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생이 학원을 운영하고 있을때였어요
상호는 본인의 이름을 딴 '지니 에듀'~
어느날 갑자기 로고를 만들었다며
어떠냐고 사진을 보내왔어요
동그라미 모양안에 대문자 제이가 크게 그려져 있고,
그 안에 에듀의 앞 스펠링을 따서 edu.
보자마자 뜨개정신이 발동해서
액자로 만들어 볼까 싶더라구요
(뭐시든지 뜨개와 연결한다는ㅎㅎㅎ)
학부형님들과 상담할 일이 자주 있으니,
아이들이 쓰는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광고효과도 있고
갠츈할것 같았어요
절대 먼저 말하지 않기!
ㅡ니터의 국룰로 지정하는게 어떨까요?
변수가 많은 작업이라 어찌될지 모르기에
(갑자기 하기 싫어지거나, 일이 생겨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등등..)
누가 기다린다는 생각을 하면 100프로
즐길수가 없더라구요
감동의 도가니탕 끓일 동생의 낯짝을 상상하며
극비리에 로고 액자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관심없는 혼자만의 비밀ㅋㅋㅋ)
베이스가 짧은뜨기라 게이지 먼저 내고
로고가 편물의 딱 중간에 올수있게 배치합니다.
쿠션도 떳는데 손바닥만한 것 쯤이야 마음에 여유를 주고ㅎㅎㅎ
지난번 케릭터 쿠션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는데,
단지 액자가 작기 때문에 가는 실을 써야
디테일을 살릴수가 있어요
(케릭터 액자는 일일이 자를 대고 그린 수작업이였고,
이건 프로그램에 사진을 넣어 돌렸답니다. 좋은 세상이예요~ㅎ)
점점 글씨가 나오는걸 보면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너무 너무 너무우~~~~~~~잼있지 아니한가!
시간의 흐름으로 당시 사진을 찾을수가 없네요;;
제 기억에 쿠션을 먼저 만들어 보고 아니다 싶어
나중에 액자로 변경했나 봅니다.
유리액자였는데 유리가 없는게 낫더라구요
유리에 눌리지 않아 코바늘 조직이 살아있어 더 자연스러웠어요
뒤쪽을 열어서 양면 테잎으로 완성된 편물을 고정하고
덮어주기만 하면 끝~
곱게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는데
예상대로 무척 좋아하더군요
하하하! 프로젝트 성공~~~!!!
테이블 세팅할때 뭔가 부족했던 2%를 채워줬다며
이곳저곳에 올려 사진을 찍어 보내왔어요
집에 있던 조그만 나무 액자였는데
사이즈가 작지 않을까 했는데 딱 좋다고...
니터의 행복이란 이런거 아니것습니까 눼??ㅎㅎ
왠만한건 사부작 거리면 다 되는 손뜨개~
뜨개 is 뭔들~뜨개는 사랑입니다!♡
첫댓글 와~~동생분 감동이셨겠네요.ㅎ
네 그랫나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