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칼슘과 퇴행성 신경질환
노년층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은 대개
난치병이다. 치매는 2010년 현재
46만9000여명, 파킨슨병 환자는 2008년
기준으로 6만5000여명이다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퇴행성 신경질환은 신경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소멸되어 뇌 또는 뇌와
연결된 척수 기능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칼슘은 두루 신체에 좋은 기능을 한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심장박동, 두뇌활동, 면역기능, 호르몬 분비 등에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칼슘은 진행된 신경 질환에서 정상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는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칼슘은 세포에 따라 일정한 농도를 갖는
'항상성(恒常性)'이 있다. 하지만 퇴행성 신경질환이
진행되면 '몸에 좋은 칼슘'은 항상성이 무너져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상승하고
'나쁜 칼슘'으로 변화, 신경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이 국내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퇴행성 신경질환이 인체 세포 내 칼슘의 이상 반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단백이 뇌세포 등에 쌓여서 생기고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이 손상돼 도파민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병하지만, 결국
마지막으로 세포를 죽이는 것은 칼슘이다. 칼슘의 항상성이 비정상적으로 무너지는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의학계는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퇴행성 신경질환을 억제하는 약물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칼슘 항상성은 각 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 기능을 뜻할 뿐, 사람이 매일 음식물이나 건강 보조제 등으로 섭취하는 칼슘의 총량이 많으면 세포 내
농도가 자동적으로 올라가고 적으면 내려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람이 건강 유지에 사용하고 남은 칼슘은 소변 등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 평소 칼슘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상승해 신경질환이 유발되지는
않는다. 음식물이나 건강 보조제 등으로 섭취하는 칼슘의 양과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퇴행성 신경질환이 있는 사람이 칼슘 섭취를 줄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퇴행성 신경질환의 진단 및
치료법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다국적 제약회사에 의해 치료 백신 개발 중이다.
뇌세포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단백의 양을 줄여주고 이미 침착된 것도 일부 제거하는 효과가 밝혀졌다.
치료백신은 3년 뒤쯤 상용화될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퇴행성 신경질환의 진단
방법으로는 양전자 방출단층촬영기(PET-CT)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도파민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는 이미 PET-CT로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4년 뒤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도 PET-CT로 아밀로이드 단백 침착 정도를 촬영해
병기(病期)를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눈 중풍(망막 혈관
폐쇄증)
1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망막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눈 중풍(망막 혈관
폐쇄증)'이 급증하고 있다. 1999년 3000명 미만이었던 눈 중풍
환자가 2008년 6600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김 안과병원 통계)
눈 중풍은
고혈압, 동맥경화, 고 지혈증, 당뇨병, 비만 같은
성인병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으며 60대 남자 환자가 가장 많지만, 흡연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스트레스가 많은 30~40대 환자도 10명 중 2~3명 정도를
차지한다.
망막의 정맥이 막힌 경우(사진 왼쪽) 들어온 피가 빠져나가지 못해
정맥압이 높아지면 황반부종, 유리체 출혈이 생긴다. 망막의 중심 동맥이 막힌
경우(사진 오른쪽) 중심동맥이 막히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실명 한다.(김
안과병원 제공)
눈 중풍은 망막의 동맥이
막히는 경우와 정맥이 막히는 경우로 크게 나뉜다.
동맥이 막힌 경우, 대개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이 깜박깜박하듯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 24시간 이내 즉각 치료하면 실명으로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시신경 안에 있는 중심동맥이 막히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실명하게
된다.
정맥이 막히는 눈 중풍은 보다 흔하다. 이 경우엔 정맥으로 피가 들어가는데
빠져 나오지 못해 황반부종, 유리체 출혈 등을 일으킨다. 중심 정맥이 막혀 눈에 산소공급이 안되면
우리 몸은 홍채 주변에 스스로 신생혈관을 만들어 죽은 조직을 먹여 살리려고 한다. 이런 신생혈관들이
방수(눈에서 분비되는 물)를 막으면 안압이 높아져 신생 혈관녹내장과 같은
2차 합병증을 유발한다. 합병증으로 황반부종이 온 경우 이전에는 망막 출혈이 흡수된 후 레이저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망막 출혈 흡수 전에 항체주사나 스테로이드 안내 주입술로 시력을 빨리 회복시키고 있다.
눈 중풍 예방법은
뇌졸중 예방법과 동일하며,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 검사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노안, 원시, 근시, 난시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eumi.com%2Fdata%2Fcheditor4%2F1007%2F37Y153BNVPKIDMbSWmKslmWZz.jpg)
Presbyopia(노안)
나이가 들어 눈의 수정체 탄력성이 감소하여 수정체 조절력이 떨어진
상태이며 작은 대상의 영상을 망막에 맺을 수 있는 최소 거리인 근점(near point)이 멀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을 노안이라고 하며, 이때 가까운 것을 보기 위해서는 볼록 렌즈로 굴절력을 높여 주어야
한다.
노안의
원인은 가령에 의해 수정체가 경화되고, 수정체 탄력성이 감소되어 생기고 노안을 치료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해상도 초음파검사 등 다양한 정밀검사를 통해 기존의 이론과 다른 노안 발생 기전을
제시되었다. 즉 수정체 성장 이론이다. 눈의 수정체는 발생학적으로 볼 때 머리카락과 같이 외배엽성
조직이다. 따라서 수정체는 머리카락처럼
매년 0.02mm 정도 커지며 40세 정도가 되면 수정체와 모양체의 간격이 좁아져 노안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정상안의 경우 가까운 곳을 볼 때 모양체가 수축하여 수정체의 앞 뒷면이 볼록해짐으로써 물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노안의 경우에는 모양체와 수정체 사이 간격이 좁아져 있어 모양체가 수축해도 수정체가 제대로 변화할
수 없어 가까운 글씨 등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노안을
방지하는 생활 패턴
눈에 좋은 음식이나 약물을 섭취,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나 그보다는 인체 노화를
지연시키는 식생활, 운동 등 섭생에 주의한다. 책이나 신문 등을 읽을 때 조명시설을 제대로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명의 밝기는 400~700룩스(천정에
60와트 백열등 한 개와 책상에 20~40와트짜리 스탠드 형광등을 설치한 상태)가
적당하다. 빛이 왼쪽 위에서 비치게 해서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인쇄상태나 종이 질이 좋지
않은 책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흔들리는 차내에서 독서하는 것도 좋지
않다
Hyperopia(원시)
눈에서 들어온 빛은 빛을 느끼는 눈의 부위인 망막에 정확히 초점이
맞아야지만 사람은 그것을 뚜렷이 볼 수 있다. 이런 굴절은 주로 각막에 의해 이루어진다. 각막이란
눈의 검은 동자부위를 덮고 있는 원추형 구조로 일종의 볼록렌즈로 빛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각막에 의해 꺾여진
빛은 다시 각막 뒤에 위치한 수정체라는 볼록렌즈에 의해서 굴절되는데 이 수정체는 미세하게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며 수정체 두께를 자유로이
조절하여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것을 볼 때 정확하게 초점을 망막에 맞출 수
있다.
. 원시란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행광선이 망막 뒤에 초점을 맺는 경우이다. 원인은 주로 각막의 굴절력이 약화되어 각막을 통과한 빛이 적게 꺾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또는 망막에서 각막까지의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경우일 수도
있다.
따라서 원시에는 볼록렌즈를 눈앞에 장치하여 굴절력을 증가시켜
준다.
원시와 노안의
차이
원시는 안구의 길이가 짧아서 초점이 망막의 뒤에 맺히는
것이고,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줄어서 가까운 곳을 볼 때도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않기 때문에 초점이 망막의 뒤에 맺히는
것이다. 노안은 기본적으로 시력이 좋은 사람도 40여세를 전후해서 나타나게
된다
Myopia(근시)
시각을 형성하는 눈의 초점이 망막보다 앞쪽에 맞추어져 가까이 있는
물체는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현상.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
고도근시(high myopia)라고 하며 이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선천적인 경우가
많다.
근시에는 수정체가 두꺼운 채로 두께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각막이 너무 두꺼워서
생기는 굴절 근시와 안구의 길이가 앞뒤로 길어서 생기는 축성 근시가 있다. 대부분의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앞뒤로 길어서 생기는 축성 근시로, 자라면서 근시가 더 심해지는 이유는 키가 자라듯이 안구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갓난 아기는 원시에 가깝고 나이가 들수록 근시로 진행되게
된다.
Astigmatism(Hypermetropia;
난시)
각막은 눈앞에 있는 맑고 투명한 조직으로 기능은 이것을 통과한 빛을
꺾이게 하는 일종의 볼록렌즈로서 눈앞에 존재하여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망막에 맺히게 하는 기능을 한다. 만일 각막이 정상보다 두터워서 들어오는 빛을 많이 꺾이게 하면 빛의
초점이 망막보다 앞에 있게 되어 근시가 된다. 각막이 정상보다 얇아지면 들어온 빛이 적게 꺾여서 초점이 망막보다 뒤에
맺혀 원시가 된다.
난시란 각막의 표면이 균일한 볼록렌즈 형태가 아니라 표면이 일정치
못한 상태이다.
이때에는 눈에 들어온 빛이 일정하게 꺾이지 않고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꺾이는 정도가 달라져 초점이 한 점에 모이지 않고 망막에 맺힌 물체의 상이 찌그러져
보인다.
난시는 각막의 표면이 고르지 못해서 (심지어는
울퉁불퉁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되어 있는 자료가 의외로 많은데, 각막이 울퉁불퉁하면 앞이
보이지 않게 되고 안경으로 시력 교정이 불가능하다. 난시는 각막의 모양이 구형이 아니라, 럭비공처럼 모양이 변형되어
있어 빛에 의한 초점이 한 곳에 맺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난시 교정은 빛의 방향에 따라 굴절력이 달라지는
특수 렌즈를 사용한다.
모양체(ciliary
body)에 의한 원근 조절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eumi.com%2Fdata%2Fcheditor4%2F1007%2FZ1deuGs9IVdOx3tXwt6e9ByIjMJ4anN5.jpg)
모양체는 모양근과 소대섬유(suspensory
ligament)의 일종인 진대(독일의 의학자 J. G. Zinn에 의해 발견되어
‘진대’라고 명명. 원어 발음은
‘친대’이다)로 구성되어 있다. 모양체가 수축하면 수정체를 잡아당겨서 수정체가 얇아질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모양근이
수축하면 모양체가 앞쪽으로 전진하면서 진대가 이완되고, 진대가 이완되면
수정체가
잡아당기는 힘을 덜 받아 두꺼워진다. 반대로, 모양근이 이완되면 모양체가
후퇴하여 진대가
수축하고 그와 연결된 수정체는 잡아당기는 힘을 받아서
얇아진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모양근이 수축, 진대가
이완되어 수정체가 두꺼워진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eumi.com%2Fdata%2Fcheditor4%2F1007%2FigMPUt9WBXX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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