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시공사 선정 사업지 2곳뿐
사업성 부족으로 건설사들 외면
수차례 입찰 공고끝에 구하기도
이달 들어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시장이 한산하다.
올 들어 6월말까지 시공사를 선정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는 총 28곳으로, 월평균 4개 사업지 이상이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7월부터 시공사 선정 사업지가 급격히 줄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달에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지는 창원 가음7구역 재건축과 부산 시민공원주변지역 재정비촉진3지구 재개발 등 2곳뿐이다.
창원 가음7구역 재건축 시공권은 한화건설이 가져갔으며, 부산 시민공원주변지역 재정비촉진3지구 재개발 시공권은 대우건설ㆍ대림산업ㆍSK건설 컨소시엄이 품었다.
8월 중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릴 것으로 확정된 곳은 현재 안양 호원초교주변지구(이하 호원지구) 재개발 사업지 한곳뿐이다.
호원지구 총회는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며, 이날 포스코ㆍSKㆍ현대ㆍ대우건설 컨소시엄과 GSㆍ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자웅을 겨룬다.
오는 31일 입찰마감을 하는 전주 완산구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지도 입찰이 성사되면 다음 달 중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설명회에는 10개 건설사가 참여했고 입찰 참여사 중 한라건설 등이 입찰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사 총회는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입찰이 유찰되면서 총회 개최가 무산됐다.
다음 달 중 시공사 입찰마감이 예정된 곳은 11곳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이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몇 차례 유찰됐거나 비교적 건설사들의 관심이 저조한 곳들이다.
이들 사업지 중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곳은 원주시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지다.
3번의 입찰공고 끝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가 나타나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30일 입찰마감을 하고 9월께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양주 덕소2구역과 용인2구역 재개발 사업지는 다음달 8일 입찰마감을 한다.
현설에는 각각 건설사 5곳과 4곳이 참여했으나 다른 사업지와 비교했을 때 참여사가 적은 편이다.
이외에도 다음 달 중에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상도대림아파트, 홍은13구역, 안산 군자주공6단지, 대전 문화동 계룡맨션 등 기존 시공사와 계약이 해지된 사업지들의 입찰마감이 예정돼 있지만,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존 시공사와 갈라선 이후 새로운 시공사를 찾지도 못하는 사업지들이 적체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어 사업성이 양호한 몇 곳만 시공사 선정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수주시장이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윤태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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