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맑음.
아침 식사는 라면과 베이컨, 계란으로 했다. 해변을 찾았다. 숙소 바로 앞에 모래 언덕을 넘어가면 된다. 모래 언덕에는 도로가 있다. 도로변에는 캠핑카들이 보인다. 오래된 나무들도 있다. 제법 견고해 보이는 언덕이다.
아침 산책으로 가볍게 해변에 들어선다. 오션 비치(Ocean Beach)라는 팻말이 입구를 막고 있다. 약 5.6km에 달하는 백사장 해변으로 화덕과 화장실이 있으며 연날리기와 윈드서핑으로 인기 있는 장소란다.
오션비치는 늦봄부터 여름까지는 수온이 낮고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이라 해수욕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늦가을과 초봄의 짧은 기간에만 서핑과 해수욕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10월 초다.
오전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조금 보이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조금 보인다. 춥지는 않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바닷물은 차가웠다. 해수욕을 할 수는 없고 아내는 샌달을 벗어놓고 달리기를 한다. 엄청 넓고 긴 모래사장이다.
회색빛 하늘에 바다도 무채색이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이도 보인다. 멀리 도출부에 Cliff House가 보인다. 오션비치의 북쪽 끝 절벽에 있는 하얀 건물이다. 백년의 시간을 품은 샌프란시스코의 해안명소이자 근사한 레스토랑이란다.
Cliff House 는 1863년 처음 지어졌으나 두 번의 화재 끝에 현재의 모습은 2004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식당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고 금요일 저녁에는 재즈 공연도 한다고 한다. 클리프 하우스는 독보적인 오션 뷰를 자랑한다.
처음 지어진 1863년부터 샌프란시스코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마크 트웨인도 1864년 이 곳을 다녀가면서 ‘도심의 풍경에 지쳤을 때 찾아갈 만한 곳’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로잘린드 러셀, 프레드 맥머레이 등 벽에 걸린 유명인의 액자와 사인이 있단다. 여행자만 찾는 것이 아니라 음식 맛이 좋아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 받는 맛 집이자 카페란다. 이 건물의 역사는 무려 1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생겼을 때 이곳은 레스토랑으로 지어졌다. 도심에서 말을 타고 바닷가로 놀러오는 사람들의 인기 명소였단다. 1894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미국 제 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드와 19대 대통령 헤이스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방명록만 겨우 가지고 나왔다는 일화가 있다. 뒤이어 미국의 부자인 24대 시장이었던 아돌프 수트로가 8층 높이의 성을 건축했다.
스케이트장과 수영장 박물관 까지 갖춘 초대형 복합시설이었다. 수트로 베스(천연실내풀장)는 현재 흔적만 남아있다. 두 번째 건물도 1907년 리모델링 중 화재로 다시 한 번 소실되었고 현재는 3번째 건물이다. 아돌프 수트로의 딸이 다시 건축한 것이란다.
바위섬 Seal Rocks,도 보인다. 태평양 바다에는 거대한 암석들이 우뚝 솟아 있다. 예전에는 바다표범이 많이 서식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밋밋한 바다보다는 암석들이 있어서 사진 찍기는 더 좋다. 우리가 선 곳에서는 금문교는 보이지 않는다.
건너편 마린 헤드랜즈(Marin Headlands)지역이 보인다. 거품이 올라오는 깨끗해 보이지 않는 바다다. 이른 아침인데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파도가 하얗게 일어난다. 서핑 보드를 들고 바다로 향하는 검은 남자가 보인다.
모래 언덕에서 도심 방향을 보면 건물들이 입구에 들어온다. 한 쌍의 서핑 커플이 바다로 걸어간다. 해변을 걷기에는 참 좋은 날씨다. 숙소로 돌아왔다. 체크아웃을 하고 오늘 묵을 숙소를 찾아 차를 몰고 간다. 시내 중심으로 들어간다.
로드웨이 인 시빅 센터(Rodeway Inn Civic Center), 네비의 도움으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건물 가운데 주차장이다. 입구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체크인을 물으니 친절한 아가씨가 고맙게도 방을 준다.
아침 9시 30분이다. 이제는 걸어서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살펴본다. 먼저 시청사 건물을 찾아간다. 숙소를 나서자마자 노숙자들의 허름한 텐트가 길가에 가득하다.
힘없이 버티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구석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도 보인다. 사실 여행자에게 더 큰 문제는, 낮에는 분명히 관광지인데 밤이 되면 슬럼이 되는 곳이 많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동네를 꼽자면 일단 시빅 센터 근처와 미션 디스트릭트 그리고 텐더로인이다. 시빅 센터는 시청 건물이 멋지기도 하고, 시청 광장에서 각종 문화 행사도 진행되며 재즈 홀과 아시안 뮤지엄 등 많은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노숙자도 엄청 많다. 낮에 가도 근처에 어슬렁거리는 노숙자가 많은데 밤이 되면 이 사람들이 다 거리를 점령해 버린다고 한다.
미션 디스트릭트도 마찬가지. 한국으로 치면 벽화 거리라 할 수 있을 미션 디스트릭트는 맛집도 많고, 특유의 히스패닉 문화와 멋진 벽화 골목들을 볼 수 있는데, 시빅 센터와 마찬가지로 밤이 되면 슬럼이 되어 버린다.
낮에도 태연하게 대마를 피우며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벽화 골목 한가운데에 뻗어 있는 노숙자들도 많고. 냄새도 많이 나고, 골목에는 길거리에서 인분도 목격된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며 걸어간다.
샌프란시스코의 단정한 건물에는 외부로 올라가는 층계가 보여 정겹다. 영화에서 보던 건물이다. 실내 체육관 같이 생긴 건물이다. 주정부 사무소(Public Utilities Commission State of California)란다.
시청사 북쪽에 있는 매튜 홀 맥칼리스터(Hall McAllister)의 동상을 만났다. 이는 1800년대에 캘리포니아 법원의 판사였고 변호사 협회 회장으로, 정치가로 활동했다. 전쟁 기념 오페라 극장 (War Memorial Opera House)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뒤편에서 Van Ness Avenue의 건너편에 위치한 3,146 좌석이 있는 오페라 극장이다. 1932 년 오픈한 이래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an Francisco Opera)의 장소가 되어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San Francisco Opera)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ropolitan Opera)에 이어 북미에서 가장 큰 오페라 공연 단체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청(San Francisco City Hall) 앞에 섰다.
1915년에 지은 우아하고 웅장한 보자르 양식의 돔형 건물로, 시청이 들어서 있으며 투어가 가능하다. 건물의 둥근 천장 (dome)은 세계에서 5 번째로 커다란 건물에 사용 된 돔이다. 이전의 시청 건물은 1906 년 지진으로 부서졌다.
건물의 설계는 아서 브라운 주니어 (Arthur Brown Jr.)이며 아서는 이 시청 건물 외에 War Memorial Opera House, Veterans Building, Temple Emanuel, 코이트 타워 (Coit Tower) 그리고 Federal office building의 설계자이다. 멋진 건물이다.
금빛 장식을 갖고 있다. 돔 꼭대기에는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앞의 도로, 맨홀에서는 수증기가 올라온다. 그 옆 기둥에서도 올라온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시청사 앞에는 링컨의 동상(Statue of Abraham Lincoln)이 있다.
시청사 앞에는 사각형의 광장이 펼쳐진다. 주변에는 대법원 건물을 비롯해 관공서 건물이 있다. 미술관 같은 고전틱한 건물이다. 시빅 센터 플라자(Civic Center Plaza) 공원 광장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빅 센터는 Market Street 과 Van Ness Avenue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크고 아름다운 시청을 비롯한 정부와 문화관련 건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시청 전면의 커다란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Civic Center Plaza를 중심으로 고풍적인 스타일의 많이 건물들이 둘러 서 있다. 액스포지션 오디토리옴(Exposition Auditorium) 이 시빅 센터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915 년 모습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시빅 센터에 있는 전쟁 기념 재향 군인 빌딩(War Memorial Veterans Building)이다. Herbst Theatre는 1945 년 유엔 헌장 (United Nations Charter)이 서명 되어 진 곳으로 이로 인해 유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또한 2 차 대전 후 일본과의 전후 평화 조약이 서명된 곳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1987 년 미국 사적지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다. 빌 그래햄 시빅 강당 (Bill Graham Civic Auditorium)도 찾아보았다.
원래의 이름은 샌프란시스코 시빅 오디토리움 (San Francisco Civic Auditorium)이었으며 현재는 롹 콘서트 프로모터 였던 빌 그래햄 (Bill Graham, 1931 - 1991)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7000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으며, 1964 - 1967 년 까지 NBA 농구팀 San Francisco Warriors의 주 경기장이었다. Earl Warren Building(대법원)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 최고 법원 (The Supreme Court of California)이 본부 건물이다.
얼 워런 (Earl Warren)은 미국 대법원장과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역임하였다. 얼 워런은 3 번이나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유일한 인물이다. 아슈르바니팔 동상(Statue of Ashurbanipal)이 왜 여기있는 것일까?
근육질 몸매에 하무라비 법전을 연상케하는 검은색 조각상이다. 수염이 독특하고 사자를 안고있으며 돌판을 들고 있다. 실제로 잘 모르는 역사적인 인물 동상이다.
나르사이 다비드(Narsai David)와 아시리아 공동체가 세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문명이란다. 메소포타미아의 뛰어난 예술품이란다. Ashurbanipal은 아시리아 출신의 예술가 인 Fred Parhad의 청동 조각품이다.
아시리아 왕을 묘사 한 4.6m 동상이다. 그는 한 손에는 점토판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새끼 사자를 가슴에 붙잡고 있다. 서판에 새겨진 설형 문자는 "하늘과 땅에 평화 / 국가와 도시에 평화 / 모든 땅의 거주자에게 평화.
이것은 미국 주권 210 년에 아시리아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시에 선물 한 동상이다. 가운데는 높이 솟은 기념비(Pioneer Monument)도 있다. 이 개척자 기념비 (Pioneer Monument)는 프랭크 해퍼스 버거 (Frank Happersberger)가 만들었다.
기념비 꼭대기에는 로마의 지혜와 전쟁의 여신인 미네르바의 커다란 여성 형상이 캘리포니아 회색곰과 함께 서 있다. Frank Happersberger의 목표는 캘리포니아의 모토인 "Eureka"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미네르바에 대한 그의 영감은 1886년 미국으로 가져온 자유의 여신상에서 나왔다. 미네르바는 기둥 위에 서 있으며, 그 바닥에는 캘리포니아 역사의 인물인 Francis Drake, John Sutter, John Fremont, Junipero Serra 신부, 기념비의 후원자인 James Lick을 나타내는 메달이 늘어서 있다.
중앙 기둥을 둘러싼 교각에 4 개의 추가 동상이 서 있으며, 각 동상은 기본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두 명은 상업과 풍요를 우화적으로 대표하는 여성 인물이다. "In 49'"라는 제목의 동상은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를 기념한다.
Early Days라는 제목의 마지막 책에는 선교사, 아메리카 원주민 및 vaquero가 포함되어 있다. Early Days는 2018 년 9 월에 기념비에서 제거되었다. 남쪽을 향해있는 여성상은 상업(Commerce)이다.
이 여성 인물의 의미는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노를 통해 나타낸다. 이 노는 188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의 해운 무역의 상징이다. 당시 캘리포니아 해안은 주변 수로에서 운영되는 어업, 포경, 해운 및 운송 사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상업은 1800년대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된 해운 사업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플렌티(풍요)는 북쪽에 위치해 있다. 그리스와 로마 신화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녀가 왼손에 들고 있는 풍성한 코르누코피아는 행운의 상징이다.
19세기 후반 캘리포니아는 새로운 이민자들이 주에 오도록 광고에 풍요로움을 사용했다. Plenty는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나타낸다. "49"에 등장하는 세 명의 금광부는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를 상징한다.
그들은 미네르바 앞의 위치 덕분에 기념비에서 다른 인물들을 이끌고 있다. 캘리포니아 발전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나타내기 위해 동상이 커머스 또는 플렌티에 의해 주도되기를 원했다.
개척자들을 농업 기회보다는 "골든 스테이트"(즉, 캘리포니아)로 몰고 간 것이 금속이었기 때문에 "In '49"가 기념비에 더 적합한 지도자라고 결정했다. 세 사람은 미국인 목수이자 제재소 운영자였던 제임스 마셜을 모델로 삼았다.
마샬은 1848년에 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 같아서 동상이 재미있다. 동상 주변에는 노숙자들이 어술렁 거린다. 동편으로 걸어가니 볼리바르의 기마상(Simón Bolívar Statue)이 있다.
원본은 리마의 볼리바르 광장에 있고, 첫 번째 사본은 카라카스의 볼리바르 광장에, 두 번째 사본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유엔 플라자에 있다. 아다모 타돌리니(Adamo Tadolini)의 조각품이다.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가 기르는 말 위에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볼리바르는 장식된 코트와 하늘거리는 망토를 포함한 군복을 입고 있다. 다른 액세서리로는 키가 큰 부츠, 견장 및 띠가 있다.
그는 왼쪽 허벅지에 칼을 꽂고 있고, 몸 오른쪽에는 모자를 들고 있다. 볼리바르 동상은 다비드(David)의 유명한 알프스 횡단 나폴레옹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공연예술극장(American Conservatory Theater Strand Theater) 건물이 붉은색으로 눈에 들어온다.
광장에는 기념비(United Nations Plaza Fountain)가 만들어져 있다. 분수가 함께 있다. 분수대는 세계의 7대륙을 나타내는 것이란다. 각 육지는 바다를 상징하는 물로 함께 묶여있다.
맨 왼쪽 돌에는 ‘세계 평화의 구조는 한 사람이나 한 정당 또는 한 국가의 작품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전 세계의 협력적인 노력에 기초한 평화여야한다.’ 라고 씌어져 있다. 이것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말이란다. 673개의 화강암 블록으로 이루어졌다.
Mural by Alicia McCarthy라는 화려한 건물이 좀 어색해 보인다. 원색의 사각형 줄 무늬 띠 모양을 장식하고 있다. 오클랜드 태생의 아티스트 알리시아 맥카시(Alicia McCarthy)와 그녀의 팀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마켓(Market)과 7번가(Street of Market)에 있는 시빅 센터(Civic Center) 바트(BART) 역이 내려다보이는 8층 높이의 벽화에 거대한 컬러 웨이브 구성 벽화를 완성했다.
거의 100피트 x 100피트 크기의 이 작품은 아티스트 또는 그녀의 조수가 작업할 기회가 있었던 가장 큰 작품이다. 검은색 배경에 희미한 색상의 직선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McCarthy와 그녀의 동시대 사람들이 개발하고 육성한 도시의 소박한 스타일의 작품이다.
도시의 눈에 띄는 위치에 이러한 상징적 인 작품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것이 놀랍다. 멀리서 보면 완벽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핸드메이드의 매력이 드러난다. 이 벽화는 호텔과 제휴로 이루어졌다. 시빅센터 지하철 입구다.
Market St & 7th St에는 7번 버스가 와 있다. 아이다 플라자 호텔 건물에는 외부에 층계가 만들어져 있다. 그 앞에는 둥근기둥 시설물이 버티고 있다. 이벤트 홀 The Hibernia 건물이 관공서 같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