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 휴가철에 관심이 치솟는 차가 있다. 바로 기아차 카니발이다. 9인승 이상 모델에 6명 이상이 타면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승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미니밴 카니발은 상업용 성격이 짙은 승합차들에 비해 운전자와 승객의 만족도가 높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 안락한 승차감, 다양한 장비 등을 모두 누리면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차는 카니발뿐이다.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기아 카니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도입 과정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현재 모습 버스전용차로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해는 1990년. 당해 8월 1일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면서 ‘시·도지사는 차마의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도로에 내무부령이 정하는 차선을 설치할 수 있다. 시·도지사는 노선버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특히 필요한 때에는 도로에 버스전용차선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더한 것이 시초다. 서울역 앞 버스 환승센터의 모습 이후 1993년에는 서울 한강로, 왕산로, 동작대로, 강남대로 등에 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됐다. 처음에는 양쪽 도로의 마지막 차선을 이용했다. 2004년에 서울 대중교통 개편이 이뤄지면서 양쪽 도로의 첫 차선을 이용하는 ‘중앙 전용차로’ 방식으로 바뀌었다. 변경 과정에서 혼잡은 있었지만, 전용차로에 진입하는 일반 차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버스의 흐름이 개선되고 사고의 위험도 줄었다. 고속도로 장거리 여행이 잦다면 카니발은 최고의 파트너다 한편,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는 1994년 하계 휴가철을 맞아 경부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 제도를 시행한 것이 최초다. 논의의 시작은 1993년 4월, 문민정부의 행정쇄신의원회가 출범한 이후다. 당시 문민정부는 국민의 행정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 제안 창구를 설치해 여러 의견을 받았다. 그중 하나인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추진한 것이었다.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을 알리는 전광판 이후 적용 시기를 확대하며 검증에 나선 후, 1997년 12월 31일부터 경부고속도로 126㎞ 구간에 매주 주말, 명절 연휴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정식으로 시행했다. 이후 2005년 10월부터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자동차도 통행할 수 있게 됐으며, 2008년 7월부터는 평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과 유의점 카니발 9인승, 11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 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카니발은 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을까?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9조 2항에 따르면 9인승 이상 승용자동차 및 12인승 이하의 승합자동차의 경우 6명 이상이 승차한 경우에 한정해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따라서 카니발 7인승 모델은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없고, 9인승과 11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하면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카니발은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들 중 가장 매끈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현재 카니발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구간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두 곳이다. 경부고속도로는 한남대교 남단 ↔ 신탄진 IC로,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한다. 평일에는 한남대교 남단 ↔ 오산 IC 남측 2㎞ 지점까지 한정하며,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같다. 버스전용차로에 붙여진 안내문. 9인승 미만의 승용차는 탑승 인원과 상관없이 해당 시간에 진입할 수 없다 영동고속도로는 2017년 7월 29일부터 신갈 JC ↔ 여주 JC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시작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한다. 다만,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모두 주의할 부분이 있다. 설날과 추석 등 연휴 시작 전날과 연휴기간에는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시행하니 해당 기간에는 고속도로 전광판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버스전용차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된다 운영 시간을 착각해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경우에는 단속의 대상이 된다. 승합차는 7만원, 승용차는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부과되기에 주의해야 한다. 도로교통법 제15조 3항에서는 “전용차로로 통행할 수 있는 차가 아니면 전용차로로 통행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긴급자동차가 그 본래의 긴급한 용도로 운행되고 있는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카니발의 고속도로 주행 성능은? 카니발은 직렬 4기통 2.2L 디젤, V6 3.3L 가솔린 등 두 가지 엔진을 얹는다. 국내에서는 디젤 엔진의 인기가 높다.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을 3,800rpm에서, 최대토크 45㎏·m을 1,750~2,750rpm에서 낸다. 저회전부터 강한 힘을 내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이 좋다. 엔진회전수를 높이지 않아도 빠르게 단수를 올리며 부드럽게 가속한다. 버스전용차로를 달리고 있는 카니발의 모습 시속 100㎞로 정속 주행할 때 엔진회전수는 약 1,600rpm, 시속 110㎞에서는 약 1,750rpm에 불과하다. 제원상 18인치 타이어를 끼운 9인승 모델의 고속도로 연비는 13.4㎞/L이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손쉽게 제원 이상의 연비가 나온다. 정속 주행 시 승차감은 안정적이다. 노면의 충격을 잘 흡수할뿐더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덕분에 장거리 운전도 맘 편하게 할 수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장거리 주행의 피로감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카니발의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에 들어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전방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고 필요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정차와 재출발 기능도 지원해 앞차가 멈추면 따라서 정차하며, 3초 이내 다시 움직일 경우 재출발한다. 버스전용차로를 쌩쌩 달릴 때는 물론 5인 이하 승차 시 막히는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에도 유용한 기능이다. 해외에도 버스전용차로가 있을까? 버스전용차로는 자동차의 혼잡도를 줄이고 대중교통의 속도를 올려 조금 더 빨리 많은 인원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공익적 의의가 크다. 때문에 미국, 호주,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저마다 시행 방법은 다르다. 특이하게 미국은 2~3명이 타면 달릴 수 있는 ‘카풀 차선’ 제도도 운영한다. 자동차 한 대에 여럿이 타서 교통체증을 줄이자는 것이다. 미국 LA의 카풀 차선. 2명 이상 승차 시 사용할 수 있다 간혹 이러한 카풀 차선을 돈을 내면 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시애틀 인근의 405 고속도로다. 이용료를 내면 혼자 탄 차도 카풀 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혼잡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급행료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카니발은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여행의 최고 동반자다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것은 사실 카니발의 여러 매력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SUV 못지않게 시야가 좋은 차고와 SUV로도 흉내 내기 힘든 다양한 실내 활용성 덕에 대한민국에서 카니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SUV 열풍도 카니발 앞에서는 그저 미풍에 불과할 정도. 가족과 함께 주말 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선택은 분명하다. SUV냐 미니밴이냐가 아니라 카니발 9인승이냐 11인승이냐만 결정하면 된다. 글, 사진 K-PLAZA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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