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경인아라뱃길)는 총길이 18.7km, 너비 100m,깊이 6.3m로, 행주대교에서 계양동 구간은 기존 굴포천을 준설하고, 계양동에서 시천동 구간은 김포평야를 가로지르는 수로를 뚫는 방법으로 건설했다.노무현 정부 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업타당성 부족으로 계획을 전면 중단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2008년 민자사업에서 공공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수자원공사에서 건설해 2012년 5월 25일 정식으로 개통해 '경인아라뱃길'로 명명했으며, 국가하천 '아라천'으로 지정되었다.
며칠 전 휴무인 날에 경인아라뱃길을 찿았다. 거주하는 지역에서 전철로 4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지만 여지껏 두 발로 걸은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일부 구간이라도 트레킹하려고 찿은 경인아뱃길, 지금은 트레킹 코스보다는 라이딩하기에 좋은 '아라자전거길' 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평일임에도 트레킹하는 사람보다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 더 많이 눈에 들어왔다.
애초 물류 운송과 관광 효과를 기대하고 건설되었지만 지금은 겨울철이라 그런지 운하 관리 선박만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경인아라뱃길(아라자전거길) 일부를 걸으면서 느낀 점은 그 기능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형 선박은 다니지 못한다해도 중소형 선박은 충분히 다닐 수 있으며, 기존의 굴포천을 재정비해 만들어 환경파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생태계가 복원되어 다양한 나무와 청둥오리 등 몇 종의 새들도 서식하고 있으며, 수질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보였다. 한 가지 결점이라면 주변에 볼거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아라뱃길 주변에 전망대와 폭포 등을 설치했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기대하기는 살짝 그렇다. 어쨋든 트레킹과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다른 곳 못지 않게 좋은 곳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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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다음 '경인아라뱃길'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