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불날)부터 마을인생 동무들, 천지인 동무들 그리고 청년일꾼 승희언니와 지영 함께 한옥현 선생님댁으로 농사순례를 떠났습니다.
첫 날은 도착해서 카레와 동무들이 싸온 다양한 밑반찬으로 점심 밥모심을 하고 돌줍기, 깨털기 등 몸을 푸는 작업을 했어요.
지영과 함께 오후 일정이 있어 나왔다가 오늘 다시 지영을 만나 학교 하루 쉬고싶은 관율과 함께 낙안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동무들은 일을 생각보다 일찍 마치고 쉬는 중이었네요.
저녁 밥모심 당번이라 재민, 도희와 함께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모님께서 닭 손질을 미리 해주셔서 편하게 조리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사모님은 저녁 일을 가셔야 해서 함께 식사하지 못한게 아쉽네요..
저녁 밥모심 후, 산더미같은 설거지를 하는 저녁 밥모심 당번 동무들, 내일 아침 30분이라도 더 자기위해 아침을 미리 준비하는 아침 밥모심 당번 동무들.. 모두 힘들어하지 않고 즐겁게 하는 모습이네요.
저녁 마무리 모임시간. 오늘 하루 소회를 나누었어요. 선생님댁 밭일을 하며 배움터와 비교되는 모습들에 놀라고, 부러움도 들었다는 이야기, 일은 오늘이 더 힘들 수 있었는데 어제보다는 힘들지 않고 쉬웠다는 이야기, 배움터에서의 농사시간에는 힘들고 짜증부렸는데, 생각한거와 달리 전혀 짜증나지 않고 즐겁다는 이야기 등등… 동무들의 소회 속에서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구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내일 일정 공유까지 마치고, 승희언니와 관율을 데리고 깜깜한 밤의 낙안의 산길을 조금 헤메며… 그렇게 다시 하사로 돌아왔네요.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이 꼬불꼬불 먼 길을 매 주 저희를 위해 달려오시는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쇠날, 다시 동무들을 만나러 가는 순간이 기다려지네요!
겸이는 오늘 한식조리사 실기시험을 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시험 잘 보라고 화이팅!해주었네요.
은서도 마지막 기말시함을 보고 이제 정말 후련할것 같다고했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고3의 시간을 잘 마무리하기를 바래봅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함께 해주시는 한님,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