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혼자 라면 먹지 말고..'어린이 식당'에 오렴'
이란 제목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한글맞춤법, 띄어쓰기에 대해서 늘 헷갈리는 나한테는 어떤 생각이 났다.
1) 혼자 라면 먹지 말고.. '어린이 식당'에 오렴
2) 혼자라면 먹지 말고.. '어린이 식당'에 오렴
'혼자라면'이라고 붙여서 쓰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혼라라면' 먹지 말아야 하는가?
그럼 '둘이라면' 먹어야 하고?
'셋 이상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혼자 라면 먹지 말고..'
'혼자서 라면을 먹지 말고' 여럿이서 함께, 라면을 먹으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 혼자서만 욕심을 내서 다 먹지 말라는 뜻은 아닐 게다. '여럿이서 함께 어울려서' 먹으라는 뜻일 게다.
이를 붙여서 쓰면 '혼자라면'이라는 뜻으로 엉뚱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혼자라면 : by oneself; for oneself(독력으로).
우리말을 우리글로 쓸 때에는 한글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정확하게 써야 한다.
하나의 예다.
'돼지 풀 먹는다'라는 문장을 해석한다.
돼지가 풀을 먹는다의 뜻이다.
그런데 붙여서 쓴 단어인 '돼지풀 먹는다'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식물도감에는 '돼지풀'이 있다.
야생들풀 야생들꽃을 좋아하는 나는 '돼지풀'을 뜯어서 설탕가루를 넣어 발효시켜서 그 물을 마신다.
'돼지 풀'을 '돼지풀'로 붙여서 쓰면 '돼지풀 먹는다'의 뜻이 된다.
즉, '돼지가 풀을 먹는다'의 뜻이 아닌 '돼지풀을 먹는다'라는 뜻으로 변하게 된다.
1) 돼지 풀 먹는다. = 돼지가 풀(을) 먹는다, 돼지는 풀(을 )먹는다의 뜻 : 돼지가 주어일 때...
2) 돼지풀 먹는다.
1) 두 개의 문장은 모두 맞는가?
2) 모두 틀리는가?
3) 둘 가운데 하나만 맞는가?
4) 둘 가운데 하나만 틀리는가?
5) 다 맞거나, 다 틀리는가?
1.
등단 수필방에서 '돼지 발톱을 깎다'라는 제목을 보았다.
나는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
'돼지 발톱'
'돼지발톱'
어느 게 맞을까요?
저는 '돼지발톱'이라고 붙여서 썼으면 합니다. 하나의 뜻이기에..
띄어쓰기, 붙여쓰기에 대해서 더 조심했으면 싶다.
이에 대해서 시인은
'돼지의 발톱 이라면 잘못 된 것일까요?'
라고 되물었다.
나는 아래처럼 다시 덧글 달았다.
'돼지의 발톱'도 정확한 표현입니다.
'돼지고기는 크게 4등분 하거나 7개의 대 분할과 22개의 소분할로 구분되나
대부분은 용도에 따라 안심, 등심,목심, 앞다리살, 뒷다리살, 삼겹살, 갈비 등으로..'
위 문구를 보면 '돼지고기'라고 붙여서 썼지요.
또, '앞다리살, 뒷다리살, 삼겹살' 등으로 붙여서 썼군요.
이렇게 붙여서 써야겠지요.
※ '돼지(가) 발톱 깎다'로 해석할 수도 있다. 떼어서 쓰면...
돼지는 지능이 아주 높다. 혹시 돼지가, 스스로 자기 발톱을 깎을런지도 모르겠다.
1.
등단 시인방에 시가 떴다.
게시판에 오른 제목과 본문에 오른 제목이 다르다.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가 지웠다.
미움이나 받는 댓글이기에...
1) 노랑국화의 깔끔한 인연 (제목)
2) 노랑 국화의 깔끔한 인연(제목)
3) 노란 가을 국화 향기 (본문)
두 개의 제목으로 게시되었군요.
어느 것이 정확한 제목인가요?
붙여서 써야 하는지, 떼어서 써야 하는지?
3) '노란 가을 국화 향기'도 해석은 다양할 터.
의문 : '노란 가을'인가?
가을에 꽃 피우는 국화는 대체로 노랑빛깔로 핀다.
'노랗게 꽃 피우는 가을 국화의 향기'로 풀어 썼으면 싶다.
또 '가을 국화', '가을국화' 가운데 어느 것이 정확한 표현일까?
'가을 국화'는 두 개의 단어이다. 어느 하나를 없애도 뜻은 통한다.
'가을국화'는 하나의 단어이기에 이를 없으면 뜻은? 해석하기가 매우 어려울 게다.
나는 '가을국화'로 붙여서 쓰고 싶다. 가을에 피는 국화로 해석하고 싶기에.
'봄국화, 여름국화, 겨울국화'라는 식물명칭도 있을까?
글쎄다. 혹시 있을 수도 있겠다.
1.
결언한다.
1) 가고 오는 댓글과 덧글에서 글쓰기 공부를 더한다.
2) 우리말을 우리글로 쓰려면 그게 무척이나 어렵다.
3) 띄어쓰기, 붙여쓰기를 보다 정확하게 했으면 싶다.
2020.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