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도 현우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별일 없이 지루하게 흘러간 하루는 기억에 남기 어렵잖아 그런 의미없는 날을 보냈더라도 현우가 저녁마다 와서 나 뭐 하는지 뭐 먹었는지 물어봐 주고 자기는 뭐 했고 뭐 먹었고 무슨 일 있었는지 얘기해 주면 무심하게 흘려보낼 수도 있었던 하루를 좀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 너는 그만큼 특별한 존재야 나한테 맨날 웃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구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이틀 전엔가 유성우 엄청 많이 떨어졌던 거 알아? 나도 실제로는 못 보구 라이브로 봤는데 참을성이 쪼끔 부족해서 오래는 못 보고 5분 정도 봤거든 근데 유성우 떨어지는 거 2개나 봤어!! 처음에는 대충 보다가 뭐가 슝 지나가서 엥? 했고 그 다음에 떨어지는 유성우 보려고 폰 뚫어지게 봤다... 두 번째 유성우 떨어질 때는 나도 모르게 현우 행복해! 하구 빌었어 웃기지 생각도 안 거치고 나온 소원이 네가 행복했으면 하는 거야 사람들이 유성우 떨어질 때 소원을 비는 건 유성우가 진짜 소원을 들어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게 떨어지는 찰나의 순간에도 소원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래 나도 현우가 행복하기를 그만큼 간절히 바라나봐 현우는 나를 항상 행복하게 만들어 주니까 내가 행복한 만큼 현우도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헉 행복 얘기 너무 많이 했더니 게슈탈트 붕괴 왔어 지금 아무튼 네 매일은 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는 하루였으면
길게 말 안 한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길어졌네 프롬으로 썼으면 못 보낼 뻔했다...😅 오늘도 잘 자구 푹 자 이건 사랑한다는 뜻인 거 알지? 잘 자구 일어나서 맛있는 거 많이 먹구 하루 잘 보내 넌 귀여우니깐. 많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