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냉요리 열전
우리가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몇 가지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가 차가운 요리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SNS에서 인기 만발로 무더위로 잃었던 입맛을 살려줄 <여성조선> 앰버서더들의 특별한 냉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냉우동
“평소 쯔유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해 먹는 편이에요.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메밀소바지만 쯔유 국물에 차가운 우동을 말아 먹어도 별미지요. 무더운 날이라면 쯔유와 물을 기호에 맞게 섞어 냉동실에 1시간 정도 넣어 살얼음을 만들어 먹으면 좋아요.” -김수아 @remedish_ddua
기본 재료 쯔유 50㎖, 생수 200㎖, 사누끼 우동 1봉, 송송 썬 쪽파·간 무·새우튀김·가츠오부시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쯔유와 생수를 섞어 냉동실에 1시간 정도 넣어둔다. 2 우동 면을 삶아 그릇에 담는다. 3 ②에 ①을 붓고 쪽파, 간 무, 튀김, 가츠오부시를 올려 먹는다.
초계국수
기본 재료 닭 1마리, 양배추·오이·당근·통깨 적당량씩, 소면 약간, 생수 1.5ℓ
닭 삶는 물 재료 양파·대파·마늘·생강·통후추·월계수잎 적당량씩
고기 밑간 양념 재료 식초·설탕 2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땅콩버터 ⅔큰술, 연겨자 1큰술, 소금 약간
육수 양념 재료 식초 5큰술, 설탕 2큰술, 간장·소금 1큰술씩, 연겨자 약간
만드는 법 1 큰 냄비에 물 1.5ℓ를 붓고 손질한 닭과 닭 삶는 물 재료를 모두 넣고 1시간 정도 푹 끓인다. 2 양배추와 오이, 당근은 곱게 채 썰어 놓는다. 3 ①의 삶은 닭은 살만 발라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고기 밑간 양념을 넣어 버무리고, 육수는 따로 체에 걸러 양념을 해주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 4 소면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뒤 채 썬 채소와 함께 볼에 담고, 밑간한 닭살을 올리고 ③의 차가운 육수를 붓는다.
골뱅이물회
“여름이면 즐겨 먹는 저희 집 단골 메뉴 중 하나입니다. 제가 워낙 물회를 좋아해 속초, 고성, 강구 등에 가면 물회를 꼭 먹곤 해요. 매번 지방에 갈 수 없어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메뉴가 골뱅이물회입니다. 여름엔 신선한 생선회를 구하기가 힘들어 생각해낸 것이 골뱅이었어요. 쉽게 구할 수 있고 쫀득한 식감이 물회 재료로 잘 어울리고요. 골뱅이물회에 소면을 삶아 말아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어요.” -이현주 @leescook
기본 재료 골뱅이(대) 1캔, 참기름·후춧가루·송송 썬 실파 약간씩, 파프리카·오이·당근·양파·로메인·풋고추·홍고추 적당량씩, 소면 100g
물회육수 재료 냉면육수 1봉지, 초고추장 ½컵
초고추장 재료(대용량 500㎖) 고추장·식초 1컵씩, 고춧가루 ¼컵, 백설탕·올리고당 4큰술씩, 간장 2큰술, 다진 마늘·연겨자 1큰술씩
만드는 법 1 골뱅이는 물기를 제거한 후 찬물에 한 번 헹구고 반으로 잘라 참기름과 후춧가루, 송송 썬 실파를 넣어 버무린다. 2 상추와 당근, 양파, 오이, 파프리카는 채 썰고 풋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 4 냉면육수에 ③의 초고추장을 반 컵 넣고 고루 섞어 물회육수를 만들어 냉장 또는 냉동실에 넣어둔다. 5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6 큰 볼에 국수를 돌돌 말아 놓고 ②의 채소들을 보기 좋게 둘러 담고 가운데에 ①의 골뱅이를 올린다. 7 ⑥에 ④의 물회육수를 부어 먹는다.
닭가슴살냉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입맛을 돋우기에 좋은 메뉴입니다. 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톡 쏘는 겨자소스까지 만들어 곁들이면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있으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닭가슴살을 보다 부드럽고 촉촉하게 즐기고 싶다면 수비드 공법을 활용해보세요. 요즘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정용 수비드 머신을 활용해도 좋고, 간편하게 지퍼백에 밑간한 닭가슴살을 넣어 밀봉해 익히기만 해도 보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닭가슴살을 조리할 수 있어요.” -오슬기 @simple_recipe81
기본 재료 닭가슴살 1½장, 오이 1개, 양파 ½개, 당근 ¼개, 후춧가루·소금 약간씩, 지퍼백 1장
겨자소스 재료 시판 연겨자 1½큰술, 식초 2큰술, 설탕·꿀(또는 올리고당) 1큰술씩, 다진 마늘·간장 ½큰술씩, 참기름·생강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칼로 저며 포를 뜨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해 지퍼백에 넓게 펴 담고 공기를 뺀다. 2 냄비에 닭가슴살이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가열한다. 바닥에 공기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인다. 3 ②에 ①을 넣고 끓여 닭가슴살이 속까지 익으면 꺼내 한 김 식힌 후 결대로 먹기 좋게 찢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둔다. 4 오이는 돌려 깎아 채 썰고, 양파는 채 썰어 찬물에 잠시 담가 물기를 뺀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겨자소스를 만든다. 6 접시에 양파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오이를 보기 좋게 둘러 담은 뒤 닭가슴살을 가운데에 수북하게 올린다. 7 취향에 맞게 겨자소스를 뿌려 먹는다.
비시스와즈
“프랑스식 차가운 감자수프로 따뜻하게 먹어도 좋지만 여름에는 대용량을 만들어 소분해 냉장해두면 바쁜 아침 후루룩 마시고 나가기 좋습니다. 먹기 직전에 ‘트러플 오일’을 뿌려 먹으면 풍미가 더해져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김은경 @storyntable
기본 재료 감자 3개, 대파 흰 부분 1대, 양파 ½개, 버터 1큰술, 치킨스톡·생크림 1컵씩, 소금·후춧가루 적당량, 트러플 오일 약간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 해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대파는 송송 썰고, 양파는 얇게 채 썰어 버터를 두른 팬에 함께 넣고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①의 감자를 넣어 볶는다. 3 감자가 반쯤 익으면 치킨스톡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뭉근히 익힌다. 4 감자가 푹 익으면 생크림을 넣고 섞어 한소끔 더 끓이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블렌더에 넣어 곱게 갈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5 먹기 직전에 트러플 오일을 두르고 바게트 등을 곁들여 낸다.
참외샐러드
“여름 체절 과일인 참외에 올리브유와 비니거를 곁들여 만들면 전체나 샴페인에 곁들여 먹기에 좋은 샐러드입니다. 저는 샐러드를 만들 때 드레싱보다는 품질 좋은 발사믹과 올리브유만을 사용해요. 참외샐러드에는 매콤하면서도 풀 향이 가득한 피쿠알 품종의 올리브유와 와사비 향이 살짝 느껴지는 아체타이아 발사믹 펄을 뿌렸더니 풍미가 정말 좋더군요.”
기본 재료 참외(큰 것) 1개, 마스카포네치즈 4큰술, 화이트와인 비니거 2큰술, 올리브오일 3큰술, 딜 1줄기
만드는 법 1 참외는 씻어 반으로 자른 뒤 씨를 제거하고 채칼로 얇게 슬라이스 한다. 2 참외를 접시에 어우러지도록 담고 와인 비니거, 올리브유를 뿌리고 치즈와 딜을 올려 냉장고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차갑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