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목향님... 어!!!!!!!!!! 멀리언....

[설해목]

어제  중계동 모임에 참석계획이 없었는데.............

하마트면 역사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뻔 했습니다.

늘 든든한 지주목으로 항상  매번 행사때마다 물심양면으로 후원과 응원을 해주시는 목향님의

참가소식에 만사 재껴놓고 달려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자타공인 카페 최강의 장타자이시고, 함께하는 이에게 푸근함과,

싱글골퍼는 이래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큰형님이시지요.

멀리언 , 한아름짱. 목향님, 저 그렇게 4명이 게임을 시작합니다.

한아름짱. 노력하는 이쁜 회원이십니다.

멀리언. 알아주는  단타자입니다. 일명 "런포함180"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향. 두말이 필요없는 장타자에 실전  혼싱글이십니다.

설해목 . 설명 생략입니다.

목향님은 일년에 한번도 할까 말까 하다고 하십니다. 스크린을.

신용카드 보다 흔하다는 골프존 카드는 커녕,

아이디 조차 없어서 현지에서 급조하여 하나 만드십니다.

공을 놓는 위치도, 그린을 보는 방법도,높낮이도,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소위 말하는 맹탕이십니다.

이런 상황을 혹자는 물반고기반으로 표현하는데,

어제의 상황은 완전히 양어장 수준이였습니다.

멀리언, 짱. 목향...  어제 우리끼리 하는 정식 내기 1000원짜리를 했어도,

아마 지기는 팔자를 고쳤을 겁니다.

자타공인 혼싱글이신 목향님..

어리버리 하는 틈에  "오빠도 삼삼해 나돌" 이라는 벌칙 룰까지 적용이 된상황..

정신을 못차리십니다.

품위를 지키고자 무던 애를 쓰지만, 매홀 털리는  푼돈이 급기야는 지갑의 고액권을 열게 하는 상황으로 발전을 합니다.

멀리언 ....짱.... 공히 마찬가집니다.

지기 혼자 여유롭게 지켜봅니다.

거의 난타를 당하는 순간에 무어님이 등장을 합니다.

스크린계의 최고봉이지요 ,타짜 싼티나갈님도 두려워하는 스크린 고수입니다.

목향님에게 급하게 일대일 스크린 강의가 시작되고, 에임서는 법,퍼팅 라인보는법, 계산법등을 전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역시 스크린을 접해보지 못한 목향님에겐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그렇게 게임이 끝나고 한잔하는 자리로 옮깁니다. 2차 술자리...

갈사람 가고, 남은 세명.... 목향, 멀리언, 지기...

"멀리언 자네는 올해 몇인가?"

" 네... 헤롱... 헤롱...45입니다.. 중얼중얼.."

그때의 목향님 얼굴을 봤어야 합니다.

어이없어 하고, 당황하는 기색....

" 그것밖에 안됏어?"

그동안  모든이에게 경어를 쓰시던 목향님의 입에서 반말이 나왔습니다.

저와 동년배로 보신 모양입니다.

라운딩내내 짤순이 멀리언의 거리를 이야기하는 저와의 대화에서 친구끼리하는 농인줄 아신듯 합니다.

그때부터 목향님의 목소리와 톤이 올라갔습니다.

" 야~~~~~ 그 나이에 공을 그렇게 치냐?

창피하게! 거리가 아무리 스크린이지만 200이  뭐냐!"

그동안 매일 같이 하루에도 10번이상씩 카페에 들어 오면서도, 혹시나 나이든 사람이 분위기 어지럽힐까봐.

눈팅을 하면서 의아스럽게 생각하셨답니다.

왜 지기가 저렇게 열을 내면서 거리를 이야기 하는지 분위기 판단이 잘 안됐는데.

어제 밤의 스크린 상황으로 이해를 하신듯 합니다.

" 형님... 제가 열 받은건요, 젊은 친구들이 드라이버 200도 못 보내고 , 우드 가지고 장난이나 치려고 하고,

더 화나게 하는 것은 , 노력과 연습을 한다고는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지.... 그래서 그런겁니다."

" 암만.... 여봐 멀리언... 당신 나이에 그렇다면 당장 때려쳐야지... 뭐하는 짓이여!"

"  행님~ 제가 열심히 하는데 피지컬 자체가 좀  약해서 한계가 ..............."

" 야~~~~~~~~~~~~ 이게 무슨 소리여... 여봐친구... 난 암수술까지 받고 죽다가 살아난 사람이여."

목향님...

묵직하지만 강렬한 말씀을 하십니다.

노력해서 안돼는 것이 있느냐, 체력이 약하면 스스로 운동하고 보완하고 그래야지 어디 타고난 몸 핑계를 잡느냐.

미칠때 한번 미쳐야 공을 잘 칠수있지... 벌써부터 얍샵한 골프를 하려고 하느냐...

친구들과 라운딩할때 쪽팔리지 않냐?

이기고 싶은 욕심이 안드냐?

남자는 일단은 거리다... 거리를 포기하면 공을 왜치냐?

그리고 저에게도 한마디 하십니다.

" 지기님 잘못이 큽니다..  지르기를 표방하는 지기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이러면  안돼지요..."

그순간 멀리언이 울컥한 모양입니다.

" 행님.. 그래도 게임하는데 아무 지장없습니다."

그말을 목향님이 받습니다.

" 여봐 오늘 내가 처음 스크린 쳤잔아? 그런데 일주일만 연습하면 당신을 이길수 있겠어..."

" 푸하하하하하  행님... 사람을 너무 띠엄띠엄 보시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 아니야... 진심이네...."

어제의 스코어를 공개 합니다

묘한 상황이 연출 됩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동타를 기록합니다.

아무리 스크린이지만 엉망의 점수가 나온 목향님

내심 자존심과 승부욕에 기름을 부은 꼴입니다.

반면 멀리언은 아무리 본인이 짤순이에 구력도 미천하지만,

스크린 만큼은 상대가 안됀다는 믿음에 상처를 받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두분이 일주일 뒤에 맞짱이 벌어집니다.

" 행님... 좀 무리 하시는 거 아닙까? 그래도 스크린인데...

저누미 술 안묵고 치면 그런데로 치거든요... 제가 보기엔 쫌...."

 선수 보호차원에서 말렸습니다.

" 지기님... 저는 말입니다. 내일부터 일주일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할겁니다. 

 그래서 이길겁니다.그런걸 보여줘야 젊은 친구들이 더 열심히 합니다. 하면 됀다는 것을... 할껍니다...

공지로 내주세요..."

목향님의 단호하고도 자신에 찬  말씀...

하면된다.. 될때까지 한다......

그동안 간간히 알아온 목향님의 연습량이 허구는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괸히 장타를 치고, 괸히 싱글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일주일 뒤에 오늘의 동타 스코어가 어떻게 변할지.... 두둥~~~~~~~~~~~

기대 하셔도 좋습니다.

[설해목]

꼬시는 말인줄 알거든.... 예라이 타짜야...ㅋㅋㅋ

[무어]

꼬시긴요~~ 진짜루 아플예정이라니까요 ㅋㅋㅋ

[설해목]

목향님 ...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무지막지한 연습량에서 품어져 나오는 파워~~~~~~~~~~~~~~~
보는 순간 두손 듭니다. 저두 들었습니다.

[안병화]

목향님이 저랑 비슷하시구나...
1년에 한두번 치번 자주치는 스크린...
저도 지난번 잠실에서 아이디 만들고 카드만들고 룰배우면서 지갑 털렸었습니다......
아..나중에 쪽팔리게 돌려주는 돈 받았지만...

[설해목]

쪽팔리긴 했는감? 푸하하하하하하

[안병화]

으이그 짐승~~~~~~~~

[쿨가이]

오 잃어도 주는 군요...ㅋㅋㅋ

[설해목]

얼라 뺨에 붙은 밥풀을 때먹지... 무신..... 다 준다요... 자존심에 상처만 깊이 남겨두고....ㅋㅋㅋㅋㅋ

[쿨가이]

ㅋㅋㅋㅋ 노 머시....ㅎㅎㅎㅎ

[은하수]

아항
이게 그거군요 ㅋㅋ
참석합니다

[설해목]

이게 그거 아닌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