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기업 원익머트리얼즈가 원재료값 상승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고순도 특수가스'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에게 공급하는 기업이다. 고순도 특수가스는 반도체의 메모리(디램 및 낸드플래시), 비메모리, 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재로 사용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취급하는 제품 수가 100가지 이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29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도 15.5%에서 6.5%로 줄었다.
회사의 최근 5년간 1분기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2023년 1분기에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에 이어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매출원가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매출원가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원익머트리얼즈의 1분기 매출원가는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매출원가의 증가는 원재료값 상승의 결과로 풀이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특수가스를 만드는데 NH3·N2O·LAN 등의 재료를 사용한다. 회사는 1분기에 이러한 원재료와 상품 등을 구매하는데 773억원을 썼다. 지난해 1분기 대비 39% 증가한 규모다.
원재료 가격 인상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의 가동이 과거보다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에너지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익머트리얼즈의 1분기 마케팅비(손익계산서 상 판매비와관리비 항목)도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마케팅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회사의 영업이익도 감소한 셈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1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회사의 주요 고객사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수요 부진과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 동반 부진을 겪었지만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기 때문이다.
원익머트리얼주의 주요 재무지표는 양호해 향후 투자 여력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1분기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1289억원, 자본총계는 444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9%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업종과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회사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영업 현금흐름)도 플러스(+)476억원으로 마이너스(-)11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됐다. 영업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펼치면서 유입되거나 유출된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플러스는 유입된 현금이 유출된 것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원익머트리얼즈가 보유한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68억원이다. 반면 1년 앞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831억원이다.
한편 원익머트리얼즈의 최대주주는 원익그룹의 지주사인 ㈜원익홀딩스다. ㈜원익홀딩스는 올해 1분기 기준 45.69%의 원익머트리얼즈 지분을 보유했다. ㈜원익홀딩스는 원익머트리얼즈를 비롯해 △원익큐엔씨 △원익아이피에스 △씨엠에스랩 △원익큐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