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358404F51B2C25327)
내나이 열 일곱 아니면 열 여덟살때의 내 모습...
오빠랑 나는 한살 차이...
여러모로 내가 오히려 누가 같았다고나 할까?
내가 제일 살이 많이 쪘던 때의 모습니다.
남자친구(국민핵교 동창)가 뚱뗑이 라고 놀렸던 기억이 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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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채반이란 이름을 가진 오빠는
나보고 늘 눈웃음을 짓는다고 하셧다.
콧망울엔 늘 땀이 송글 송글맺혀...
송방 할머니는 나를 볼때마다...
"천상 여자다..."라고 볼때 마나 칭찬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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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도 나랑 같은 시기에 남긴 이사진...
오빠에겐 없을 것 같다
내가 몰래 훔쳐온 거라서~ㅎㅎ
오빠는 눈이 참 예쁘다.
키가 작은게 흠이지만 ...다정하고 자상한 성격에 성실함까지 겸해서
잘 가르쳤다면 아마도 대학교수가 되였을거라고 생각했다.
나랑은 늘 다정한 친구사이...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전에 늘 나에게 지원을 바라고 또 조언도 구했던 거 같다.
나는 워낙에 책을 많이 읽어서 연애에 관한한 이론적으로는 거의 어른 수준이였었을까?
암튼...내 조언 탓인지..오빠의 좋은 인상이나 성격탓인지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나랑은 너무나 사이가 좋아서 오히려 둘이 애인이라고 오해 받을 정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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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에게 동생 명숙이는 친구들에게 자랑거리였다.
내가 보낸 편지..자랑 꽤나 했다고 들었다.
생일이면 오빠는 내게 꼭 한권의 책을 사줬다.
내 생일을 기억해 주고 선물을 해준 유일한 한사람이 오빠...
그렇게 서로 좋던 사이가 애인을 배신하는 오빠를 보면서
여자인 내가 왜 그녀가 받았을 배신감을 함께 느꼈었는지ㅎㅎ....?
덕분에 새 애인이였던 지금의 큰 올케가 내 눈치 꽤나 보고 살았다...ㅎ
신우라고 크게 어떻게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녀와 오빠의 사이를 반대한 다는 것을 알기에 좀 어려워 했던거 같다.
지금은 나랑은 오히려 오빠 보다도 더 친한 올케이지만...
이 사진은 오빠랑 금강유원지 가족 나들이 때 함께 찍은 사진...
그 시절은 정말 행복했었던 거 같다.
행복이 무언지도 모르는 시절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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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고구마 밭 고랑을 타고 앉아서 호미질을 하며
오빠가 배우고 싶다는 노래를 가르키느라..
한소절 내가 부르면 오빠가 따라 부르곤 하던 노래가 있다.
펄시스터즈의 노래...밤이 깊은 김포 공항 비가 내리네..."
뭐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인데...
노래 부르느라고 고구마 밭 김메기는 그저 생색이 되였던 거 같다.
오빠는 산을 넘어 칠성 중학교를 다니느라고
집에 오면 거의 밤이였는데...
아마도 일요일에는 농사를 도와 드렸나 보다
나는 중학교를 못가서 엄마를 따라서 늘 농사일을 거들고 살았지만...
오빠는 외가댁의 유전 형질을 받아서 노래는 못하지만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했는지 들을만 하다...ㅎ
거의 뽕짝을 부르는 거 같다.
발라드는 아예 못 부르는 거 아닐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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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내가 우울해 보인다 치면
우리 오빠는 오만 가지 얼굴 인상을 보여주며
결국은 내가 웃게 만들었다.
그래서 오빠의 별명은 "원숭이"
그때나 지금이나 오빠는 늘 내 기분을 살피고
어떻게든 기분좋게 하고 싶어 하는 거 같다.
아이 같기도 한 오빠가 가장으로서 힘들게 사는 거 보면 마음이 아프다.
가족이라 해도 그저 마음 뿐이라는 거...
남일때는 오죽하랴....
첫댓글 지누맘님.
17살시절에. 벌써 남자친구가 있었군요.
무진장 빠른것입니다.
그시절에는 더욱이..............................
저는 21살때에 첫사랑을 만난것같아요.
양장점 다니던 1년연상 아가씨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남자친구...
초등핵교 동창들이 울 동네만도 24명이나 되였는 걸요?
사랑이 뭔지도...우정이란 낱말의 의미도 몰라쪄요
워낙 두메나 산골이라서...ㅎ
글이 진솔하네요,,,
재미 있습니다. ㅎㅎ
ㅎ~~재미있다니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