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斯擧矣 翔而後集
(새는) 사람의 안색을 보고 날아가고, 빙빙 돌며 살펴본 후에 내려와 머문다.
翔(날개 상, 빙빙 돌며 날다, 날다)
※言鳥見人之顔色不善, 則飛去, 回翔審視而後下止. 人之見幾而作, 審擇所處, 亦當如此(새가 사람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면 날라 도망갔다가, 날아돌면서 살펴 본 후에야 내려와 머문다는 말이다. 사람이 기미를 보고 행동하고 그 처할 바를 살펴 택하는 것도 또한 마땅히 이처럼 해야 한다.) 飛(날 비, 오르다) 審(살필 심) 幾(기미 기, 낌새, 조짐)
※然 此上下 必有闕文矣(그러나 이 아래위에 틀림없이 빠진 글이 있다.) 闕(대궐 궐, 조정, 이지러지다)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 子路共之 三嗅而作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산 속 다리에 있는 암꿩은 때를 잘 맞추는구나.”라고 하자, 子路가 이를 잡아 바치자 공자께서는 세 번 냄새를 맡으시고 일어나셨다.
梁(들보 량, 징검다리, 다리) 雌(암컷 자) 雉(꿩 치) 嗅(냄새 맡을 후) ※山梁: 산 계곡에 걸쳐 있는 다리
※邢氏曰: 梁, 橋也. 時哉, 言雉之飮啄得其時. 子路不達, 以爲時物而共具之. 孔子不食, 三嗅其氣而起. 晁氏曰: 石經 嗅 作戛, 謂雉鳴也(형씨가 말했다. 양은 다리이다. 시재는 꿩이 마시고 쪼는 것이 그 때가 적절함을 말한다. 자로가 깨닫지 못하고, 때에 맞는 음식이라는 말씀으로 생각하고 잡아 준비해 바쳤다. 공자께서는 드시지 않고 세 번 그 냄새를 맡으신 후 일어서셨다. 조씨가 말했다. 석경에는 嗅는 戞로 썼는데, 꿩이 우는 것을 말한다.) 橋(다리 교) 啄(쫄 탁, 부리로 먹다, 두드리다) 戛(창 알, 두드리다, 가볍게 치다, 꿩 우는 소리 알 ) 鳴(울 명)
※劉聘君曰: 嗅, 當作狊, 張兩翅也. 見爾雅. 愚按: 如後兩說, 則共字當爲拱執之義. 然此必有闕文, 不可强爲之說. 姑記所聞, 以俟知者(유빙군이 말했다. 석경에는 嗅자를 마땅히 狊자로 써야 한다. 두 날개를 펴는 것이니, 『시경』 이아 장에 나온다. 내(朱子)가 살피건 데, 뒤의 두 설처럼 보면 共자는 마땅히 잡는다는 뜻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반드시 빠진 글이 있으니 억지로 설명할 수 없다. 잠시 들은 바를 기록해두고 아는 사람을 기다린다.) 狊(날개 펼 격, 개가 노려보는 모양) 張(베풀 장, 넓히다, 크게 하다) 翅(날개 시) 雅(큰 부리 까마귀 아, 우아하다) 愚(어리석을 우) 按(주무를 안, 누르다) 拱(두 손을 맞잡을 공) 姑(시어머니 고, 잠시, 잠깐) 俟(기다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