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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부적 - 신령 깃들어야 부적도 효험
박정희 대통령·달마대사 등 소재 다양 … 이렇게 무당이 신이 내린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부적은 [강신부]또는 신 부라고 해서 일반 부적에 비해 훨씬 영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무당 중에서는 이 의식을 신성시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강신부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모양이 자유자재롭다는 데 있다.
국내에서 흔히 알려진 부적들은 대부분 한자의 파자 형태로 돼있는 것 들이 주류를 이룬다. 큰 대, 귀신 귀, 문 문, 쇠 금, 용용, 빛 광 같은 글 자들이 교묘하게 형태가 비틀어진 채 기록돼 있다. 여기에 기를 모은다는 달팽이 모양의 기호나 만사 형통하게 한다는 X 자 형태의 기호 등이 들어 가기도 한다.
▲ ∼4세기경 도교, 불교에서 유래.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매번 신이 내려와 그릴 때마다 모두 모양이 다른 부적이 나온 다는 점이다. 이런 강신부는 최근 국내 부적의 신주류로 등장하기 시작했 다.
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민속박물관의 양종승 박사는 꽃이나 달마 대사, 박정희 대통령 등을 동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강신부가 등장하 고 있는것이 현대 한국 무속의 한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적은 선사 시대부터 인간 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이를테면 암각화 같은 곳에 그려진 물고기나 들짐승들은 신에게 풍부한 수 확을 기원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부적이었다는 것이다.
형태도 다양해서 돌, 대나무, 수탉 꽁지털, 조개 등으로 만든 입체 부 적도 있고 오늘날 보편화된 종이 부적도 있다. 불교의 일만 만자나 기독교 의 십자가를 새긴 반지나 목거리,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네 잎 크로바 등도 부적의 일종으로 분류된다고 민속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무속을 통해 보편화된 부적은 3∼4세기경 주로 도교 와 불교를 통해 들어온 것. 이때 이후 지금까지 1천5백년 이상 우리 문화 속에 뿌리를 내려온 것이다.
부적은 과거 뿐아니라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의 70% 이상이 한번은 지녀 본적이 있을 만큼 보편적인 문화이다.재수를 불러온다는 재수부중 합격부, 재앙을 막는다는 삼재부 중에서는 사고예방부 등은 지금도 흔히 쓰이는 부 적들. 이같은 부적 문화는 일본이나 중국, 몽골 등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 다.
■ 무속 연구가 양종승 박사
무속은 보편화된 문화 미신이라고 매도는 안돼
국립민속박물관의 양종승 박사는 국내 무속 연구가 중에서도 가장 무속 을 많이 경험한 사람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부터 굿판을 돌아다니며 구경 했다는 그가 지금까지 면담한 무당은 수천명에 달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그의 집에는 이 과정에서 모은 각종 무구와 무신도 등으로 가득차 있을 정도이다. 그에게 부적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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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은 흔히 미신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우리 전통 무속에 대해 미신이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야속한 일은 없 다.일본 제국주의가 신사참배를 강요하기 위해 만들어진 식민주의 통치의 산물이 바로 이 일제가 붙인 [미신]이라는 말로 나타났다. 부적은 미신이 아니라 민간 신앙의 대표적인 한 형태이다.
- 부적은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나.
처용 설화로부터 부적은 화를 쫓고 길한 기운을 받아들이는 무속의 중 요한 처방 중 하나였다. 지금도 시험보러가는 학생 10명중 8명은 합격부를 들고 간다고 할 정도로 전통 사회 뿐 아니라 현대에도 보편화된 문화이 다.
- 부적의 종류는 얼마나 되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부적의 종류는 최고 70여종에 이른다. [옥 추보경, [백사길흉법] 등 부적과 관련된 고서적에는 부적과 그에 대한 설 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 부적은 무당이라면 누구나 쓰는 것인가.
모든 무당이 쓰지는 않는다. 무당의 60% 정도는 부적을 내리는데 그 중 절반은 흔히 무당들 사이에 [만물상]이라고 하는 불교용품 상점에서 제 작된것을 그대로 가져다가 쓴다. 하지만 그렇다고 효험이 없는 것은 아니 라는게 무당들의 인식이다.
- 부적은 역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21세기에도 계속 보편적인 종교 문화의 하나로서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무속이 살아있는 동아시아 국가중 가장 전형적인 경우가 한국이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샤머니즘적인 민족이기 때문이다.
최유식 주간부기자·finder@chosun.com
제목 : [특집] 부적 - IMF위기, 실업잡귀는 물렀거라
불확실한 미래로 부적 찾는 사람 늘어…
30대 중반의 은행원입니다. 회사에서 IMF로 인해 명예퇴직을 신청받고 있고 올해 내에 다른 은행하고 합병하면 또 한번 강제 퇴직이 있을 예정인 데 앞으로도 계속 직장을 다닐 수 있을까요.
이사를 가려고 97년 하반기부터 집을 내놓았는데 집이 안팔리는군요. 집이 팔려야 금전 문제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집 을 팔 수 있을까요.
조그만 건물을 갖고 있는데 은행 대출금을 갚기 위해 팔아야 합니다. 그런데 1∼2억원이나 시세를 싸게 내놨는데도 6개월째 팔리질 않아요. 언 제쯤 팔릴까요.
그러나 이렇게 찾는 손님의 발길이 잦아도 무당들도 극심한 불황을 호 소한다. 이른바 돈이 되는 굿판이 현저히 줄어든 탓이다. 무속인들의 연합 회인 대한승공경신연합회(회장 최남억)의 최수진 총무국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최하 3백만원 이상 드는 굿판을 벌일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무속 업계도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무당집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굿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적이 처방으로 자주 쓰인다고 한다.
무당들은 흔히 굿과 부적을 빗대 [수술]과 [약처방]으로 구분하다. 중 한병에 대해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것을 굿이라고 한다면, 약으로도 치료 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세에 대한 요법이 바로 부적이라는 것이 다. 부적을 [건강 보조식품]에 비유하는 무당도 있다.
이렇게 무당들이 보조적인 처방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부적의 가격 은 굿에 비하면 훨씬 싸다. 부적값은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10만원 안쪽 이다.
서울 강남 등에서는 전 가족의 1년 부적이나 한 개인의 경우도 다양한 용도의 부적을 [부적 주머니]라는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내주기도 하는데 그 가격은 장수가 적으면 20만∼30만원, 10장 전후로 많을 경우 50만∼70 만원선이라고 한다.
이 부적의 원래 정식 명칭은 [대초관직부]. 정확한 시기는알 수 없지만 무당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전래돼 오는 수백종의 각종 부적중 하나이다. 애초의 뜻은 [크게 관직을 부른다]는 것이지만 요즘 상황에서는 실업을 막 고 새로운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적으로 통용된다고 한 다.
이외에 부동산을 팔리도록 해준다는 만사자리부도 부동산 시장 침체를 타고 대유행을 하고 있다. 부적은 이들에게 신령의 기운이 깃든 상징으로 통한다. 무당이 신령에게 찾아온 사람의 고통을 호소하면 신령이 그를 도 울 뜻을 표시하고 무당이 이를 종이 위에 쓴 것이 부적이라는 것. 따라서 이 부적은 신의 뜻에 따라 죽음, 병, 사고 등 액운을 미리 막고 잡귀를 물 리쳐서 사람을 구제한다는 게 그 원리이다.
그러나 사주 등을 보는 역술인들에게도 [부적]은 액운을 막고 길운을 불러오는 징표로 이용된다. 무당들과 달리 신령보다는 천지를 운행하는 원 리인 [음양오행]에 따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역술인들의 원래 역할은 주로 개인의 운명을 풀어서 보여주는 것.
하지만 무당들처럼 굿을 하지 않는 역술인들로서는 이 천자만물의 운행 과정에서 기가 막히거나 액운의 길로 접어든 사람들에게 부적은 중요한[처 방]의 하나가 된다고 한다. 서울 미아리에서 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역술인은 자연의 신비로운 힘에 의지하는 것은 무당이나 역술가나 마찬가 지라고 말했다.
● 복권당첨부, 고스톱 끝발 유지 부적도 나와.
국립민속박물관의 전문위원인 양종승 박사(민속학)는 무속도 일종의 신앙으로 부적은 바로 그 상징인 만큼 그 효과 여부를 과학적으로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기성 종교에서도 그렇듯 그 효험을 믿고 지극히 소 망한다면 신령이 그 소망을 들어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 다.
그는 또 부적의 가격은 제각각이지만 10만원 내외라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부적은 [신의 언어]…인쇄된 것은 효험 없어
[인터넷 부채 도사]로 통하는 박수무당 김광수씨(37)는 요즘 씁쓸하다. 올해 들어 PC통신에서 [복권당첨부]가 등장하는 등 무속이 급속도로 희 화화되고 있는 탓이다. 그는 이것이 IMF로 인해 허탈해 있는 사람들의 심 리를 이용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얄팍한 장삿속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무속의 보편화를 위해 97년부터 인터넷에 무당 사이트를 만들어 전통 부적 등을 올리고 전자우편을 통해 상담까지 해온 신세대 무당.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그의 신당을 찾아갔다.
- 요즘 PC통신에 [복권당첨부]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엔 인터넷 통해 복사하기도
발행일 : 98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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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은걸알았고 배워감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드림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공부 합니다ᆞ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자료 고맙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공부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많은것을 배웁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자료 감사하고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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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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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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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배우고 갑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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