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최종신청자 25명, 여전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많은 숫자였다.
2010년 12월 5일, 광양백운쉼터 캠프 시작 이후 캠프에 참여한 인원은 25~31명이었다.
넉넉한 숫자에 먼저 감사한다.
영양에서 광양까지는 차로 약 5시간 남짓, 영양터널을 지나 봉화를 거치고 영주를 지나 대구에 이르렀을때는
강렬한 햇빛이 아스팔트를 달구고 있었다. 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차 안으로 들이닥쳤다. 흐흑~~~
산골을 벗어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면서도 여름 날에는 힘이 든다.
서울에서 살 때는 여름 한 낮, 뜨거운 기운을 온 몸으로 받으며 매연 가득한 공기를 마시면서
그렇게 보냈다. 부산에서 살 때는 이 보다는 덜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대구에서 마유미님을 태우고 광양으로 향했다.
유쾌하고 활달한 성격의 마유미님은 광양으로 가는 내내 즐거운 모습이었다.
유쾌한 수다(?)에 금방 광양에 도착하였고
광양 버스터미널에서 김금례님 일행을 태우고서 광양 백운쉼터에 도착했다.
백운쉼터에 도착하니 반가운 분들이 많다.
예병식선생님, 황규명님, 문승희님 가족, 박재숙님, 김해철님, 홍원표님, 김우경님 등 눈에 익은 얼굴들과
새로운 얼굴들, 그리고 약간 늦게 도착한 현금희 부부는 치유단식의 효과를 온몸으로 느끼며 다시 한 번 캠프에 참석하였다. 서로들 인사를 하고 하루를 지나니 처음 올 때와는 많이 다른 즐거운 표정이 역력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만족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나를 기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모습들을 보려고 400Km의 먼길을 달려왔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날에는 헤어지기 아쉬워서 내내 머뭇거리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차를 움직였다.
언제나 열심히 프로그램일 이끌어주는 강석진원장님,
그리고 사랑과 정성을 듬뿍 넣어서 치유밥상을 준비하는 권숙희여사님은 캠프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콩과 들깨 포트는 바싹 말라서 대부분 죽어 있었다.
주인이 물 줌을 포기하고 광양으로 달려간 탓에 이들 식물들은 단명하게 된 것이다.
드물게는 살아남기 위해서 포트 아랫쪽을 뚫고 뿌리를 땅에 박아서 수분을 취하며 버틴 녀석들도 있었다.
포트를 들어보니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녀석들 몇 개가 살아 있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모두 죽는 것은 아님을 일깨워주었다.
이제 4일간의 여행을 끝내고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캠프에 참여했던 모든 환자와 가족분들의 무사평온을 기원한다.
제4회 암 희망캠프
- 주최 : 암자협
- 주관 : 백운쉼터
- 협찬 : 로러스생활건강<깨끄미>, (주)그린파워켐포<그린파워생즙기>, 백운쉼터<발목펌프기 외3종>
협찬해 주신 회사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헐~! 포트를 물에 담가놓고 가셨어야 했나봐요...
저도 멀리 갈때 베란다 화초 작은것들은 함지박에 물 받아서 살짝 담가놓고 가거든요.
아까워서 어쩐대요...그래도 보람있는 일정을 마치셨으니...광양쉼터와 참가하신 분들이 눈에
그려집니다. 강석진 원장님과 사모님도 그려지고 밥상도 그려지고...이번에도 문대표님 수고 많으셨네요
민트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우리끼리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거 같어 미안하우 다음 9월 캠프에 봅시다
언니~! 함께 했음 좋았을텐데...담엔 꼭 다시 만나요. 건강하시구요~!!^^
담에는 뵙기를 바랍니다.^^
은빛비 언니 잘 지내셨죠? 워낙 관리를 잘 하시는 분이시니...사랑스런 들꽃님도 보고싶었는데 못 보고...
좋은 시간들 보내셨다니 내 마음이 따듯하고 좋아요...가을에는 꼭 갈께요...그때도 다들 오셔야 해요
대표님의 사랑으로 우린 다시 태어나고 다시 희망을 가슴에 가득안고 살아갑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이번 캠프는 웃음으로 시작하여 헤어지기 싫어 울음으로 끝난거 같습니다. 다음 5회 캠프에서 뵙지요.
언니~! 누구보다 용기있는 언니를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기분 좋은 만남과 아쉬운 이별은 세상에 많지 않은 데 우리 캠프는 행복한 만남과 아쉬운 이별을 하므로 계속 이어가야 하겠지요. 그리고 오래도록 만나서 세상살이 함께 해 간다면 결코 외롭거나 슬프지 않으리니, 이 세상에 몸 받아 태어나서 한 판 잘 놀다가 아름답게 갈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 심각했나?ㅋㅋㅋ
언니, 울었어요? ㅎㅎ 5회때 꼭 다시 뵈어요
ㅎㅎㅎ 대표님 저희 챙기시느라 작물들한테는 소홀하셨는가보네요..
당장이라도 가서 일손을 보태고 싶지만 장기간 다녀온 저도
주변에 일들이 산재해 있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엔돌핀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습니다.^^
숲향기님 말씀에 동감! 모두 만나뵐 수 있어 왕 울트라 캡쑝 짱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농사짓느라 조금은 수척해지신 대표님 모습이 쬐끔 안스러웠답니다...^^ 우리 땜에 희생한 식물들에겐 미안함을...^^ 그래서 더더욱 우리 모두 힘을 내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알~라~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발 한 발 내 딛다보면 어느 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