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신보건사회사업의 발달사
1) 태동기
1773년 버지니아주 윌리암스버그에 최초로 정신병원이 설립되어 감옥과 소년원에 감금되어 있던 정신병환자를 이전시켰다. 1900년대 초기에 클리포드 비어스는 자신이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있는 동안에 치료양식이 부적당하다는 점을 인식하여 퇴원 후에 정신건강협회를 조직하여 정신위생운동의 선구자가 되었다.
1904년 Adolf Meyer는 맨하탄 주립병원에서 환자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정신질환의 환경적 원인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의 부인에게 환자의 가족을 방문하게 하였다. 또한 환자의 가족, 학교, 지역사회가 정신질환의 발병 초기에 관여하도록 권유하였으며 특히 회복기의 환자에 있어서 작업요법과 오락요법을 시도하였고 사후지도계획을 통하여 정신보건사회사업의 원리를 최초로 실시하였다.
1905년 보스톤의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Richard C. Cabot과 Ida M. Cannon이 많은 환자의 질병이 그 배후에 있는 사회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때닫고 사회사업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시도하였다. 동년에 James J. Putnam의 지도하에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신경진료소에서 사회복지사를 최초로 채용하였다. 1906년에는 뉴욕 주의 자선조직협회의 후원을 받아 맨해튼 주립병원에서 새로 입원한 환자의 사회력을 조사하기 위하여 정신의료사회복지사를 채용하게 되었다. 또한 정신과병동에서 정신질환자의 사후지도프로그램의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사회복지사 E. H. Horton이 일을 하게 되었다.
이 당시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정신의학자에 대한 보조자의 위치에서, 첫째, 새로운 입원 환자에 대하여 환자의 생활력을 알아보고, 둘째, 환자의 가족이나 친지들과 환자의 유대를 강화시키도록 노력하고 특별한 환자에 대해서는 보호자와의 관계를 유지시키며, 셋째, 한 환자의 병이 악화될지도 모르는 갑작스런 위기를 피하도록 환자를 돕는 일 등이었다. 지역사회에서는 환자가 그들의 가족들에게 유익하고 학교와 교도소에서 활동할 책임을 가지며 지역사회가관에 병원시설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병원의 공적인 관계를 향상시키는 활동을 하게 하였다.
2) 발전기
1913년 보스턴정신병원에서 의사 Emest E. Southard와 사회사업책임자인 Mary C. Jarrett는 정신의료사회복지사의 성장의 힘과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정신의료사회복지사’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고, 정신의학자와 정신의료사회복지사의 협동체계를 통하여 환자를 치료하였다. Jarrett의 지도 아래 스미스대학, 전국정신위생위원회와 보스턴정신병원의 협력으로 단기훈련과정을 만들었다. 1914년 Emest E. Southard와 Mary C. Jarrett 등이 사회복지사를 위한 훈련을 시작하였으며 이런 과정을 시몬대학의 사회사업학과에 두었다.
Adolf Meyer는 존스홉긴스병원의 핍스진료소에서 전적으로 클리닉을 책임질 수 있는 사회복지사를 채용하였으며, 또한 존스홉킨스대학의 경제하고가 내에 사회사업의 학생을 훈련시키는 부서를 두었다. 1918년 미국 동부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서부의 시카고까지 정신과 진료소나 정신병원에 사회복지사가 채용되기에 이르렀다.
1918년 스미스대학에서 최초로 정신의료사회복지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과과정(초기에는 8주 훈련과정이었으나 후에 대학원에서 1년간의 훈련과정을 두었다)을 두게 되었고, 뉴욕대학의 사회사업학과에 특수한 목적으로 사회복지사를 위한 정신위생과정을 설치하고 Dr. Glueck과 Dr. Kenworthy에 의해 가르쳐졌다.
이 시기에 사회복지사는 임상심리학자, 간호사와 함께 정신과의사가 주도하는 팀의 일원으로 환자 질병의 요인인 가정문제와 생활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진단과정에 도움을 주고, 환자의 퇴원에 따르는 준비과정에 개입하였다. 정신과의사의 인력 부족으로 장기입원환자와 응급환자도 다루게 되었다.
미국에서 원래 정신의료사회복지사는 정신의학자의 보조자로 간주하였다. 그리하여 사회복지사의 과업은 정신장애인이나 정신지체아에 대한 배경 정보를 정신의학자에게 제공하는 데 제한되었다.
클라이언트의 개인력 조사, 가족 접촉, 환경 조정이 사회복지사의 주된 업무였다. 그러다가 사회복지사들이 더 많은 전문교육을 받고 사회사업대학에서는 교과과정에서 정신의학적 정보와 정신분석학 이론을 삽입함으로써 사회복지사는 치료적 책임을 더욱 많이 맡게 되었다. 어떤 시설에서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한정되고 또 어떤 다른 시설에서는 정신의학자의 리더십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정신의학팀의 동등한 구성원이 되었다. 정신의학자가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사회복지사는 가족 구성원을 도왔다.
3) 정착기
1920년 보스턴병원에서 정신의료사회복지사들은 자신들의 서비스에 대한 전문적인 체계의 형성과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신의료사회복지사클럽을 조직하였다. 1922년 이 클럽은 1918년 결성된 미국의료사회복지사협회의 분과로 들어갔다가 1926년 미국의료사회복지사협회의 결성으로 독립되었다. 협회의 목적은, 첫째, 정신의학에 관련된 사회사업의 특수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고, 둘째, 사람들을 원조함에 있어 필연적인 ‘정신위생에 관한 지식과 통찰을 필요로 하는 사회사업의 다른 분야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1922년부터 아동상담소 계몽운동이 일어나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정부보조와 민간보조로 활발해졌는데, 여기서 정신의료사회복지사는 가족원의 연구와 치료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지식체계를 가족집단을 통하여 정립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아동의 일탈행위에 대한 접근방법의 시도와 사회복지사들의 정신보건 분야의 교육과 훈련기회의 확대는 아동상담소 사업에서 팀구성원으로서의 위치를 확립시키고 이 분야에서 전문직으로서 인정을 받게 하였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에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조직적 훈련을 촉진시켰으며 광범한 실천의 기회를 갖도록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십자사의 후원으로 육군과 해군 및 보훈병원에 정신의료사회복지사를 두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적십자사는 신경정신과가 있는 육군과 해군병원에 무수히 많은 사회복지사를 채용하게 만들었으며, 1942년에는 정신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Maida Solimon의 노력으로 군대 내 정신보건사회사업 서비스가 만들어졌으며, 1945년에는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사회사업장교의 직위가 인정되었고, 1951년에는 공군에도 장교직위의 정신의료사회복지사를 두게 되었다. 1974년에는 새로 구성괸 의료부대의 16개 전문직의 하나로 정신보건사회사업이 포함되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더욱 진보적인 진료소에서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정신요법을 허용하였다. 사회사업에서 논의의 쟁점이 된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에 케이스워크를 실행할 것인가, 정신용법을 실행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신요법과 케이스워크 양자가 유사한 훈련이 요구되는 문제해결의 방법이면서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생활적응에서 제한된 변화를 조장하고 다른 하나는 광범위한 변화를 조장시키는 것이다. 즉, 정신요법은 정신내면적 및 대인관계의 영역에 도움을 주는 데 한정되고 케이스워크는 이상의 내용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면에 초점을 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및 환경적 영역에 도움을 준다. 정신치료자와는 달리 사회복지사는 면접기술 이외의 기술을 활용하여 클라이언트를 톱는데 전체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
4) 지역사회정신보건체계의 확립
1946년 정신보건법의 입법으로 국립정신보건연구소가 설립되고, 인력의 양성, 조사연구, 지역사회정신보건서비스에 기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1950년대의 정신약물학의 급속한 발달로 의학모형의 절정을 이루게 되었다. 도한 이 시기에 병원 중심의 치료환경에 대한 사회학자들의 비판과 문제의 제기에 따라 탈시설화에 대한 경향이 증가하고, 정신장애인의 치료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정신보건체계의 확대가 가능해졌다.
지엯회정신건강 프로그램의 급속한 발전은 이 분야에서 일하는 여러 다른 전문가들, 즉 지역보건간호사, 정신건강보조원, 상담목사 등과 역할 중복과 혼란 상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정신건강사업의 확대는 사회적 재활과 직업재활에 중점을 두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환자나 장애인 개인의 역할보다도 조직의 조정과 사회자원체계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1963년 케니디 대통령에 의해 지역사회정신보건법이 제정되었으며, 동년에 지역사회정신보건센터법도 마련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정신보건 분야에 관여하는 전문요원인 정신과의사가, 임상심리학자는 1977년에 44,500명, 사회복지사는 1974년에 195,000명으로 그 중 7만여 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이고, 26,000명이 임상에서 치료자로 일하고 있다. 정신과 간호사는 1976년에 39,000명이 근무하였으며 이 중 11,000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자였다.
1950년대까지 사회복지사들은 클라이언트에게 케이스워크가 정신요법을 주로 실시했다. 점차 사회복지사들은 집단요법, 가족치료, 병실환경 등에 관심을 기울였고 치료공동체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사회복지사들은 전통적인 접근법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데 앞장을 서기도 했다.
오늘날 정신건강 분야에서 사회복지사의 활동무대가 더욱 넓어지고 있고, 전문성이 더욱 요청되므로 석사학위 이상의 교육을 받을 필요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평생교육, 워크숍, 대학교육프로그램 등이 활용된다.
전통적인 케이스워크 기술과 집단요법이 여전히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다. 이제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자문과 기획까지 포함하게 되었고 경험있는 사회복지사는 교육자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또한 사회복지사들은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에서 리더십을 가지며 행정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