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에저또만의 '돼지사냥'이 또 시작됐다!! 100회를 넘어해온 공연, 2003년마지막을 알리는 주말극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03년12월에 있을 주말극장으로 꾸며지는 돼지사냥은 2000년도 극단 에저또가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해 줬던 최고의 맴버들이 다시 뭉쳐 공연되어집니다.
올 6월에 했던 공연보다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웃음, 해프닝, 에드립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극을 맛 보실수 있습니다.★
일시 : 2003년 12월 6~7일, 13~14일, 20~21일
4시 30분, 7시
장소 : 액터스 소극장(지하철 2호선 1번 출구 하이마트뒤)
돼,,,지,사,,,냥
무대는 돼지고기 식육식당이 모여있는 서부리의 작은 마을.
어느 날 돼지를 기르고 밀도살하는 할매의 주요 수입원인 300 근 짜리 씨돼지가 축 사를 탈출해 도망친다.
구두쇠 할매는 2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마을 사람들은 돼지를 찾아 나선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웬 수상한 남자가 마을을 두리번거린다. 힘있는 곳에서 나온 기관임을 자처하는 이 수상남은 돼지라는 별명의 탈옥수를 찾아온 것.....
두 사건이 하나로 맞물리는 가운데 원조와 본조생고기집 논쟁, 다방 여종업원을 이용해 서로 비난전을 일삼는 군의원 선거 등 고질적인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마을은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된다.
돈이라는 최종목적에 맞닿아 있는 사람들의 욕심은 제멋대로의 상상과 오해를 낳고 그 과정에서 엉뚱하게도 돼지가 아닌 사람사냥을 벌이는데.....
두 돼지 (씨돼지와 할매의 막내아들 돼지)를 찾는 사람들의 헤프닝.
'부적절한 관계'의 정치적 도구화, 가짜와 진짜를 들춰내는 풍자극의 묘미를 최대한 살린 [ 돼지사냥 ]은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재미있는작품이다.
돼지 사냥은....!!
온통 가짜가 판치는 세상을 비웃는 경쾌한 풍자극 한편이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무대는 펼쳐지는 입체카드 형태로 제작돼 책장을 넘기듯 자연스럽게 장면전환이 이루어진다.
인간의 욕망과 맞닿아 있는 돼지사냥은 몇발의 총소리로 급하게 마무리 된다. 하지만 누워있는 것은 돼지가 아닌 사람. 뚜렷한 결말은 아니지만 내내 머금고 있던 웃음을 일거에 거둬들이는 마무리로 여겨진다. 다소 과장된 움직임과 대사가 때로는 어색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부담을 버리면 훨씬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 스포츠 투데이 오주환 기자 -
'돼지' 실종소동 통해 사회 풍자.....'부적절한 관계',' 원조 시비'등 최근 저잣거리의 단골메뉴로 등장한 용어들이 적절히 등장. 풍자의 신지평을 연다. 통속 코메디적인 과장된 연기, 대중가요와 만담의 적극구사등은 우리시대 보통사람들의 욕망과 치부를 예리하게 보여준다. - 한국일보 장병욱 기자 -
돼지사냥, 탈옥수를 둘러싼 갖가지 헤프닝.....연극이라고 해서 항상 심오한 주제에 무거운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군사독재시절 저항과 투쟁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던 우리의 연극은 언젠가부터 '반드시 먼가를 전달해야 한다.'는 알수 없는 경직성에 사로 잡혀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극은 분명 놀이이며 재미있음이 어쩌면 최대의 가치가 될 수도 있다. 재미있음을 최대의 가치로 여기는 연극 한편이 공연된다.
한국연극계의 최고의 희극연출가 이상우가 2년만에 승부수를 띄우는 '돼지사냥' 역시 코메디다. 빠른 템포와 장면전환은 우리에게 지속적인 긴장감을 줄 것이고, 가르치는 풍자가 아닌 '나는 잘 몰라유'하며 능청스럽게 이야기하는 절묘한 대사는 풍자의 원전을 보여줄 것이다. - 매일경제신문 정철진 기자 -
극단 에저또.....돼지사냥.....폭소.....엽기....
일상의 짜증을 우리가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너무나 에저또와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했기에 이 작품의 공연을 선뜻 결정했다.
사회적 문제점을 보여주는 무거운 주제를 뒤집어지는 폭소로 표현하고자 단순하고 최상의 극단적 표현을 이용했다. 각각의 배역의 성격에 최대한 전형적이고 충실한 연기를 빼내서 관객에게 쉽게 그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미 우리 사회에 깊이 패여있는, 부패와 이기심들, 돈과 권력의 부정적인 모습의 단면들을 보여주면서 객석의 관객들과 이를 함께 생각하고자 한다. 관객들 역시도 등장인물이 아닌지.....?
"돼지사냥"이라는 작품은 결코 쉬운 작품이 아니다.
물론 쉬운 작품은 하나도 없지만, 힘든 작업이라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최고의 극단이라는 명목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앞으로 계속 뛰어야만 한다.
바쁜 일정속에서 힘든 나날이지만 나와 극단식구들의 바램은 단 한 가지이다. 멋진 공연을 만들어 막이 내린 후 받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사랑, 그리고 돌아가는 관객들의 얼굴에 지어진 함박웃음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 극단 식구들을 비롯해 늘 극단 일을 돌봐주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극단 에저또를 언제나 아껴주시고 힘이 되어 주시는 후원자분들....나에겐 모두 소중한 분들이다. - 대표의 글 중 -
정기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후 앵콜 요청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