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오리지널은 <마리냐가 딸에게 준 삶 또는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 (라트비아어: Dāvāja Māriņa Meitenei Mūžiņu)>이라는 라트비아 가요로써 1981년 라트비아 방송국이 주최한 가요제에서 아이야 쿠쿨레 (Aija Kukule)와 리가 크레이츠베르가 (Līga Kreicberga)가 불러 우승을 차지한 곡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소련 치하에서 역사적 아픔과 한을 빗대 부른 곡으로써 전쟁과 포화, 군인들의 억압, 빼앗긴 나라에 사는 어머니와 딸이 겪어야 했던 운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노래입니다
1. 최초의 라트비아 버전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
내가 아주, 아주 어릴 적에 지치고 힘들어 할 때
난 다급히 서둘러서 엄마를 찾았었지
난 꽉 붙잡았었지 엄마의 앞치마를
그러자 엄마는 나에게 웃으며 말씀하셨지
주었지, 주었지, 마라는 주었지
소녀에게, 소녀에서, 소녀에게 생명을
잊었네, 잊었네, 한 가지를 잊었네
소녀에게, 소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시간은 흐르고, 흐르고 엄마는 세상을 떠났지
오직 나 혼자, 나 혼자서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지
허나 그 순간, 바로 그 순간 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어
그때 난 혼자서, 혼자서 웃으며 말했지
주었지, 주었지, 마라는 주었지
소녀에게, 소녀에서, 소녀에게 생명을
잊었네, 잊었네, 한 가지를 잊었네
소녀에게, 소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모두 잊었어, 잊어버렸어 힘든 일상 속에서 모든 것들을
그런데 갑자기, 갑자기 놀라서 뛰어올랐지
들렸지, 들리기 시작했지 그녀의 목소리가 맴돌았었지
조용히, 조용히 속삭이듯이 내 딸이 웃으며 말했지
주었지, 주었지, 마라는 주었지
소녀에게, 소녀에서, 소녀에게 생명을
잊었네, 잊었네, 한 가지를 잊었네
소녀에게, 소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주었지, 주었지, 마라는 주었지
소녀에게, 소녀에서, 소녀에게 생명을
잊었네, 잊었네, 한 가지를 잊었네
소녀에게, 소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2. 첫번째 번안곡 : 러시아 버전
백만송이 장미
러시아의 국민가수 (당시 소련)인 알라 푸가쵸바가 1982년에 '백만송이 장미'로 이름을 바꿔 부르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라트비아의 비극을 담은 어머니의 노래에서 소련의 가난한 화가의 사랑노래로 다시 태어났다.
이 노래의 가사는 실존 인물인 조지아(예전에는 그루지아) 출신 화가 니코 프로스마니
(Нико Просмани,1862-1918)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한 프랑스 여배우인 "마르가리따(Маргарита)" 를 사랑한 가난한 화가가 전 재산을 팔아서 그녀가 머무는 호텔 앞 광장을 꽃으로 가득 메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떠나버리고 만다는 내용입니다.
'백만송이 장미' «Миллио́н роз» :밀리온 로즈
한 화가가 살았네 홀로 살고 있었지
작은 집과 캔버스를 가지고 있었네
그러나 그는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래서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의 그림과 피도 팔아
그 돈으로 완전한 장미의 바다를 샀다네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가 보겠지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누군가가 그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꽃으로 바꿔놓았다오
아침에 그대가 창문 앞에 서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질지도 몰라
마치 꿈의 연장인 것처럼
광장이 꽃으로 넘쳐날 테니까
정신을 차리면 궁금해 하겠지
어떤 부호가 여기다 꽃을 두었을까하고
창 밑에는 가난한 화가가
숨도 멈춘 채 서 있는데 말이야
만남은 너무 짧았고 밤이 되자
기차가 그녀를 멀리 데려가 버렸지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는 넋을 빼앗길 듯한
장미의 노래가 함께 했다네
화가는 혼자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삶에도 꽃으로 가득찬 광장이 함께 했다네
2. 심수봉 버전
심수봉은 알라푸가쵸바의 노래를 다시 번안하였으며 직접 심수봉이 작사를 했다고 하며 예수그리스로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백만송이 장미' -> 심수봉 노래 : 우리나라 버전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되어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