃음)? 가끔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오면 게스트하우스에 머문다. 스미레가 최근 한국에 온 것은 6개월 전이며, 이번엔 저도 한 달 가까이 있을 계획이다.
기자가 넉 달 정도 봤는데 유명기사의 어린 시절과 꽤 흡사한 느낌이다(웃음). 한국에서는 어떻게 공부하는가?
단기 유학이지만 한국에서 배우는 게 쉽지 않다. 한종진도장을 자주 방문한 관서기원의 모 프로가 소개를 해주어 한국에 오게 되었다. 작년에 소개받은 세 군데 도장에 견학을 가서 꼼꼼히 살피고 간 적이 있다. 결정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이제 3학년인 스미레가 한국에서도 굉장히 고수다. 일본에서 대회 성적은 어떠했나?
일본에서는 4월에 학기가 시작되니 아직은 2학년이다(웃음). 1학년 때 성인이 참가하는 오사카 여자선발전(전국체전 같은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생 신분으로 선발되었다. 2학년 때도 한국의 한화생명배같은 전국대회에 나가서 16강까지 오른 적이 있다. 일본 전체 어린이 중에서는 16강에 드는 실력이라고 보면 된다.
스미레를 지도하고 있는 이상헌 사범의 말. 한국에서도 수년 내 충분히 입단할 수 있는 실력이다. 그 동안 한바연 최강조에서 3승2패, 2승3패를 했는데 이 정도면 최강조에서 버틸 수 있는 실력이라는 뜻이다. 연구생선발전에도 연습 삼아 두 번을 나가서 한번은 5승1패로 선발되었고, 두 번째는 3승3패를 기록했다.
▲ 스미레의 경기를 맘 졸이며 엄마 미유키 씨가 지켜본다.
어머니도 바둑을 하신 분이라고 알고 있다. 스미레가 프로가 될 것이라고 보는가?
(기자의) 시각은 어떤 지 오히려 묻고 싶다(웃음). 한국에 와서 태어나서 처음 자기보다 어린 아이에게 패한 적이 있는데, 스미레는 마치 세상이 끝난 듯 울고불고 한 적이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는 한국이 좋은 텃밭이 된다. 그러나 그냥 프로가 되는 것은 스미레의 목표가 아니다.
사범들은 스미레가 인터넷 8단 정도라고 하는데, 이 정도 기량이면 프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그럼 목표가 무엇인가?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그냥 프로가 목표가 아니고 톱기사로 올라서서 타이틀을 따는 기사가 되길 바란다. 스미레는 이야마유타를 이기는 첫 번째 여자기사가 되고 싶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남자기시를 이기는 프로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셰이민, 후지사와리나는 여자타이틀은 많이 따지만 남자를 이기지는 못한다. 한국의 최정과 같이 스미레는 여자의 최대치 능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이상헌 사범의 말이다. 스미레는 확실히 재능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을 다 갖추고 있다. 기풍은 전투적이며 주위가 약간 산만한 모습도 간혹 보인다. 아직은 어려서일 것이다.
▲ 초반 4연승을 달리다가 그만 연패에 빠지며 입상권에서 멀어지자 스미레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엄마와 이상헌 사범이 달래고 있다.
바둑외 다른 것에도 재주가 많을 것 같은데? 없다. 3살 때 아빠가 경영하는 바둑학원에 놀러온 뒤부터 바둑에 푹 빠졌다. 바둑을 시작하고는 바둑이외에는 아무 것도 관심을 두지 않는 아이다.
아빠 얘기를 해 달라. 바둑집안이라고 하던데? 스미레 아빠는 일본기원 나카무리신야 9단이다. 제 아버지도 원로 프로9단이며 제 여동생도 프로다. 4월 LG배 통합예선 때 아빠와 스미레와 식구들을 이끌고 같이 또 한국에 올 예정이다. 저만 아마6단이다(웃음).
스미레를 한국에 계속 머물게 하면서 공부를 시킬 것인가? 한국은 공부 환경이 너무 좋다. 그러나 한편으론 걱정이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일본에서 아빠 혼자 도장을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로서는 맘 편하게 유학을 보낼 수가 없는 형편이다. 방학 때를 이용해서 일본과 한국을 왔다 갔다 해야 할 것 같다.
(통역을 해주는 홍맑은샘 프로를 의식하며) 일본 최고의 도장 ‘홍도장’을 왜 택하지 않았나?
@오직★전북아 그러시면 다행이지만요...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바둑계가 아직 심한 꼰대집단이기도 하고 국내 20위는 돼야 먹고살만한 프로세계라 입단을 해도 많이 힘들거에요 그 비상한 머리는 사회에 도움될 곳이 훨씬 많다 생각합니다ㅋㅋ 물론 아이 의사가 제일 중요하지만요..
첫댓글 진짜 "싹"이 있는 사람은 어릴때부터 승부욕이 남다르네
우리 아들도 바둑하는데 정말 좋은것 같음
프로준비는 시키지마세요...진지하게ㅠㅠ
@Wolfgang Amadeus Rosicky 프로는 생각 안해봤어요. 근데 이유가??
@오직★전북 아 그러시면 다행이지만요...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바둑계가 아직 심한 꼰대집단이기도 하고 국내 20위는 돼야 먹고살만한 프로세계라 입단을 해도 많이 힘들거에요
그 비상한 머리는 사회에 도움될 곳이 훨씬 많다 생각합니다ㅋㅋ 물론 아이 의사가 제일 중요하지만요..
아이가 좋아하고 원하면 시켜야죠
@jjuya 네 저도 아이와 가족분들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를 깔고는 있어요
다만 제가 아는 선에서의 의견제시로 이해해주세요ㅎㅎ 저는 바둑을 하더라도 다른 공부를 함께하는게 삶에 도움된다는 입장이라
와 대단하다
쟤도 대단한데 역시 한국바둑ㄷㄷㄷ
어릴때 바둑학원에서 이기면 기분 째지고 상대가 내돌 따면서 깐족거리면 열받아서 막 싸웠는데 ㅋㅋㅋㅋ
집안이 바둑집안이구만.........와우
귀엽당 ㅋㅋ 생가하는거 마지막짤 ㅋㅋ
잘 될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dhd치료 때문에 바둑7년 했었는데 옛날 생각나네~ 애기 넘모 귀엽당
귀여워
한국에 와서 태어나서 처음 자기보다 어린 아이에게 패한 적이 있는데, 스미레는 마치 세상이 끝난 듯 울고불고 한 적이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는 한국이 좋은 텃밭이 된다.
뭔데 ㅋㅋㅋ
이와중에 더 어린 한국 애기 ㄷ ㄷ ㄷ
생각하능 귀요미 ㄷㄷㄷㄷㄷ
바둑 핏줄이구만 ㄷㄷㄷ한국기원에서 프로 딸수 있나?? 따면 일본에서도 인정해주는건가???
외국인들이 국내 유학와서 프로까지 된 케이스들도 있죠
한일 양국으로만 보면 반대로 옛날부터 국내에서 유학을 많이가는 분위기였기에 한국인이지만 일본기원이나 관서기원 소속으로 지금까지 활동하는 기사들의 케이스가 더 많구요. 대표적인 분들이 조치훈 조선진
막짤폼이 어린이가 아니넹. ㅋㅋ 영리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