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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메신저, 산수유를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노오란 산수유만 만나기에는 아쉬움이 많아 원적산임도와 천년고찰 영원사,
그리고 천연기념물 반룡송까지 완전히 섭렵한 하루입니다.
모두 열여섯 분의 회원이 이 좋은 길에서 따스한 봄볕을 벗삼아 행복했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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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과 이웃한 강변역에서 만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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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마트폰 강좌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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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버드나무도 봄물을 잔뜩 빨아올리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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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이천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어느 회원님이 주신 떡을 봄볕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차창에 놓고 볕을 쏘입니다.
떡살 구석구석까지 스민 봄볕을 잘근잘근 씹어 햇살을 음미합니다.
귀에 꽂은 리시버에서는 슬픈 발라드가 가슴을 적시고...
이런게 작은 행복이지요. 아니 큰 행복일지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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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터미널에서 꽃축제장 셔틀버스를 타고 갑니다.
마을 초입부터 산수유가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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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이정도입니다. 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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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보로 산수유마을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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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80퍼센트 수준입니다.
원래 산수유는 꽃이 작아서 만개해도 벚꽃이나 진달리, 개나리처럼 황홀한 전경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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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사화 때로 역사를 거슬로 올라가는 육괴정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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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된 느티나무 여섯 그루가 있었다는 육괴정.
지금은 세 그루만 남았다고 합니다.
앗! 저 아가씨 손에서 아우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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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괴정. 말 그대로 느티나무 여섯그루가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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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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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셀카놀이 장소로 그만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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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부터 원적산임도입니다.
여름에는 낙수제폭포를 가보는 것도 좋지만 이날을 그냥 올라갑니다.
폭포 위치는 위성지도를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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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약간 오르막입니다.
너무 밋밋해도 재미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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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둘헛둘, 호흡법에 따라 오르막이 수월해 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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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 임도는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들어간 곳입니다.
주변 풍광과 함께 길이 만들어내는 유려한 곡선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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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버들도 우리를 맞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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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곡선은 정말 기기묘묘합니다. 이런 길의 휨새는 처음 봅니다. 짐작이 가시는지요.
정 궁금하시면 위성지도에서 보여주는 이 곳을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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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둘러앉아 맛나는 식사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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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서 토로님이 이러저리 음식을 분배해주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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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임도 중간에 자리한 영원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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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찾았을 때도 지금처럼 새건물처럼 보이더니 지금도 여전합니다.
영원사의 역사는 선덕여왕 7년(6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려 1,400년을 헤아리는 셈이지요. 당시 해호스님이 영원암이라고 창건했다고 하며,
약사불을 조성해서 봉안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불탄 절을 새로 중수한 것은 문종 22년이니 약 1천년 전이되겠습니다.
그때 심은 나무가 밑에서 대웅전을 볼 때 왼쪽에 있는 바로 그 나무이네요.
그 뒤의 건물이 너무 현대적이어서 눈여겨 보지 않았던 그 나무가 1천년된 은행나무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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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입니다. 처마 끝의 예각이 매우 날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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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님 함께 해주셔서 든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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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보전 안에 1천년 전에 조성한 약사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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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부처님이십니다. 전각 안에 석상을 모셔놓은 모습이 흔히 볼 수 있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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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배치가 은근히 멋스럽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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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이곳에서 바라봐야 영원사와 원적산의 앙상블이 도드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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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번째 원적산임도입니다.
하늘에 V라인을 그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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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동진행을 해주신 호크아이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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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으며 느끼는 것이지만 길이 만들어내는 곡선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정도 휨새를 볼 수 있는 임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역시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이름을 올릴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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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가까운 곳은 어디든 산수유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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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현호색도 어느 논두렁에 돋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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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횡으로 늘어선 느티나무의 폼새가 풍수지리에 입각한 비보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을 안쪽의 좋은 기운이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바깥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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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수유꽃과 흙담의 조화가 봄볕과 버무려지며 평화로움의 극치를 자아냅니다.
두발로 걷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는 평화전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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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농부에게나 걷는 자에게나 시간과 계절은 공평하지요.
물론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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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룡송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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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381호로 지정된 반룡송입니다.
소나무 표피가 용비늘의 붉은 색이며, 사방으로 뻗은 가지마다 움직이는 듯한 용트림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신라말 도선이 명당을 찾아 이곳을 비롯해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에 각각 한 그루씩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그 중 한 그루라는 유래가 전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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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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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볕이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여름에 발담구며 놀만한 곳도 미리 봐 두고 온 의미 있는 날이었네요.
열여섯 회원님들이 받아온 햇살로 우리 발도행 카페도 좀 더 따스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봄이여 오라! 우리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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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좋은 리딩으로 행복하게 해주신 발견이님~~~~^^* 감사하며 복 마니 받으세요~~~~^*^ㅎㅎㅎ
처음사랑님이 주시는 복 마니마니 받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
수줍은 듯 소박한 노란 산수유꽃이 반겨주는 따뜻한 봄길이였습니다.
원적산 임도의 유선은 어찌 그리 섹쉬(^^)한지요.....느릿느릿 걸으며 봄햇볕을 맘껏 즐긴 하루...감사했습니다...^*^
네. 토로님 다음에도 좋은 길에서 함께 하셔요. ^^
만개한 산수유와의 미팅은 불발이었으나, 원적산 임도에서의 느림보(?) 걸음은 정말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한때였습니다.
임도의 오름, 내림도 적당해서 좋았으나, 그 곡선에서 오는 아름다움은 가 보지 않으면 말씀을 하지 마시라구요.
좋은 길 안내해 주신 발견이님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 'S'라인을 실컷 즐기셨다...이런 말씀..
말하지 말라니 들어갑니다요..^^
원적산 임도가 예쁜 임도 100선에 뽑힌 것은 무조건 그 휨새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운 발걸음 고맙습니다. ^^
호피짱님도 같이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정말 "S" 라인이 예술이더라구요.
더군다나 내려가는 "S" 라인이 말입니다.
말을 마시라니까.....
넘 오랫만에 만난 발견이님 방가웠고 따스한 봄날에 횐님들과 함께해서 도 즐겁고
모처럼 여기서만난 지혜로님 만나서 더더욱 즐거웠습니다.지기 발견이님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이게 얼마만인가요. 히핑님. 그 세세한 사진의 숨결도 더 업그레이드 되신 것 같습니다. 후기도 잘 보겠습니다. ^^
가지 못했기에 더욱 궁금했던 길,정성 듬뿍 담긴 후기덕에 잘 봤습니다.
산수유가 만개하는 날 저도 이천으로 떠나볼까 생각중이예요^^
네. 일주일 정도면 완전 만개하지 않을런지요. 잘 다녀오세요. ^^
아름다운 길 리딩해주신 발견이님과 호크아이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수채화처럼 퍼진 산수유꽃과 원적산 아름다운 임도길. 그리고 함깨한 분들이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여정이였습니다.
네. 산수유는 정말 묽게 탄 물감처럼 흐릿한 풍경을 선사하지요.
다음에도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
노랗게 톡~톡~톡~터진 산수유길따라 ~온몸 가득 노랗게 물든 날이네요 ㅎ
진정 봄이 왔는가봐요~맘에도 화사하고 따뜻한 기운을 얻을수 있어서요~
함께 걷는 좋은 횐님들~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발견이님,호크아이님 수고 만땅하셨구요 ^^
네. 봄날이 오고 여름이 오면 그때는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에 시시덕 거리는 시간이 오겠지요.
맘은 언제나 봄날의 긍정이 깃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같이 가지 못한 아쉬움을 사진을 보며 풀어봅니다... 잘 다녀오셔서 고맙구요...
네. 몸은 많이 좋아지셨나 모르겠습니다. 담에 뵈어요. ^^
좋은 길 안내해주시는 발견이님....항상 복많이 받으세요....ㅎ
네. 고맙습니다. 요석님... 요석님도 복 많이 받으셔요. ^^
와~~ 봄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지난해 4월10일 번개도보를 갔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는 꽃이 덜피었는데 올핸 훨~ 나아요. 아름다운 봄 나들이 하신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후기를 곱게 담으신 발견이님께도 수고 많으셨다고 박수를 칩니다^^
네. 로따님 ^^ 이만큼이라도 피어준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원적산 임도가 고와서 그래도 참 좋았답니다. 영원사의 화려하지만 고즈넉했던 분위기도 좋았고요.
담에 다시 함께 가시자고요. ^^
수줍음이 많은 듯한 새침데기 산수유, 춘천 당림리 임도길을 떠올리게 했던 환상적인 곡선의 임도길, 천년고찰의 영원사, 천연기념물 반룡송의 신비스러운 기운...
오랜만에 정말 좋은 길을 걸었던,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고맙습니다^^
정말 괜찮았나요? 나름 강추하는 코스였는데, 저도 무척 좋았답니다. 함께 진행해주셔서 감사하고 애쓰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