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3일
발틱+북유럽여행 2일차
빌뉴스에는
아주 작고 신기한 나라가 존재합니다.
마이크로네이션이라는 아주 작은 나라,
UZUPIZ 공화국
세상에서 딱 하루 만우절, 즉 4월 1일에만
공화국이 되는 곳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D0B4E5B19F0B727)
1997년 4월 1일,
빌뉴스 우주피스 지역에 살던 몇명의 예술가가
장난처럼 시작한 우주피스 공화국
이후 매년 4월1일이 되면
그날 딱 하루만 정식 공화국이 되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입국도장도 찍어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7484E5B19F0B72B)
현재 이곳에 사는 국민들은 약 7,000여명으로,
그 중 1,000여명이 예술가들입니다.
그들 나름의 우주피스 헌법, 법률 등을 제정하여
실행하고 있으며,
대통령도 있고 정부관리들도 모두 실재합니다.
우주피스 공화국의 국시는 세 가지로
'싸우지 않는다. 이기지 않는다. 항복하지 않는다'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9174E5B19F0B81E)
리투아니아어로 '강 건너편'이라는 뜻의
우주피스
우주피스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작은 다리를 건너가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8C34E5B19F0B81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964E5B19F0B920)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76B4E5B19F0B916)
강을 건너다보니
인어공주상이 하늘을 보며 앉아있습니다.
어쩐지 처연해 보이는 인어공주.
이곳에 인어공주상이 왜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76B4E5B19F0B920)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6464E5B19F0BA1E)
강 건너 우주피스 쪽에서 바라본 강가의 모습은
여러 사진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가들의 도시임을 보여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9034E5B19F0BA12)
다리 아래 메어진 그네는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표정으로 시진을 찍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204465B19F0BA24)
2001년에 세워진 천사상은
우주피스의 또다른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782465B19F0BB1F)
거리 한쪽 벽에는 우주피스 공화국의 헌법이
각 나라의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네팔어, 인도어 등 많은 나라의 말로 적혀있었는데,
한국어는 없었습니다.
우주피스 공화국의 한국 대사님이
하일지 소설가라고 하던데,
청원서라도 써야하나 생각해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A1D465B19F0BB22)
읽을 수 있는 헌법서 중
영어 헌법서를 찍어보았습니다.
거울같은 헌법서에 제 모습도 같이 담겨버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512465B19F0BB26)
우주피스 거리를 걷다보니
한국에선 이제 보기 드문 이발소 표식도 보입니다.
추억을 소환시키는 마을, 우주피스 공화국.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E2465B19F0BC1B)
티벳 광장이라고 쓰여진
표지판과 깃발, 정자 등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팔각 정자도 있음 어떨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E74465B19F0BC1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994465B19F0BC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648475B19F0BD2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162475B19F0BD19)
티벳광장 한 켠에 놓여있던 간이 도서관.
꼭 새장처럼 생긴 책장 안을 열어보니
몇 개의 책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마음대로 대여해 가고 알아서 돌려놓으면 되는 것.
과연 자유로운 예술가의 지역답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B3D475B19F0BD20)
빌뉴스 도시 내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되었던 지역,
유대인들의 거주지이자
유대인들의 묘지가 있었던 우주피스 지역.
'단 하루라도,
우리들만의 나라에서 마음대로 살아보자'며
만우절날 거짓말처럼 시작된
우주피스 공화국은
이제 전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방문자들이 끊이지않는 유명한 마을이자
국가가 되었습니다.
가난이 크게 해결된것은 아니지만
소외에서는 벗어나,
관심과 교류를 가지게 되었으니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버킷리스트에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우주피스 공화국 입국도장받기
언젠가 4월 1일에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첫댓글 나도 호기심이 많이 가는 곳 우주피스공화국 재미있어요.
근데 여기서도 그냥 넘어 갈려고 했는데 걍 갈수가 없어요.
거울같은 영어 헌법서에 비친 도로시님 모습이 그으~지 중에 상 거지로 보여요...ㅎ
후기 여행자의 보고 느껴지는 또는 궁금한것들이 어우러져야 재미있지요.
싸우지 않는다 이기지 않는다 항복하지 않는다 같은 내용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한 "평화" 라고 생각해 봅니다.
멋진 글 마음에 새겨 갑니다...네버렌드만 글 잘쓰나 했는데 도로시 운영자도 후기 멋져요 잘 읽고 갑니다.
네버렌드운영자 후기에도 댓글을 달아 줘야하는데....에....으이그 ...삐치지 않을까 쬐끔 걱정아닌 걱정을 생각하며 미소지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