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어디에서 결정되나?
환율은 외환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외환시장에서 결정된다. 외환시장에는 은행, 기업, 개인, 중앙은행 등이 참가하며 이들은 각각 다양한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참가한다. 은행은 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외국 돈을 사거나 고객으로부터 매입한 외국 돈을 팔기 위하여, 또는 외국 돈의 매매를 통하여 이익을 얻기 위해 외환시장에 참가한다. 기업, 개인 등 고객은 수출입거래, 해외여행 등을 위하여 외환시장에 참여하며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의 안정 등 정책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외환시장에 참가한다. 외환시장은 시장참가자가 누구냐에 따라 은행간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은행간시장과 개인, 기업 등 고객과 은행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대고객시장으로 나누어지는데 보통 외환시장이라고 하면 은행간시장을 말한다
외환시장 즉 은행간시장의 거래는 증권거래소와 같은 특정장소에서 이루어지기보다는 대부분 은행이나 외환중개업자의 거래실(dealing room)에서 이루어진다. 거래참가자들은 각자의 거래실에서 전화나 컴퓨터단말기로 사거나 팔려고 하는 외국 돈의 가격을 제시하여 제시가격이 서로 일치하는 상대와 거래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거래가 이루어질 때 마다 환율은 시시각각 변동하는 것이다.
오늘날 외환거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은 뉴욕, 런던, 동경 등 3대 국제외환시장이며 이들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독일 마르크화 등 주요국 돈의 환율(국제환율)이 결정된다. 우리나라 원화와 외국 돈의 환율은 원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있어 국제외환시장에서 결정되지 않고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은행간시장)에서 결정된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에는 99년 1월말 현재 국내은행(25개), 외국은행 국내지점(48개), 종합금융회사(12개) 등 85개의 금융기관과 한국은행 등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들간의 거래는 대부분이 원화와 미국 달러화의 거래로서 주로금융결제원(자금중개실)의 중개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나?
환율은 어떠한 환율제도를 채택하느냐에 따라 나라마다 그 결정방식이 다르다. 환율제도는 크게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날 주요 선진국들은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고정환율제도는 정부가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시키는 제도를 말하며 변동환율제도는 환율이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따라서 오늘날 주요 선진국에서는 상품의 가격이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듯이 환율도 기본적으로 은행, 기업, 개인 등이 참가하는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즉 외환시장에서 한 나라 돈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그 나라 돈의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그 가격이 하락한다. 그러므로 환율을 1달러=800원과 같이 자국통화표시법으로 표시한 경우 원화환율의 상승은 원화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며 반대로 원화환율의 하락은 원화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현행 환율제도는 「자유변동환율제도」로서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외환시장에서 형성된 환율을 기준으로 대고객 거래 등 외환거래시에 적용할 환율을 그날 그날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한편 미국 달러화 이외의 다른 나라 돈에 대한 원화환율은 금융결제원을 경유하여 그날중 은행간에 거래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하여 산출한 「시장평균환율」과 국제외환시장에서 형성된 달러화와 다른 나라 돈의 환율을 이용하여 아래와 같이 산출한다. 금융결제원에서는 현재 일본 엔화, 독일 마르크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등에 대한 원화환율을 매일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