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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경 이웃의 Dream언니랑 버스 접선으로 지하철을 타고
신당에서 내려 조각달을 바라보며 한참을 걸어
충무 아트홀에 도착 티켓을 받다
8시 공연까지는 시간 여유가 많아 근처 한식당으로 가
버섯 불고기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2층에 자리를 잡다
무대는 커다란 막으로 드리워져 있는데 가운데 빨간 꽃 한 송이가 예쁘다
막이 오르고 김정택 악단의 연주와 늘씬한 미녀 삼총사의 코러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으로 시작하는 패티김은
진보랏빛 공단 바이어스 자락이 감도는 보랏빛 드레스 차림
바로 객석의 박수가 이어진다
패티김의 말씀인즉 작년에 충무 아트홀 개관 기념 콘서트로
소극장 공연이 올해로 두 번째란다 데뷔 47년째
가시나무새,가장 애정이 가는 노래라는 구월의 노래 등 히트곡이 이어집니다
관객들은 자유롭게 박수 치며 함께 따라부르지요
팝송도 부르시고
히트곡이 6~700곡이라서 조영남이 부러운 이유는?
가사 외우기가 아무래도 수월하겠죠?
목이 자주 타시는지 "물 좀 마실게요!"하시며
건배 자세로"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를 자주 하십니다
"제가 다른 가수의 곡 중에서 탐이 나는 노래가 있어요.
더 잘 부를 수 있고 제 목소리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이쯤에서 박수 많이 나오죠
향수,조용필의 허공과
스윙 재즈 편곡으로 나훈아의 갈무리를 멋지게 소화하시네요
김정택 악단의 연주를 소개하며 2부 준비를 위해 잠시 퇴장
퍼머 머리를 길게 기른 김정택님의 현란한 지휘로
멋진 연주가 흐르고 반짝이 드레스를 바꿔 입으시고 다시 등장하시네요
"여러분 이별 노래 다들 아시지요?
60년대 데뷔 때부터의 사진을 영상으로 감상하시면서 함께 불러요"
168cm의 큰 키지만 미국 공연 때의 경험으로 아직도 높은 구두를 신으신다네요
대형 가수 패티김의 사진이 계속 이어지고
딸 정아가 UN에서 봉사하다 만난 영국인 크렉과 결혼
낳은 손주 키미와의 즐거운 한때가 마지막 장면
우리 손주 예쁘지요? 누굴 닮았나요? 할머니요?
아니에요 제가 미모까지 타고 났으면 대한민국 남자들 다 녹였겠지요?"
무대 앞으로 걸어나오시며 얌전하게 걸터앉으시네요
가슴 선 옷깃에 신경쓰시면서
"앉으면 여러분 티켓값보다 훨씬 비싼 구경 하실 수 도 있지요?"
초우 등 객석의 신청곡을 짧게 부르시기도 하고
쿠바의 여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며
번역 가사를 낭독하십니다
"외로움이 밀려오네 잊을 수가 없네
아침에 눈 뜨면 당신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고는 스페인어 노래를 열창하시는 거죠
가장 정성을 들여 부르시는 곡 사랑은 생명의 꽃
서울의 찬가,별들에게 물어봐...
두 시간의 공연에 수고해 주신 분들 소개도 하시고
공연이 끝나고 퇴장하셨다가 앵콜로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한 곡을 더 불러주셨어요
박수가 이어지고 막이 서서히 드리워집니다
관객들은 아쉬움을 남기며 일어납니다
역시 대형 가수지요!
아무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패티김인가봐요
"Dream언니 막내 따님에게 즐거웠다고 전해 주세요"
2006.9.29.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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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는 기억도 나지않는것도 어쩜 이렇게 상세히..주인장님 정말 작가로 등단했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버섯불고기가 어찌나 맛있었던지,,또 먹고 싶어지네요,,우리1년에 1~2번 정도는 이런 이벤트 즐기며삽시다,,
dream님과 즐건 시간 보냈셨네요... 저도 한번 갔었는데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더라구요... 세월이 지났어도 노래는 예전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