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12월에 진입하여 2022년 8월까지 공부를 한 생유예생입니다. (1년 9개월)
공부기간을 줄여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암암리에 많으신데, 이는 미래진입 예정인 수험생 분들께 정신적인 압박을 상당히 주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었고 주위의 많은 합격자 분들이 공감을 해주신 바 있습니다. 따라서 합격수기를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공부에 대해서 이미 많은 것들을 언급해주셨기에, 저는 실용적이고 저만이 해줄 수 있는 조언 위주로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파트는
1. 저의 상황
2. 강사님 추천
3. 공부방법론
(1). 순공시간
(2). 각 과목 회독수 및 단권화
(3). 멘탈관리
입니다.
1. 저의 상황
저는 인서울 대학 경영대 소속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22살에 처음 노무사라는 직업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나, 그때 당시의 저는 아버지의 조언을 따라 그저 7급 공무원을 계속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무사라는 3글자만 알고 공부는 단 한 글자도 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 가을 즈음, 어떠한 계기로 인하여 처음으로 공무원이 아닌 다른 직업을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왔습니다.
그때당시 단지 공무원을 하기엔 저의 적성에 안 맞을 것 같다는 가까운 사람의 조언이 있었고, 저는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 12월에 본격적인 공부로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각종 경제적인 압박으로 고생을 할 때라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극한 상황이 제가 물러설 수 없도록 배수의진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2. 강사님 추천(저는 제가 들은 강사님들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1). 노동법-손승주 쌤★ 생동시절 45 > 생유예 64
저는 생동차 시절 다른 강사님 0기, 1기를 수강하고 이를 따라가지 못해서 2기 3기는 아예 듣지를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생동차 시절에는 남들이 답안을 미친 속도로 작성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습니다.
아직도 이때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도저히 해내지 못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엄청난 절망감이 밀려오더군요.
논점이탈은 기본값이었고, 판례 현출도 거의 불가능하던 시기였습니다.
어쨌든 그런 절망적인 생동차 시기를 어영부영 지내고 9월부터는 그냥 기존 강사님 책을 마냥 읽으면서 4~5회독 정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머릿속에서는 답안을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목차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노동법에 대한 공포를 갖고선,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어딘가에서 손승주 강사님의 노동법이 비법 수험생도 이해하기 쉽다는 평이 있어서 손승주 강사님으로 선택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는 저에게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사님의 강의방식이 일단.... 정말 쉽게 가르치시는 편입니다. 용어선택을 재밌게 하시고, 아무래도 비법인 사람들 마음을 좀 아시는 듯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이신, 체계화입니다. 강사님 덕분에 노동법을 다른 과목에 비해 체계를 튼튼하게 잡으면서 목차쓰는 시간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강사님 영향으로 시험장 가서도 목차를 한번도 안 썼습니다. 그 이유는, 어떠한 관련쟁점에 대해서 명확한 '틀'(이게 제일 중요합니다)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머릿속에서 목차+내용으로 기반을 잡기 쉬워집니다.
제가 봤을 때 생동차분들이 가장 이해하고 답안을 직접 작성하기 가장 쉬운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 행정쟁송법-윤성봉 쌤 생동시절 38 > 생유예 58
어쩌다 보니 제가 승주쌤 추천을 너무 길게 해버렸는데, 사실 윤성봉 강사님도 저같은 행쟁 무지랭이를 무려 58점을 맞게 도와주신 대단한 분이십니다.
윤성봉 강사님 수업은 저때만 해도 수강생이 많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많아질 것 같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때 매번 하위권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8점으로 상당히 덜 망친(?) 점수가 나왔습니다.
생동시절에는 2차시험 시험보다가 배아파서(극심한 스트레스로) 중도포기하고 나왔었습니다.
그 정도로 행쟁은 제게 공포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래도 도망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9월부터 천천히 읽어나가다가 2022년 4월부터 gs2기, gs3기를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중간중간 계속 희망을 주셔서 무너질 것 같은 마음이 들어도 꾹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경영조직론, 인사노무관리-김유미 쌤 생동시절 50/52 > 생유예 60/65
유미쌤은 정말 모든 강사들의 교과서라고 할 만큼 정석적인 분이십니다.
일단, 교재 가독성이 매우 높습니다. 무려 700p가 넘는 교재 분량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체계적이고 정리가 잘 된 교재로 인해 눈에 바르기가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가 gs2기에는 좀 꼬이고 어렵지만, gs3기에는 현실에 가까운 난이도로 나와서, 실제시험 대비에 좋은 연습이 됩니다. 또한 강의하실 때 꼭 필요한 키워드들을 바로바로 짚어주시면서 초시생의 현출이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저 또한 유미쌤 덕분에 실질적인 현출이 어려운 인사과목 실력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3. 공부법
(1). 순공시간
제가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 말은, 순공시간에 절대 집착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저는 체력이 매우 안 좋은데다가 생유예 시절 4월부터 5월까지 편도선염으로 인해 열 및 어지럼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공부시간을 좀처럼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손승주 강사님이 열품타 그런거 깔지도 말라는 조언을 하셔서, 저도 굳게 믿고 열품타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애초에 10시간 이상 공부했다는 기록들을 저는 잘 믿지 않습니다. 물론 저보다 체력 좋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인간의 집중가능시간은 보편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공부시간 기록에서 밥먹고 수다떨고, 조금이라도 딴 생각한 모든 시간들을 제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의 가장 빡세게 공부했던 5~8월 기록입니다.
10시간 넘긴 날이 거의 없습니다. 평균적으로 주 60시간을 정말 집중해서 공부하시면 합격을 위한 공부시간은 채운 것이라고 보입니다.
(2). 각 과목 회독 수 및 단권화
노동법- gs1기부터 gs3기까지 총 25회독 가까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회독은 넘긴 듯 합니다.
단권화는 승주쌤 서브노트로 gs2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gs1기에는 기본교재로 봤습니다.
저는 서브노트를 각 8파트로 나누고(승주쌤 진도를 따라 8으로 나눴습니다) 이를 일주일 단위로 하루 두 파트 회독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면 토요일 일요일이 남는데, 이때는 학원강의와 모의고사에 집중했습니다.
월: 1,2파트/화: 3, 4파트/수: 5, 6파트/목: 7, 8파트/금: 모의고사 및 사례집 빠르게 흝기/토&일: 학원
행정쟁송법- gs1기에는 한달 사례집 2회독, gs2기부터 gs3기에는 사례집 일주일 1회독
그 외에 틈틈히 윤성봉 선생님 모의고사 자료를 보면서 판례를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진처럼 범위를 나눠서 각 파트를 섞어가면서(질릴까봐) 일주일 1회독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쟁은 시간이 부족해서 단권화를 잘 못했고, 대신 사례집 위주로 보면서 다른 자료들도 섞어서 봤습니다.
인사관리-gs1기부터 gs3기 까지 일주일 1회독
월: 인적자원관리 개념과 접근법~직무관리+이슈4개
화: 확보관리, 평가관리
수: 개발관리+이슈4개
목: 보상관리+이슈 4개
금: 유지, 이직관리+이슈 7개
김유미 강사님 서브노트로 이렇게 회독했습니다. 가끔 순서를 뒤섞어가며 최대한 재밌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영조직-9월~12월까지는 이주 1회독, gs1기부터는 일주일 1회독 하려고 노력(그러나 거의 실패할 때가 많았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1주일 1회독이 정말 쉽지 않았으나, 꾸역꾸역 했던 것 같습니다.
gs1기까지는 기본서로, gs2기 부터는 김유미 강사님 서브노트로 했습니다.
(3). 멘탈관리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공부장소 또한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공장이었습니다.
(공장이 좀 커서, 어머님과 남자친구의 배려 하에 3층에 따로 공부방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점심저녁도 거기서 해결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저는 '꼭 붙어서 이렇게 호의를 받은 결과를 보여드려야겠다'는 결심을 매일매일 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밤마다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잠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제 방 벽에 손승주 강사님의 합격수기를 붙여놓고 자주 읽으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저 또한 노력해서 이렇게 무언가 성과를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단권화 교재 앞에 이렇게 저만의 응원문구를 써놓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이렇게 나라도 나를 응원해줘야 마지막 남은 기운 하나까지 짜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힘내~깡으로라는 말이 응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때당시 저에게는 응원이었나 봅니닿ㅎㅋ
저는 생동시절 점수가 보여주듯이 절대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노력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저의 모든 에너지를 그쪽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루틴을 세우고 이를 충실히 따랐던 사람입니다.
외부적인 장애물이 많았지만, 저같이 부족한 사람도 의지만 있으면 붙는 시험이 이 시험 같습니다.
이 수기를 보는 여러분 모두에게 내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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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축하드려요 ㅠ 글읽고 저도 할수있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최근 유미쌤 인사강의를 들어도, 복습할땐 어찌나 오래 시간이 걸리던지.... 좌절햇지만!!! ㅎㅎㅎ
단권화 할때 유독 신경썼던 부분이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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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합격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자세한 설명도 무척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면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이제 시험을 진입하려는 초시생이에요
노동법은 손승주 쌤 1기를 선택하려 하는데
혹시 0기를 건너뛰고 들어도 괜찮을까요?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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