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는 제가 어릴 때 인형 놀이하면서 저고리며 치마 등 한복, 비행기, 배 , 딱지 등을 접고 안 해 본 지
오래 되었었는데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남편을 만나면서 남편이 종이접기의 달인에 가까운 실력이라
그것 쳐다보면서 감탄하다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결혼 하기 전 남편과 데이트를 하다보면 남편이 꼭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뭘 먹고 난 종이나 비닐로 자꾸 만지작
거리다가 작품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그게 처음엔 좀 낯설었는데 나중엔 감탄하게 되었죠.
남편이 어렸을 때 딱지 모으기를 엄청 좋아했다네요. 그래서 딱지 모으는 걸 재산이라도 모으는 것처럼 소중히 여겼고
그러는 과정에서 이것 저것 만들다가 남편 말에 의하면 자신이 최초로 발견한 종이접기도 꽤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렸을 때 만들었던 무슨 탱크며 우주선, 로켓, 모타보트 등을 만들어 보여 주며 특허낼 수도 있다고
재미로 말하기도 하더군요. 당연히 저의 남편의 손이 저보다 훨씬 큰데도 작은 비닐의 사탕 껍질로도 딱지도 만드는
걸 보면서 참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여하튼 이런 이유로 저도 종이접기를 큰아이 임신했을 때 태교 겸 해서 벽에 만들어 붙여 놓기도 했었죠.
이 책 효리원에서 나온 종이접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들을 CD에 담겨져 있는 색 전개도와 배경을 인쇄해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실물처럼 보이는 색종이를 인쇄해 종이접기를 하면 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끌 수가 있을텐데 저는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반 색종이로 만들어 보았어요.
지금 실력으로는 여기 있는 종이접기 안 보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 한 다음에 흰 종이를 이용하여 동물 색깔에
맞춰 그려 넣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사자며 코끼리 기린 등을 만들어 보이지 아이들은 알려 주지 않았
는데도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경쟁적으로 뺏아가는 걸 보니 잘 만 이용하면 정말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요 특징.... 종이접기 전개도와 배경을 인쇄할 수 있다는 것..
각 동물이 실사처럼 보일 수 있도록 예쁘게 그려진 전개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종이접기 책은 동물들을 중심으로 만드는 방법을 싣고 있어요.
아프리카 동물 - 수사자, 암사자,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기린, 악어
북극, 남극의 동물- 흰곰, 펭귄, 매머드, 물개, 향유고래, 긴수염고래
귀여운 동물- 판다, 바다거북, 알파카, 젖소, 긴꼬리닭, 물총새, 독수리, 수달, 벌새, 나비를 접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쉬워도 점점 지나면서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주로 같은 모양에서 처음에 출발하기 때문에 한 번 방법을
익히면 그 다음은 좀 더 쉬워 지는것 같더라구요.
전개도가 예뻐요. 완벽하게 동물 종이접기를 할 수 있게 되면 저도 인쇄해서 해 보려고 합니다.
기본 사자의 접는 방법이 이후로도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형광등 아래서 찍었더니 색이 흐리게 나왔네요. 실사는 아주 세밀하게 잘 나와 있고 7세 정도의 아이들이
잘 따라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가 만들자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자신도 만들겠다고 색종이를 하나씩 꺼내 들었습니다.
동물 만들 때 각 동물의 특징을 잘 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들기 잘하는 남편에게 좀 도와 달라고 부탁했더니만 하루종일 본인 일 보느라 바빴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나비 만들어 달래서 색종이 가져갔더니 나비는 멋지게 만들어 주었죠.
하다 보면 느는 종이접기... 잘 이해 안되던 곳을 똑같이 접을 수 있었을 때의 그 희열은
헤메던 수학 문제를 집요한 고민과 노력 끝에 얻어낸 것과 같은 양의 기쁨 같네요.
이것이 새 만드는 기본 인것 같더라구요. 여기서 많이 출발하고 참조하도록 쓰여 있어요.
어제도 종이접기 놀이 하고.. 요즘 매일 저녁 식사 후 아이들과 종이접기를 한 답니다.
종이접기가 두뇌발달에도 좋다는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네요. 아직 선을 누르는 힘이 좀 약하긴 하지만
자기가 만든 동물 종이접기를 좋아하더라구요.
평면인 종이에서 입체의 모양이 세워지는 것이... 특히 매력인것 같습니다.
CD에서 종이를 인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없으면 궁여지책으로 색종이로 해도 되고 백지에 그림 그려도 되는거죠..^^
독수리 모양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폼이 좀 나지 않나요^^
완성했을 때의 기분이란...예술가들이 왜 작품을 계속해서 만드는 지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것 같더군요.
여기 80쪽, 81쪽 독수리 접기에서 다양한 자세로 표현이 가능하고 긴꼬리닭이나 물총새, 벌새 접기의
기본이 된답니다. 손을 이요하여 모양이 구체적으로 만들어 지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아싸... 두번째 도전으로 훨씬 멋진 독수리 완성~~~
아이들이 제일 쉽게 배운 나비 접기... 정말 간단하고 아이들이 따라하기 쉬우면서 또 가지고 놀기도 좋은
접기 인것 같아요. 어제도 여러가지 색종이로 나비를 많이 만들어서 놀았답니다. ^^
동물을 좋아하는 유아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종이접기.. 강추..
배경과 동물접기의 구성..
얼룩말 그림 멋지네요. 나중에 인쇄해서 만들어 주면 아이들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이거.. 날짜를 좀 기록해 둘걸...2005년 12월 중순 즈음에 남편과 대학로 카페에서 데이트 할 때
남편이 천원짜리 지폐로 접어 준 개구리랍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개구리 접어 본 적이 있긴 했지만
하도 오랫만에 이런 손을 사용해서 창조된 동물을 보면서 아주 신선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혼자 오랫동안 살아서 그런지... 왠지... 그^^ 에게서 인간적인 따스함도 느껴졌고...^^
그래서 기념으로 갖고 있답니다. 잊어버리지 말고 만든 날짜를 12월24일로 기록해서 잘 간직해 놔야겠네요.
훗..^^ 무심코 뒤집어 봤더니만.. 제가 2010년 4월 1일... 원래 책장 속에 넣어두었었던
이 개구리 접기를 꺼내 보았었네요. 남편에게 이것 만들어 줘서 고마운 마음에 작은
메모를 적어 놓은 것을 보았어요.. 나도 잊고 있었는데... 아... 남편 많이 많이 사랑해주고..
항상 친절하게 대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 줘야지...^^
첫댓글 글 속에
안반대기님의 웃는 얼굴이 가정에 환하게 비취는듯,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보이네요.
안반대기님과 함께 살고있는
수지맞은 남편도 귀여운 현진이도 모두 수지맞은 인생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의 작품들 보고 싶어요. 세밀화로 그린 그림들요..나중에 꼭 보여 주세요.. 멋진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