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20학번 새내기의 합격수기입니다:-) 저는 “사향인재추천전형”으로 서울교대에 합격했습니다. 합격수기 글이 두서없을지 몰라도, 서울교대 입시 준비생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썼으니 좋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자기소개
저는 경기도에 있는 평준 일반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내신은 1.11(1학년 : 1.1 - 2학년 : 1.08 - 3학년 : 1.14 / 예체능 ALL A)이었고 문과였습니다. 간단히 저의 비교과 스펙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3년 개근
- 상장 31개 (교과 우수상 포함X)
- 진로희망 : 교사-초등교사-초등교사
- 1, 2학년 반장 경험 有
- 3년 내내 교육 관련 동아리
※2학년 때 ‘교육토론 동아리’에 참여했었는데 무슨 동아리를 할지 모르겠는 분들께 추천입니다! 여러 교육 관련 이슈에 대해서 접할 수 있었고 면접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육토론 동아리 활동하면서 수집한 자료를 포트폴리오 파일로 정리해 두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과거의 저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꼈습니다ㅎㅎㅎ
- 봉사활동 약 160시간
※봉사시간이 양적으로 굉장히 많은 것은 아니지만 2년 정도 동안 ‘매주 꾸준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습니다. 교육 관련 봉사활동을 하면 물론 좋겠지만 교육 관련이 아니더라도 봉사활동은 꾸준함에 의의를 두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놀이 지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 독서 60~70권 (교육 관련 도서 다수)
cf) 내가 사향인재추천전형을 선택한 이유
사실 제 내신으로만 보면 학교장추천전형을 쓸 수도 있었고 고3 여름방학 전까지만 해도 저는 학교장추천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장추천전형이나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이 아닌 ‘사향인재추천전형’으로 서울교대에 지원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최저’였습니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모의고사 점수를 받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4합 9를 맞추기는 맞추었으나 간당간당한 등급이 나올 때가 많았고 3학년 때는 내신+모의고사 챙기기가 상당히 버겁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고3 2학기 때는 면접+수능 준비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을 분산시키느니 면접에 노력을 올인하자는 생각으로 최저가 없는 사향인재추천전형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는 ‘면접 날짜’였습니다. 올해 거의 최대로 많은 교대들의 면접 날짜가 겹쳤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면접을 하루에 2개를 보는 것은 엄청난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시며 면접일이 같은 두 학교의 원서를 쓰는 것을 추천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최저를 맞춘다고 할지라도 면접 시간이 겹쳐버리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니 면접 날짜가 겹치지 않도록 사향인재추천전형을 결정했습니다.
※사향인재추천전형을 쓸까 말까 하시는 분들은 ‘내가 최저 4합 9(문과 기준)를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는 모의고사 성적을 평소에 받아왔는가?’ & ‘다른 학교와 면접 시간이 겹칠 경우 어떤 학교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 & ‘내가 면접에 강점이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전형을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내신 공부법
제 내신 공부의 키워드는 ‘복습노트’였습니다.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복습만 성실히 잘 하셔도 내신 공부를 훨씬 수월하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매일 복습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그날 배운 것을 당일에 바로바로 정리하지 않으면 휘발유처럼 배웠던 것이 머릿속에서 다 사라지더라구요ㅎㅎㅎ(제 머리가 나쁜 것이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ㅋㅋ) 그래서 복습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맨 위에 날짜를 쓰고 과목에 상관없이 교과서와 프린트를 참고해서 배운 것을 요약한 노트 필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복습 노트를 작성했고 그 전날 작성한 것을 형광펜 치면서 읽으며 한 번 더 복습효과를 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복습노트+교과서+각종 프린트물을 참고해서 다시 노트 필기를 하며 내신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내신 공부의 80% 이상을 ‘암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써보면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렵다고 느끼는 과목의 경우 인강을 찾아보거나 참고서를 사서 노트필기에 하나씩 하나씩 내용을 더해나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공부의 효율을 위해서 ‘복습노트’를 하나 장만해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자기소개서
저는 고3 여름방학이 시작할 때 즈음부터 자소서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그때부터 쓰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저도 그때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더 좋은 글이 나왔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고2에서 고3 넘어가는 겨울방학 때부터나 고3 1학기 중간고사 끝나고부터 자소서의 소재를 구상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했는데 소재를 너무 많이 엎어서 그런지 시간이 빠듯하다고 느꼈습니다ㅜㅜ(자소서 마감 며칠 전에 한 문항의 소재를 완전히 뒤엎었던 아찔한 기억이...)
저는 오로지 담임선생님과 학교 국어 선생님께만 자소서 첨삭을 받았습니다. 정말 많이 소재도 엎고 다시 쓰고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써둔 내용을 지우고 다시 쓰는 것이 슬프고 두려웠지만 그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자소서 글의 경우 많이 다시 쓰고 고칠수록 다듬어지고 멋진 글이 나오기 때문에 ‘자소서 소재 엎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자소서를 쓰기 시작하는 분들이 해야 할 것은 ‘내 생기부 꼼꼼히 살피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기부에서 또는 자신이 했던 활동에서 어떤 것이 의미 있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활동 자체가 있어 보여서가 아니라 ‘사소한 경험일지라도 나에게 의미 있었던 경험’을 생기부에서 추출하는 과정이 자소서를 쓰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소서에 대해서 또 다른 팁을 드리자면 ‘솔직하게 써라’입니다. 이 말은 조금의 과장도 덧붙이지 말고 쓰라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하거나 너무 좋게 포장하는 듯한 글을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쓰지 않고 한 번에 너무 훌륭하게 글을 쓰려고 하면 내용이 산으로 가거나 좋은 글이 나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까 말했듯 사소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나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너무 활동 나열식의 글을 지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 면접 준비
사향인재추천전형 면접 준비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ㅋㅋㅋㅋ 기출 자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시작할 때는 완전히 멘탈이 바사사삭.. 10월 초에 서사모 수시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나의 부족한 점을 크게 느끼고 또 한 번 멘탈이 바사사삭.. 그 와중에 한 줄기의 빛은 서사모 면접자료 게시판과 모의면접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면접 준비를 원서 넣고 추석 때 즈음부터 시작했습니다. 10월 초에 서사모 수시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10월 중순까지는 타 대학 면접 준비(생기부 기반 면접)를 했고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향인재추천전형 면접 준비에 임했습니다!
사향인재추천전형 면접 준비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생기부 정리’였습니다. 사향인재 오전면접의 경우 생기부의 세세한 부분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특 한줄 한줄까지 깊이 생기부 정리를 하지는 않고 독서, 봉사활동, 동아리, 특강 등등 큰 틀을 갖고 생기부 정리에 임했습니다. 생기부에서 나에게 의미 있었던, 인상 깊었던, 나를 돋보일 수 있는 활동들을 한글 파일로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정리한 것은 오전 면접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후 발표 면접에서도 나의 경험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생기부 정리 및 파악은 면접의 기본 of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시사 이슈 정리’였습니다. 자살률 증가, 1인 가구 증가, 교사 유튜버 등 교육 관련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시사 이슈를 접하는 것은 오후 발표 면접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각종 뉴스나 책을 찾아보며 정리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2019 시사 이슈 트렌드를 검색하거나 시사 책을 찾아서 읽고 정리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든 생각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이나 ‘차이나는 클라스’ tv 프로그램을 봤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걸 알고 있어서 뭐해?’라는 잡지식도 사향인재추천전형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모두 소중한 지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교육 관련 이슈도 공부하는 것 잊지 마세요!!
세 번째는 ‘실제처럼 연습하기’입니다. 저는 두 번의 서사모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10월 초에 참여했던 것은 면접의 감을 익히고 면접 준비의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고 11월 중순에 참여했던 것은 파이널 느낌의 모의 면접이었습니다. 참여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참여하세요..! 두 번째 모의면접 프로그램 때 받은 피드백이 없었더라면 제가 이 합격 수기를 작성하지 못했을 수도... 정말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셨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학교 친구들과 면접 준비를 같이 했었습니다. 제가 발표하면 친구가 제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도 해주고 피드백도 해주었습니다. 반대로 친구가 발표하면 제가 질의응답하고 피드백하는 식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같이 면접 준비할 친구가 학교에 없다면 학교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가까운 지역에 사는 친구와 함께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친구랑 면접 연습을 하면서 참고했던 것은 ★서사모 면접 자료실 게시판★이었습니다. 친구랑 서로 문제를 뽑아 와서 실제처럼 시간을 재보며 연습했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고퀄리티의 면접 자료였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서사모 감사합니다♡) 면접 연습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연습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시간 분배도 어렵고 발표 시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면접 전날에 친구랑 모의면접을 마지막으로 했을 때에는 더 이상 피드백을 줄 것이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뿌듯) 저는 거의 10번 넘게 실제 면접처럼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많은 면접 연습 덕분에 “그래! 여기서 나보다 면접 연습 많이 한 사람 없을 거야. 내가 최고야.”라고 생각하며 실제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ㅋㅋ 면접 연습을 많이 해두면 걱정도 한시름 덜고 이렇게 심신의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자신의 발표 모습을 영상으로 찍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영상으로 찍어서 나의 모습을 보다 보면 손동작, 말을 더듬는 모습, 같은 표현을 반복하는 것 등 사소한 부분에서 고칠 부분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그 영상을 보기가 매우 힘들 것입니다ㅠㅠ 민망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영상을 찍어서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도 면접 연습 중 하나의 방법이니 꼭 해보세요!
5. 합격 수기를 마무리하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던 한낱 입시 준비생이었는데 어느새 제가 1지망 학교의 합격수기를 적고 있네요.(감격의 눈물 콸콸) 사향인재추천전형의 경우 면접 문제로 무엇이 나올지 예상이 하나도 안 되고 면접도 오전, 오후 면접으로 나누어져 있어 악랄하기로 유명하죠... 실제로 서사모 수시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알파한 멘토님께서 사향인재추천전형을 썼다는 제게 대담하다는 말까지 하셨을 정도입니다ㅋㅋ mbti 검사를 하면 단점에 ‘창의력이 없다’가 나오는 제가 사향인재추천전형에 합격해서 서울교대 새내기가 된 것을 보면 걱정 너무 많이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연습으로 나의 부족한 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고 나만의 강점 하나씩만 찾아낸다면 충분히 어려운 면접도 이겨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교대 입시생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입시가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힘내보아요!!
첫댓글 면접이 어렵기로 유명한 사향인재전형으로 입학하신 분답게 면접 준비부분을 특히 자세하게 잘 적어주신 것 같아요ㅎㅎ 합격 정말 축하드리고 그동안 고생한 것 이상으로 즐거운 새내기 생활 보내시길 바랄게요!!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