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 그 일행은 빌립보를 떠나 동남쪽으로 이동하여 암비볼리(Ἀμφίπολις, Amphipolis)와 아볼로니아(Ἀπολλωνία, Apollonia)를 거쳐 데살로니가(Θεσσαλονίκη, Thessalonica)로 이동합니다. 데살로니가는 현재 그리스의 데살로니키(Θεσσαλονίκη, Thessaloniki)입니다. 꽤 긴 여정을 통해 데살로니가로 갔고,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의 회당에 가서 세 번의 안식일 동안 구약성경의 말씀을 가지고 강론(講論)하였습니다(1절, 2절). 바울은 구약성경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예언이 이뤄졌고, 나사렛 예수가 곧 그리스도(메시아)라고 풀어서 강론합니다(3절).
바울의 강론을 들은 사람들 중에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들이 바울과 실라가 전하는 복음을 따랐습니다(4절). 경건한 헬라인이란 헬라인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귀부인은 그 지역의 유력한 지도자들이나 권세 있는 사람들의 부인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자 이러한 상황을 본 유대인들이 시기하여 불량한 사람들을 동원하여 소동을 일으키며 바울과 그 일행이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는 야손(Ἰάσων, Jason)의 집에 침입하여 샅샅이 뒤졌습니다(5절). 야손은 바울과 그 일행을 자기 집에 묵게 했던 그리스도인이었는데, 바울이 로마서 16:21에 언급한 야손과 같은 인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야손의 집에서 바울과 그 일행을 찾아내지 못하자 야손을 비롯한 몇몇 그리스도인들을 그 지역의 관리들에게 끌고 가서 고발합니다(6절, 7절). 유대인들이 고발한 내용은 로마의 황제 가이사(Caesar)가 통치하는 이곳에서 바울과 그 일행이 예수라는 다른 임금이 있다며 소란을 피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바울과 그 일행은 야손이 자기 집에 맞아들였다고 고발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과 그 일행에 대해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라고 표현합니다(6절). 어두운 세상에게 있어서 큰 혼란을 야기(惹起)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복음이 들어갔는데 아무런 혼란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입니다. 복음은 어둠을 물리치고 밝은 빛을 비추는 능력입니다.
결국 야손을 비롯한 그리스도인들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8절, 9절). 그리고 야손과 성도들은 바울과 실라를 밤에 베뢰아로 보냈고, 바울과 실라는 베뢰아에 있는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 다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10절). 베뢰아(Βέροια, Berea)는 데살로니가에서 서남쪽 75km 정도에 있는 도시로 현재의 이름은 베리아(Βέροια, Verria)입니다. 베뢰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바울과 실라로부터 복음을 들었는데,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바울과 실라가 전하는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고, 그 말씀에 대해서 성경을 상고(詳考)하면서 더 깊이 말씀을 공부했습니다(11절). 11절에 나오는 “너그러워서”라는 말은 헬라어로 유게네스테로이(εὐγενέστεροι)라는 단어인데, “귀한”, “높으신”이란 의미입니다. 이 단어를 새번역 성경에서는 “더 고상한 사람들이어서”라고,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마음이 트인 사람들이어서”라고 번역했고. 영어성경(NASB)에서는 “more noble-minded than”라고 번역했습니다. 고귀한 사람들이 가지는 품격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쉽게 판단하기보다는 차분히 살펴보는 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상고(詳考)한다는 것은 헬라어로 아나크리논테스(ἀνακρίνοντες)인데, 자세히 살펴서 조사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성경(NASB)에서는 “examining”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렇게 한 결과 믿는 사람이 많았고,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않았습니다(12절). 자세히 살펴본 결과 바울과 실라가 전하는 복음이 맞는 진리였다고 판단했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베뢰아에서도 복음이 전해지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이 그 소식을 듣고 베뢰아까지 와서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실라의 사역을 방해하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베뢰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바울을 내보내어 남쪽의 바닷가 길 쪽으로 보냈고, 실라와 디모데는 베뢰아에 더 머물도록 하였습니다(14절). 바울은 바울을 안내하는 사람들과 함께 바닷가 길을 통해 아덴(Ἀθῆναι, Athens)로 갔고, 바울을 아덴까지 인도한 사람들은 실라와 디모데를 빨리 오게 하라는 전달사항을 가지고 베뢰아로 돌아갔습니다(15절). 아덴은 현재 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Αθήνα, Athens)입니다.
바울과 그 일행은 가는 곳마다 담대히 복음을 전했고, 가는 곳마다 복음 전하는 것을 방해하고 훼방하는 이들을 만났으며, 가는 곳마다 곤경(困境)에 처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 거듭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교회가 세워졌고, 그리스도의 복음은 더 강력하게 전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살아있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잊지 않고 전하기만 한다면 이 복음을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우리가 전하지 않는 것이 문제지, 복음은 여전히 하나님의 능력으로 역사(役事)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염려하고 걱정할 것이 아니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라이트하우스고양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사도행전17장1절부터15절
#데살로니가에전해지는복음
#데살로니가
#야손
#데살로니가의유대인들이바울과실라의복음전파를방해하다
#천하를어지럽게하는사람들
#베뢰아에전해지는복음
#베뢰아
#베뢰아사람들은데살로니가사람들보다더너그러워서
#날마다성경을상고하는베뢰아사람들
#베뢰아까지찾아와서복음전팔파를방해하는데살로니가사람들
#복음전파를방해하고핍박해도복음의능력은역사한다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